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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화

말을 마친 강세헌은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쾅 하고 소리가 났다!

차 문이 닫혔다.

송연아는 깜짝 놀랐다.

“세헌 씨?”

그날 밤 그 남자가 강세헌이라고?

송연아는 아픈 몸을 일으켜 차 문을 열고 내려 그를 쫓아가려 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알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아무 옷이나 집어 들어 가슴을 가리고 외쳤다.

“세헌 씨 돌아와요!”

지하 주차장은 너무 어두웠다!

송연아가 소리를 질렀을 때 공허한 메아리만 들렸고 비상등이 켜졌지만 강세헌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떠나갔다.

송연아는 웃었다. 웃고 있었지만 얼굴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헤픈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에겐 남자가 한 명뿐이었다.

강세헌 한 명뿐이었다.

그녀가 좋아하고 함께 하고 있고 싶어 하는 남자!

송연아는 코를 세게 훌쩍거렸다.

그녀는 몸의 고통도 신경 쓰지 않고 옷을 집어 들어 서둘러 입었다. 그녀는 강의건을 찾아가서 자신의 아이가 다른 남자의 아이가 아니라 강세헌의 아이라는 것을 말해야 했다!

옷을 다 입은 송연아는 차에서 내렸고 발은 땅에 닿았지만 다리가 후들거려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재빨리 차 문을 잡아서 다행이었다.

그녀는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뒤로 묶었다. 저녁이라 주차장은 조용했고 걷는 발소리가 빈 공간에 울려 퍼졌다.

주차장에서 걸어 나온 송연아는 길가에서 택시를 잡았다.

그룹 건물 꼭대기 층에 있는 사장 사무실!

강세헌은 통유리 창 앞에 서 있었다. 반대편에는 강가의 불빛들이 아른거렸고 희미한 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고 반사되어 얼굴 윤곽이 어둡고 불분명했다.

쿵쿵--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요.”

임지훈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강 대표님.”

강세헌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으로 옷깃을 가다듬었다.

“모니터실로 가서 지하 주차장의 영상을 지워. 앞으로 송경 그룹에 갈 필요도 없고 아주머니한테 송연아의 물건을 모두 버리라고 말해. 더 이상 그 여자에 대한 어떤 흔적도 보고 싶지 않아.”

임지훈은 고개를 숙였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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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소영
강세헌이 아빠라는게 밝혀져서 해피엔딩으로끝나길 바라겠읍니다 넘질질글면 나중엔 지겨워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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