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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내가 있는 한 죽지 않을 거야

다정은 손을 흔들며 쑥스러워했다.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나도 단지 살짝 도운 것뿐이니까요. 그리고 대표님도 나를 많이 도와줬잖아요.”

준재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다정을 바라보았다.

별처럼 깊은 준재의 검은 눈동자에 다정은 왠지 쑥스러웠다.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다정은 준재에게 말했다.

“대표님, 이제 대표님이 치료 받을 차례예요.”

준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위층으로 올라갔고 다정과 하윤은 준재를 뒤따랐다. 남준은 이미 안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준재의 침실에 들어서자 준재는 담담하게 다정을 등지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다정은 문득 문신한 일이 생각나서 얼른 준재를 불렀다.

“대표님, 엎드려 있을 필요 없어요. 오늘은 가슴과 배에 침을 놓을 거예요.”

치료를 할 때, 사실 준재가 엎드려 있으면 다정은 준재의 등에 있는 혈자리를 찌를 수 있었다.

그러나 다정은 준재의 가슴에 그 문신이 있는지 보고 싶었다.

“알았어요.”

준재는 의견이 없었고 상의를 벗고 돌아섰다.

튼튼한 식스팩과 매끄러운 인어선이 다정의 눈에 들어왔다.

다정의 시선은 준재의 탄탄한 가슴 근육에 고정되었다.

폭발적인 매력은 준재의 완벽한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다정은 멈칫했다. 비록 다정은 진작에 준재의 몸매가 아주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좋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준재의 하얀 가슴에는 아무런 문신도 없었다.

다정은 크게 실망했다.

‘설마 그때 잘못 보았단 말인가?’

‘그럴 리가?’

다정은 준재를 보는 눈빛이 복잡해지더니 오랫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

준재는 다정이 자신을 멍하니 쳐다보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불렀다.

“다정 씨?”

옆에 있던 남준도 가볍게 목을 가다듬으며 농담을 했다.

“아가씨, 우리 도련님 몸매가 좋으신 거 알겠지만 계속 이렇게 쳐다볼 순 없잖아요.”

재준은 다정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금치 못했다.

다정은 좀 어이가 없어서 눈을 부라렸다.

‘누가 몸매에 빠졌다는 거야?’

다정은 머쓱하게 말했다.

“나는 단지 잠시 후에 어느 혈자리를 찔러야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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