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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치우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웃음을 지었다. "그러면 참 잘됐다. "

"어렸을 때 외갓집에서 놀기도 했고 영소시에서 초등학교를 1~2년 다녔어. 외할머니는 아주 자상하고 상냥해서 우리 아랫사람들에게 잘해 주셨어. "

온이샘은 옛날이야기 하면 눈에 가득한 추억이었다. 그 추억은 온기로 가득 차 있다. 마치 지금, 이 순간 따뜻하게 감싸여 있는 그의 마음과 같다.

차우미는 그 말을 들으면서도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 외할머니도 좋으셔. 바로 그 시절에는 고생을 많이 했고 그 후 생활 여건은 좋아졌지만, 몸은 나빠졌어. 몇 년 동안 복을 누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어."

온이샘은 눈빛을 약간 움직이며 그녀를 돌아보니, 그녀의 눈에는 슬픔과 그리움이 가득했다.

손끝을 살짝 움직이며 그녀의 손을 바라보는 순간, 온이샘은 그녀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순 없어.

손가락 마디는 구부렸다. "사람이 윤회하면 환생한다고 들었는데, 외할머니는 지금 경제가 좋은 시절로 환생해 그 시절에는 없었던 삶을 살고 계실지도 몰라. "

차우미의 눈에 의아한 생각이 떠올랐다. "선배... 이걸 믿어? "

차우미의 눈에 온이샘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 무신론자였을 것이다.

온이샘은 순간에 웃었다. "왜 안 믿어? 세상은 넓어서 별의별 것이 다 있어. 사람은 이 세상에서 극히 보잘것없는 존재다. 그 유명한 과학자들을 포함해서, 그들이 아는 것은 이 세상의 아주 작은 것뿐이며,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모두 이 세상의 작은 먼지 한 톨일 뿐이다. 나는 모든 가능성과 모든 불가능성을 믿는다."

차우미는 웃었다. "나도 그래."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빨간 스포츠카가 경찰서 정문 밖에 끽 소리를 내며 멈추었고 속도는 정상 속도였다.

차는 멈췄다. 나상준은 내렸다.

하정우는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 내가 차를 세워 놓을게, 우리 같이 들어가자. "

말을 마치고 그는 차를 주차 벨트로 몰았다.

나상준은 차에서 내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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