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화

강세헌과 가격 다툼을 벌이게 할 사람을 구했다!

고훈은 반드시 강세헌한테서 크게 한턱 받아내야 한다!

같은 남자로서 그는 누구보다 강세헌을 잘 이해한다.

강세헌이 송연아에게 감정이 있든 없든 절대 제 아내의 그림이 외부에 새어나가는 걸 지켜볼 자가 아니다. 강세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송연아는 딴 남자의 아이를 가졌으니 이 그림으로 그에게 망신을 주면 된다. 송연아는 딴 남자를 만났었고 임신까지 했었다! 강세헌에게 이보다 더한 치욕은 없을 것이다!

‘분명 이 그림을 사가서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지!’

고훈이 제멋대로 예측했다.

장내는 순간 아수라장이 되었다.

전시회장에 온 사람들이 부자인 건 맞지만 다들 무작정 돈 낭비할 필요는 없었다!

그림 한 폭이 이유 없이 수백억에 팔리다니, 다들 마냥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강세헌은 비즈니스 업계에서 칼같이 단호하고 단 한 번도 손해 본 적이 없다.

그런 그가 지금 수백억을 들여 한 폭의 그림을 사려 하다니, 사람들은 그 그림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았다.

강세헌은 고훈의 꼼수를 훤히 꿰뚫었지만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가격은 그에게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이 그림이 그에게 주는 큰 의미였다.

강세헌의 아이가 한때 이 세상에 존재했었다는 걸 뜻하니까.

그는 곧바로 가격을 외쳤다.

“1000억.”

장내에 탄식이 울려 퍼졌다.

이는 거의 모든 이의 예상을 초월했다. 660억도 가치가 없다고 느꼈으니 말이다.

그의 말을 들은 송연아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고개 돌려 강세헌을 쳐다봤다.

“이 그림, 그만한 가치가 없는 그림이에요.”

강세헌이 입술을 앙다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그 상대에게 달려있다.

강세헌에게 이 그림은 값을 매길 수 없다.

그는 돈에 인색하는 자가 아니다!

고훈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그도 슬슬 이해할 수 없었다.

강세헌이 이 그림을 살 거란 보장은 있지만 그의 예측 가격은 800억 좌우였다.

하여 미리 불러온 사람에게도 60억만 더 올려 강세헌에게 여지를 주라고 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