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0화

장 공주의 초대장은 국공부에 보내졌다. 내일이 바로 생일인데 오늘에야 보내온 것으로 보아 그녀에게 선물을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송석석은 창고에서 골라야 했다.

양 마마는 걱정이 가득했다.

"장 공주는 본디 우리 국공부를 거슬려 했습니다. 예전에 부인께서 계실 때 무슨 연회가 있어도 부인을 청하지 않았는데, 왜 아가씨를 청한 것입니까? 말 많은 부인들이 아가씨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송석석은 초대장을 한쪽에 놓았다.

"그건 물론이네."

부모님과 장 공주의 옛일을 그녀도 들은 바가 있다.

아버지와 오라버니들이 희생된 후 그녀가 매산에서 돌아온 해에 장 공주가 선물을 보내온 적 있었다. 그것은 장 공주가 특별히 사람을 시켜 조각한 정절 패방이였고 독하게 전승이라는 두글자까지 새겼다.

얼마나 악랄한가? 정절 패방을 전승하라는 것은 송씨 집안 여자들 모두 과부를 해야 하며 두 번 시집갈 수도 없는 뜻이다.

아마 공을 세우고 돌아왔고 국공 적녀 신분이 있기에 이번에 초대를 한듯하다. 그녀와 혼약을 가지면 승작할 수 있으니 몰락한 후부 부인들이 관심 가질법하다.

장 공주는 그녀의 길을 망쳐 시집을 가더라도 상인이나 평민에게 시집을 보내려는 것이다. 상인과 평민이 어찌 승작을 할 수 있겠는가? 승작이란 모두의 비웃음을 당할 것이다.

보주가 말했다.

"아가씨, 가지 마십시오."

송석석은 자리에 앉아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가자!"

"우리가 왜 그곳으로 가서 다른 이들의 비웃음을 당해야 합니까?"

보주는 그 장면을 생각만 해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가씨가 당한 억울함이 적은가?

명주와 다른 시녀들은 뒤에 사 온 시녀들이라 아가씨와 장 공주의 원한을 모른다. 그러나 다들 보주의 말을 따른다. 보주가 아가씨에게 억울함을 당하지 말라고 설득하는 것은 분명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다들 연이어 말했다.

"예, 아가씨. 가지 마십시오. 괜히 선물만 준비해야 합니다."

시녀들에게 있어 선물하는 것은 아주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다. 상대방이 장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