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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차우미와 온이샘은 홀의 왼쪽, 벽에 기대어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들은 이야기하고 상대방을 향해 웃었다. 얼굴에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아무런 구속도 없고 아무런 근심도 없다.

그들은 친구다. 언제든지 상대방에 대해 안정되고 신뢰하며 여유롭다.

분명 경찰서에 있을 텐데 카페, 찻집, 오후 한가한 시간에 모여 앉아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는 것 같다.

이곳의 소란스러움과 이곳의 위엄 있는 배지가 아니었다면 그들을 보기만 해도 정말 여긴 경찰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상준은 그 자리에 서서 두 사람을 쳐다보더니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하성우가 나상준을 따라가자 나상준이 걸음을 멈추자 그도 따라 멈추었지만, 그는 매우 빠르게 나상준을 보았다. 나상준은 어딘가를 보고 있자 안색이 확연히 달라져서, 그도 따라보았다.

그런데 막상 보니 그는 어리둥절해졌다.

모두 낭재여모, 하늘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 시선의 두 사람은 바로 이 두 단어 아닌가?

차우미는 이목구비가 부드럽고 얼굴이 희고 미목이 수려하며 생김새가 매우 탐스럽다. 그녀는 단순한 색의 옷을 입고 단아하고 평온하며 몸에 액세서리가 없고 머리카락조차도 그렇게 많은 무늬가 없다. 간단하게 머리 뒤에 묶은 것이 십 년을 하루같이 보인다. 그녀 옆에는 같은 심플한 사람이 앉아 있다. 캐주얼 셔츠와 긴 바지에 연한 색, 무늬 없이 심플한 연한 색, 발에 흰색 슬리퍼를 신었다. 균형 잡힌 몸매, 키가 크고 이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사람을 좋게 한다. 또 그 얼굴을 보면, 맑고 의미심장하며, 분위기가 우아하여 한순간에 사람을 좋게 한다.

이런 두 사람이 함께 앉으니 낭재여모가 아니면 무엇일까? 하늘이 만들어 준 것이 아니면 무엇일까?

하성우는 눈을 깜박거리더니 시선을 돌려 옆 사람을 보았다.

그는 입을 벌린 채, 아니면 그만두라고 말하려 했다.

그래, 됐어.

두 사람이 같이 앉으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볼까? 얼마나 잘 어울리나? 이렇게 끼어들면 정말 좋나?

마음속으로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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