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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화 기억 회복

쌍둥이가 나간 후 고다정은 친구를 바라보며 걱정스레 물었다.

“말해 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임은미도 원래 상의하려고 친구를 찾아온 것이기 때문에 숨기지 않았다.

“성휘 씨 부모님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어떻게 된 거야?”

고다정이 즉시 미간을 찌푸리며 캐물었다.

임은미는 자기가 돌아온 후 발생한 일을 털어놓았다.

“내가 돌아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성휘 씨 부모님이 오셨는데, 나랑 성휘 씨가 결혼 전에 같이 살면 소문이 안 좋게 날 수 있다며 일단 집에 돌아가라고 하셨어. 나를 돌보는 사용인을 보내긴 했지만 어쩐지 나를 못마땅해하시는 것 같아.”

이 말을 들은 고다정도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때 구체적으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말해 봐.”

“그때...”

임은미는 채성휘 부모님이 했던 말을 그대로 전했다.

이 말들은 얼핏 들으면 임은미를 위하는 것 같지만 말에 담긴 깊은 뜻을 따져보면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친구와 채성휘의 신분을 구분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녀는 친구를 바라보며 물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노력해 보고 싶어. 다정아, 나를 좀 도와줘. 어떻게 하면 될까?”

임은미가 간절한 눈빛으로 친구를 바라보았다.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고다정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우선 채성휘 씨 부모님이 왜 너를 싫어하는지 알아내야 해. 너 요 며칠 두 분을 뵈러 간 적이 있어?”

“두 분을 모시고 운산을 한 번 둘러볼 생각으로 연락했다가 거절당했어. 내가 임신 중이라 돌아다니면 안 된대.”

임은미는 요 며칠 채성휘 부모님과 접촉한 상황을 말하면서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자기가 뭘 잘못해서 채성휘 부모님이 이렇게 싫어하는지 알 수 없었다.

고다정도 이 말을 듣고 뭐라 해야 할지 몰랐다.

상대방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하기에는 이치에 맞고 근거가 있어 흠잡을 데가 없었다.

고다정이 생각하다 물었다.

“채성휘 씨에게 이 얘기를 한 적이 있어?”

“아니,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임은미가 고개를 젓자, 고다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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