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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1화

임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심 선생님답지 않게 왜 그렇게 예의를 차려요?”

심재경은 일부러 그의 술잔을 가득 채우며 물었다.

“제가 평소에는 어떤데요?”

임지훈은 한참 고민하는 척하더니 대답했다.

“아무튼 좋은 사람은 아니죠.”

심재경이 말했다.

“저를 모함하면 안 돼요. 아내 될 사람이 옆에 앉아있는데. 만약 지훈 씨 말을 믿고 나와 결혼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지훈 씨가 책임지세요.”

임지훈이 한숨을 푹 쉬고는 말했다.

“나는 여자도 없는데 심 선생님까지 책임져야 하나요? 차라리 저 자신을 내줄게요.”

“꺼지세요. 안 받겠습니다.”

심재경이 곧바로 사양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사람들은 모두 심재경과 안이슬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두 사람이 다시 여기에 오기까지 정말 힘들고 긴 시간을 보냈다. 결코 쉽게 얻은 행복이 아니었다.

“자, 앞으로 계속 행복하길 바라요.”

임지훈이 술잔을 들어 말하고는 심재경도 술잔을 들어 그와 건배했다.

잇따라 진원우도 축하를 건넸다.

“꿈을 이룬 걸 진심으로 축하해.”

심재경은 다시 술잔에 술을 가득 채우고는 진원우와 건배하면서 술을 쭉 들이켰다.

송연아가 주스가 담긴 잔을 들고 말했다.

“술 대신 주스로 축하할게요. 두 사람 결국 이뤄져서 축하해요.”

심재경이 말했다.

“고마워.”

두 사람이 건배하고는 쭉 들이켰다.

사람들은 저마다 웃고 떠들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식사가 끝났을 때쯤 심재경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취해버렸다.

안이슬은 송연아와 얘기를 나누고 싶어 심재경을 호텔 방에 데려다 놓고 쉬게 했다.

송연아는 윤이를 안은 채 안이슬과 함께 호텔을 떠났다.

그들은 강변으로 갔는데 저녁에 강변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도 산들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시작했다.

윤이는 스스로 걷겠다면서 내려달라고 했다. 아주 늦게 걸었지만 말이다.

안이슬은 윤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모 손을 잡아.”

윤이가 작고 부드러운 손을 내밀어 안이슬의 손을 잡았다.

“애들은 좋겠다, 걱정할 일이 없어서.”

안이슬이 탄식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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