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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이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3년 동안 들었던 말들과 주혜민이 병실에 찾아와서 밝혔던 그들 사이도 가짜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날 밤 차우미와 주혜민이 동시에 다쳤을 때 나상준은 주혜민을 데리고 떠났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주혜민이라고 행동으로 보여줬었다.

그 전의 불확실했던 모든 일이 그 일 하나로 확실해 졌고 분명하게 그의 생각과 그의 마음을 그녀에게 전달했다.

그런 상황에서 그녀는 나상준이 사랑하는 사람이 주혜민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입에서 나온 말은 거짓일 수 있지만 행동은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상준은 정서가 밖으로 드러나는 사람이 아니었다. 사랑도 그에게는 너무나도 먼 일이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이 그의 마음을 대표하는 게 아니겠는가.

그는 주혜민을 사랑한다.

그가 오늘 밤에 내뱉은 의미심장한 말은 그가 취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라면 그가 주혜민과 싸웠기 때문에 이런 말을 내뱉은 걸 수도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이해가 됐다.

마음이 놓인 차우미는 눈이 점점 맑아지며 이성을 되찾아갔다.

그녀는 그제서야 자신을 꼭 껴안은 채 놓아주지 않은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그녀를 꼭 껴안은 채 큰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문지르고 있었다.

순간 차우미는 몸이 굳으며 긴장됐다.

아직은 안전하지 않았기에 그녀는 얼른 그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취한 그에게 강하게 나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차우미는 입술을 달싹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녀가 대책을 생각하기도 전에 그가 그녀의 턱을 잡고 치켜들었다. 나상준은 그녀와 눈을 맞추며 말했다.

“무슨 생각해?”

나상준은 그녀의 모든 표정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당황해하지도 않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지도 않았다. 이해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나상준의 생각과는 달랐다.

깊은 그의 두 눈이 더는 평온하지 않고 위험하게 변했다. 두 눈에 차우미가 무서워하는 어두움이 일렁였다.

한눈에 알아본 차우미는 나상준이 무슨 일이라도 할까 봐 무서웠다. 이 순간 사라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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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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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차우미 병실 바닥에 내버려두고.. 나상준이 주혜민 안고 나갈때 그때.. 진심으로 나상준 욕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성격 더럽고 오만방자한 주혜민이.. 차우미 괴롭힐까봐 나상준이 미리 선수치고.. 데리고 나간거 아냐? 그리고 병실 복도 CCTV 돌려봤고.. 대충 상황 파악했고 그 뒤에 나상준이 차우미 찾아왔지만.. 차우미가 쌩 깠고 그래서 나상준이 말 못하고 있었던 거 아닌가? 겸사겸사 복수 할려고.. 현재 주영그룹.. 뒤통수 쳤잖아? 나는 하성우가 주혜민이.. 나상준과 차우미 찢어놓을려고 이간질했던 거 알려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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