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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인사를 하는 것도 순서가 있다. 우선 메인 석에 앉은 심재경의 가족분들부터 차례대로 내려가며 인사한다.

그렇게 쭉 인사해오며 실은 심재경과 안이슬이 일부러 강세헌 테이블을 맨 마지막으로 남겨뒀다.

이렇게 하면 여기 남아 함께 식사할 수 있으니까.

신랑, 신부의 인사에 강세헌과 임지훈, 진원우 모두 반갑게 맞아주었다.

“두 분도 배고프시죠. 얼른 앉아서 좀 드세요.”

송연아가 말했다.

심재경은 안이슬에게 의자를 빼주고 그녀 옆에 앉았다.

임지훈이 그런 심재경을 보며 물었다.

“더 드실 수 있겠어요?”

이제 막 전복 한 입을 입에 넣으려던 심재경이 그의 말을 듣고 미간을 살짝 구겼다.

“내가 왜 못 먹죠? 여긴 내 결혼식 뷔페인데 먹으려면 더 많이 먹어야죠. 말 참 이상하게 하네.”

임지훈이 웃으며 답했다.

“난 또 너무 행복해서 배가 부르신 줄 알았죠. 사람이 행복에 겨우면 배가 불러 음식도 못 먹는다잖아요.”

심재경이 말했다.

“그럼 지 씨가 한 번 물만 먹고 버텨봐요. 견딜 수 있을지.”

“난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럴 필요 없지만 재경 씨는 이슬 씨가 옆에 있잖아요.”

심재경은 전복 한 입 쑤셔 넣고 주스도 마시며 천천히 음미했다.

“음식은 다 정상인데 왜 탄 내가 나죠? 마치 질투에 불탄 냄새랄까.”

“...”

임지훈은 말을 잇지 못했고 이때 옆에 있던 구애린이 입을 열었다.

“재경 씨를 질투할 만도 하죠. 무대에서 그토록 깨가 쏟아지는데 지훈 씨가 속이 남아나겠어요?”

임지훈은 재빨리 심재경에게 음식을 집어줬다.

“얼른 드세요. 오늘은 재경 씨 결혼식이니 많이 드셔야 해요.”

그는 심재경의 입을 가로막고 싶었다.

괜히 감당 못 할 말을 하면 안 되니까.

하긴, 다들 커플로 왔는데 알콩달콩한다고 투덜대는 건 화를 자초하는 일이지!

심재경도 그에게 음식을 집어줬다.

“우리 가운데 지훈 씨가 제일 불쌍하니 지훈 씨 많이 드세요. 난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와이프가 집어주는데 지훈 씨는 솔로라 누가 집어줄 사람도 없잖아요.”

“...”

임지훈은 곧바로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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