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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어수룩하고 예쁜 공주를 보면서 송석석은 그녀의 통통하고 귀여운 어릴 적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은 살이 좀 빠졌지만, 볼은 여전히 통통하다. 아주 예쁘고 귀여울 뿐만 아니라 웃을 때 보조개도 있고, 눈웃음도 예뻐서 보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송석석은 웃으며 말했다.

"만약 문제가 없다면 황 언니가 될 것입니다."

한녕 공주는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그녀의 팔을 흔들었다.

"정말 송 장군을 존경합니다. 어마마마와 아바마마, 그리고 오라버니까지 모두 장군께서 상조에서 가장 뛰어난 여 무장이라 하셨습니다. 전에 그 이방은, 도통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한 번 본 적 있는데, 쌀쌀맞고 행동도 거칠었습니다. 언니는 무장의 위엄도 있고 여인의 아름다움도 잃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말하다 장난스럽게 혀를 내둘렀다.

"어마마마께서 여인으로서 함부로 여인을 의논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오해로 인해 여인의 명성을 실추시킬 수 있다 하셨으니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웃는 것을 보고 송석석도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 발랄한 여자아이는 늘 사람을 기쁘게 한다.

한녕 공주는 계속 그녀와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바깥에 있는 상궁이 그녀를 불렀다.

"공주마마, 태비 마마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니, 궁으로 돌아오라 하시옵니다."

한녕 공주는 대답하고 난 뒤 아쉬운 마음으로 송석석을 보며 말했다.

"언니, 어마마마께서 찾으십니다. 어마마마는 무서우신 분이 아니니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예. 태비마마는 아주 상냥하고 유쾌하십니다."

송석석이 웃으며 말했다.

만나기만 하면 뺨을 때리려는 상냥함과 비틀거리며 도망가는 유쾌함이랄까?

한녕 공주는 연이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아주 상냥하고 재밌으신 분입니다. 언니 말씀이 참으로 옳습니다."

"공주마마!"

상궁이 계속 재촉했다.

"가고 있습니다."

한녕 공주는 아쉬워하며 송석석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언니, 언제 다시 궁에 들어오십니까? 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송석석이 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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