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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연결이 되지 않아..."

호텔 방에서 주혜민은 휴대전화를 들고 안에서 또 한 번 들려오는 인공 여자 소리를 들으며 손을 꼭 쥔 채 얼굴에 노기가 가득했다

전화가 여전히 꺼졌다.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왜지?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큰 분노가 그녀의 몸을 은은하게 떨게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억누르고 냉정하게 떨도록 강요한다.

나상준은 바쁜 것이다. 그는 틀림없이 바쁘다.

허영우도 아마 그렇겠지만, 그들은 모두 바쁘거나, 아니면 비행기에서 있는 것이야.

그가 외국에 갔는데, 비행기 안에서 계속 연락이 안 된 거야, 걔네가 전화를 안 받은 것도 아니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모든 게 다 공교로운 거야.

그래, 꼭 이런 것 같아.

그래서 그녀는 화를 내면 안 된다. 그녀는 냉정해야 한다. 잘 진정해야 한다

한참 후, 주혜민이 눈을 떴을 때 그녀 몸의 미세 떨림은 이미 보이지 않고 정서는 평온해졌지만 유독 그녀의 두 눈은 붉은 핏줄로 가득 차 있어 매우 무섭게 보인다

주혜민은 밤새 거의 잠을 못 잤다. 회사의 상황을 알게 된 후 바로 나상준에 전화를 걸었지만 꺼진 상태였다. 허영우의 전화를 알고 허영우에게 전화를 건 것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화가 났다. 왜냐하면, 허영우가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영그룹이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자, 주혜민은 즉시 주영그룹와의 협력을 중단하고 그렇게 결단을 내렸다.

그 여자, 그 보호받는 여자, 지금 그 여자한테 마음이 쏠려 있어서 그 여자에게 이렇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주혜민은 나상준을 찾고 싶었고 그와 면담하고 싶어. 주혜민은 그들 사이의 일을 분명히 말해서 나상준을 이렇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녀는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할 수 있지만, 그녀에게 이렇게 잔인하게 굴지 말라고 해야한다. 주혜민은 나상준을 정말 사랑한다.

그리고 주혜민은 나상준이 차우미를 신경 쓴다는 것을 안다. 신경 쓰지 않았다면, 그가 어떻게 차우미를 이렇게 대했을까? 사랑하면 할수록 상처는 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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