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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아주 능숙한데요

초연은 속으로 부글부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어쩔 수 없이 ‘참을 인’ 자를 씹어 삼켰다.

준재 코앞에서 아이들에게 손을 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었고 설령 진짜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꼬리를 잡히지 않을 거란 보장도 없었다.

이렇게 그녀는 잠시 이 일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준재는 이 일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는 연속 며칠 동안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데려왔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이날, 준재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준 후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는 모습을 봐서야 시선을 거두었다. 그러고는 앞에 서 있는 남준에게 물었다.

“며칠 동안 임초연 쪽에서는 아무 움직임 없나?”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감시하는 사람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대표님이 계셔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남준은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

준재는 그걸 들으면서 눈빛이 얼어붙을 것처럼 변했다

“임초연 정말, 끝까지 가보자는 건가.”

남준은 이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뭐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준재의 차가운 목소리가 차 안에 울려 퍼졌다.

“내가 준비하라고 했던 일은 어떻게 됐어?”

“이미 준비가 끝났습니다. 언제든 움직일 수 있어요.”

남준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준재는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오늘 밤에 진행하지.”

그러자 남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명을 받들었다.

뒤늦게 초연은 저녁에 카운트 호텔에서 비즈니스 파티에 참석하라는 초대장을 받았다. 원래 별로 관심 가는 건 아니었지만, 준재도 간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즉시 사람을 시켜 참석하겠다고 알렸다.

그날 저녁 일곱 시, 초연은 섹시하고 타이트한 치마를 입고 카운트 호텔 입구에 나타났다. 들어간 후, 그녀는 오만한 자세로 초대장을 호텔 직원에게 건네고는 직원들이 그녀를 파티 현장에 안내해 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직원들은 그녀의 초대장을 보자마자 눈빛이 반짝거렸다.

“아가씨, 이쪽으로 오세요.”

직원은 초대장을 치운 뒤 이쪽으로 오라는 몸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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