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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노부인은 그녀가 송석석을 말하는 것을 듣고 잠시 당황하였다. 그녀는 장 공주와 송부인의 옛일을 모른다. 그저 송석석이 공을 세워 황실의 중시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송석석을 효도한다고 칭찬하는 것은 송석석을 대신해서 한 소리 하려는 건가?

하지만 장 공주의 온화한 눈빛을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았다.

한창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옆에 앉은 제 부인이 말했다.

"공주 전하, 효도도 모두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서방과 화리한 후 노부인의 안부를 묻지도 않는데 어떻게 효성스럽단 말입니까? 겉치레야 누구나 다 할 수 있지요. 노부인께서 국공부 앞에서 소란까지 피우셨는데,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면 어찌 체면까지 버리셨겠습니까?"

제 부인은 황후 친정 오라버니의 부인이다. 제 대인은 3품 관직으로 조정의 기둥 같은 신하이다.

제 부인이 입을 열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맞습니다. 군공을 세웠다고 사람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배은망덕한 사람은 누구나 다 싫어할 것입니다."

"노부인, 며느리의 친정이 멸문될 때 세심하게 그녀를 돌보았다 들었습니다. 심지어 곁에서 주무시면서 어리석은 짓을 할까봐 보살펴 주며 그토록 며느리를 아끼셨는데, 애석하게도 정분을 생각하지 않았지요."

노부인은 이 말을 듣고 잠시 넋을 잃었다가 곧 알아차렸다.

이 부인들은 장 공주를 반박한 듯 보였지만 장 공주는 화를 내긴커녕 오히려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다.

부인들이 장 공주가 하고 싶은 말을 한 것이 틀림없다.

그녀는 장 공주와 송석석 사이에 원한이 있고 이 연회에 송석석이 오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장 공주는 전북망의 공로를 생각하여 그들을 청한 것이 아니라 송석석의 체면을 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공주도 그녀처럼 송석석을 증오하는 것을 깨닫고 그녀는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난 듯 흥분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연극에 소질이 많다.

그녀는 긴 한숨을 내쉬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장 공주님께 결례를 범했습니다. 진심이 반드시 진심을 얻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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