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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송연아는 깜짝 놀랐다.

‘세헌 씨는 아니겠지? 혹시 방금 고훈 씨가 한 말을 들었을까?’

그녀의 시선은 문으로 향했고 오은화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안도했다.

고훈은 송연아의 표정을 모두 보았다.

강세헌이 그렇게 무서운 걸까?

그도 그럴 것이 자신도 강세헌의 상대가 아니었으니 송연아가 강세헌의 손에 얼마나 당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두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고훈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오은화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고훈을 바라보며 음식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사모님, 좀 쉬셔야 해요.”

송연아는 오은화가 고훈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느끼고 웃으면서 말했다.

“알겠어요.”

그녀는 오은화를 무척 신경 쓰고 있었다.

오은화는 그녀에게 정말 잘해줬기 때문이다.

“고훈 씨, 저 점심 먹을 건데 고훈 씨에게 줄 건 없으니 먼저 가세요.”

고훈은 움찔거렸다. 왜 오늘 가는 곳마다 쫓겨나는 기분이 들까?

그리고 강세헌의 부하들은 모두 똑같이 꼴불견이었다.

심지어 도우미조차 임지훈과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주인을 감싸는 그 모습이 너무 꼴 보기 싫었다!

“그럼 갈게요.”

고훈이 말했다.

송연아가 인사했다.

오은화가 물었다.

“누구예요?”

“그냥 아는 사람이에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오은화는 걱정되었고 그녀와 강세헌이 더 이상 다투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제가 도련님 몰래 사모님께 휴대폰을 사준 걸 도련님께서 아시게 되면 분명 화를 내실 거예요. 저를 봐서라도 다시는 도련님을 화나게 하지 마세요. 사실 도련님께서 사모님을 엄청 챙기고 있어요.”

송연아는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그녀는 강세헌의 변화를 느꼈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너무 많은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감히 달리 생각할 수 없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늘은 식욕을 잃었다.

“아주머니, 저 오늘은 정말 배고프지 않아요.”

“왜요? 제가 방금 한 말 때문에 기분이 나빠져서 그래요? 그렇다면 제가 사과드릴게요.”

오은화는 참견할 생각은 아니였지만 그녀는 송연아와 강세헌 사이에서 강세헌이 이미 충분히 자존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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