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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9화

안이슬이 웃었다.

그녀는 강세헌을 힐끔 보다가 다시 찬이를 보더니 말했다.

“찬이가 당연히 점점 아빠를 닮아가겠지. 너는 아빠의 아이이니까.”

찬이가 헤벌쭉 웃었다.

“됐어. 여기가 얘기를 나누는 곳도 아니고 다들 여기까지 오느라 피곤할 텐데 먼저 호텔로 데리고 가자.”

심재경의 말에 안이슬이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 다들 차에 타세요.”

심재경은 앞쪽에 있는 차를 운전했는데 그는 백미러로 강세헌을 보며 말했다.

“세헌아, 네 집은 아예 정리하지도 않았어. 긴 시간 동안 비워지기도 했고, 너무 허전할 것 같아 먼저 호텔로 데리고 갈게. 내가 한 층을 통으로 빌렸어. 그 층에 사는 사람은 너희들밖에 없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어.”

“응.”

강세헌이 대답했다.

찬이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재경 삼촌, 저 배고파요.”

심재경이 웃으며 말했다.

“돌아가서 짐 정리하고 우리 바로 밥 먹으러 가자. 찬이가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삼촌이 미리 준비해 뒀지.”

찬이는 잔뜩 신이 났다. 그리고 창문에 엎드리면서 창밖을 내다봤는데 뜬금없이 감탄을 내뱉었다.

“이야, 국내는 크게 바뀌지도 않았네요.”

심재경이 말했다.

“네가 외국으로 나간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변화가 생기겠어.”

게다가 이곳은 메이저 시티이고, 많은 랜드마크들이 있다.

이미 극도로 발전한 도시는 원래 큰 변화가 있기 어려웠다. 찬이가 외국에서 10년 더 있었다고 해도 이곳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송연아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기가 예전에 어땠는지 기억이 나?”

찬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기억이 나요.”

송연아가 말했다.

“그때 넌 더 어렸었는데.”

“제가 기억력이 좋잖아요.”

찬이가 고개를 들고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송연아는 그런 찬이가 귀여운지 웃음을 터뜨렸다.

...

호텔에 도착하니 직원들이 도와서 짐을 옮겼고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찬이는 흥분한 마음에 송연아의 손을 꼭 잡고는 이리저리 살펴봤다.

윤이도 강세헌에게 안긴 채 큰 눈으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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