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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그런 그녀를 그는 어떻게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비록 나상준이 회성에서 있다는 걸 안다고 해도 그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가현의 말이 맞았다. 차우미가 결정을 내린 일은 절대 바뀌지 않았다. 나상준이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하다고 해도 차우미가 이혼을 선택했다면 다시 나상준과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이 점에 대해 그는 확신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차우미는 절대로 번복하는 사람이 아니며 그녀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순간 김온의 마음은 제자리에 놓인 듯 평온하게 뛰었다. 그는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았다.

그가 좋아하는 그녀는 바로 이렇게 남다른 그녀였다.

핸드폰을 침대 옆 탁자에 놓고 그는 화장실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막 핸드폰을 내려놓자마자 핸드폰이 울렸다.

김온은 잠시 멈추고 다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차우미에게서 온 카톡이었다. 최신 카톡이었다.

마음이 들뜬 그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카톡을 확인했다.

[선배, 이번에 회성에 많은 동료가 일하러 왔어. 모두 이전에 봤던 사람들이야. 그리고 진정국 아저씨도 있어. 나 혼자가 아니야. 여기서 모두 날 잘 챙겨 주고 있고, 여기 책임자도 모든 것을 잘 해줘. 난 아무 문제 없어. 혹시 문제가 생기면 동료들과 진정국 아저씨에게 도움을 구할게. 그러니까 선배, 너무 걱정하지마.]

장문의 카톡이었다. 그녀가 회성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명확히 알려주며 그를 안심시켰다.

김온은 웃음을 지었다. 한순간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며 눈길도 매우 부드러워졌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신경 쓰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를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없다.

이렇게 그는 만족하고, 충분히 기뻐했다.

김온은 차우미에게 답장을 보냈다.

[알았어.]

차우미는 핸드폰에 온 답장을 보며 웃었다.

사람들 사이에 서로 돕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마음을 써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감정이 오래 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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