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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하지만 강세헌이 그녀의 말을 들을 리가 있을까.

그는 걸어가서 그녀의 침대 가장자리에 앉더니 곧바로 누웠다.

송연아는 할 수 없이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내줘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몸이 그에게 눌렸을 것이다.

“침대가 너무 작아서 두 사람이 같이 누워서 잘 수 없어요.”

송연아는 속삭였다.

강세헌은 몸을 돌려 그녀를 끌어안고 머리를 그녀의 품에 묻었다.

“부부는 한 침대에서 자야 해요.”

송연아는 말을 하지 않았다.

“...”

그녀의 몸은 긴장해서 빳빳해졌고 감히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강세헌이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피부가 밀착되어 그녀의 몸은 불에 구워지는 것처럼 붉고 뜨거웠다. 숨결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가 귀 뒤쪽의 민감한 부위를 자극시켜 그녀는 매우 긴장되었다.

점점 목이 말라가는 그녀는 속삭였다.

“이제 그만 놓아주겠어요?”

강세헌은 그녀의 목덜미에 대고 중얼거렸다.

“안돼요.”

말을 마치고 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른 숨소리가 들렸다.

“...”

송연아는 생각했다.

‘잠든 건가?’

하지만 그녀는 잠들 수가 없었다.

침대의 크기가 작아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이어서 눈을 뜨고 천장을 응시하며 거듭 자신을 정신적으로 진정시켰다.

그리고 서서히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잠들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가 잠이 들었을 때 강세헌이 눈을 떴다. 그의 눈은 방금 깨어난 것 같은 흐릿한 상태가 전혀 없이 맑고 밝았다.

잠을 자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그의 속눈썹은 굵고 길었다. 그는 송연아가 잠든 틈을 타서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고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입가의 미소가 번졌다.

이 여자는 아마 잠들었을 때만 이렇게 고분고분하고 그의 손길에 저항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녀를 꼭 껴안았다.

다음 날 아침, 그녀가 깨어났을 때 강세헌은 그 자리에 없었다.

그녀는 강세헌이 언제 떠났는지 몰랐다.

강세헌이 없다는 사실에 그녀는 오히려 안도했다.

그녀가 일어나려고 할 때 오은화는 음식을 가져다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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