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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차우미는 걸음을 멈추고 옅게 웃으며 나상준을 바라봤다.

“몸은 좀 어때?”

나상준이 머리를 닦으며 샤워가운을 입고 걸어 나왔다.

그는 샤워 가운을 단정히 입고 허리끈도 잘 묶고 있었다.

그는 앞에 서서 자신을 향해 웃는 사람을 바라봤다. 그녀는 소외감과 낯선 사람에게 차리는 웃음이 아닌 그를 관심해 주는 모습이었다.

그들 사이의 거리는 순식간에 아주 가까워 진듯했다.

나상준은 차우미의 눈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빛은 더 이상 몽롱하지 않은 맑은 눈빛이었다.

나상준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가 낮은 목소리가 "응." 이라고 대답하자 차우미는 이내 웃으며 입을 열었다.

“머리 말리고 옷 갈아입어. 난 가서 물 끓이고 있을게. 그거 마시면 목이 좀 괜찮아 질 거야.”

그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지만 확실히 어젯밤보다는 많이 좋아져 있었다.

말을 마친 차우미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침실을 빠져나갔다.

나상준은 걸어 나가는 사람을 바라봤다. 그녀는 씻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흐트러짐 없이 깔끔했다.

다만 평소 묶고 다니던 긴 머리를 묶지 않은 채 허리 뒤로 넘기고 있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그녀의 어깨에 놓여 있었다.

그는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을 쳐다보다가 시선을 거두고 드레스룸으로 들어갔다.

차우미는 물을 끓인 뒤 컵을 씻었다. 그리고는 물을 식혔다.

그녀는 침실로 들어가지 않고 물을 끓인 뒤 씻어 놓은 컵에 물을 두 잔 따르고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아침을 주문했다.

아침은 먹어야 했다. 나상준의 몸 상태와 자신의 몸 상태로 봤을 때 반드시 담백한 아침을 먹어야 했다.

차우미는 물이 식기를 기다렸다. 그녀는 나상준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아침을 주문하려 했다.

나상준이 나오지 않자 차우미도 딱히 할 일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출근해야 했다.

어젯밤 밥을 먹을 때 룸에서 말했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원래 그녀는 오늘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해결 방안을 생각해보려고 했지만 지금 나상준의 몸 상태로 보았을 때 그를 데리고 병원에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오늘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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