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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나봉희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몰랐다.

“어떡하긴, 어차피 도범이 사람을 때린 거니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우리랑은 상관없는 거지. 그리고 나는 도범을 우리 집 사위로 인정한 적 없어.”

곧 나봉희가 단호하게 말했다.

“맞아요, 나도 그런 형부 없어요!”

박해일도 얼른 말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친근하게 도범을 형부라고 불렀던 일은 이미 잊은 듯했다.

한편, 박시율은 무사하게 회사에서의 첫날을 보내고 있었다.

용 씨 집안에서는 성남의 프로젝트에 투자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땅을 매입해 부동산을 개발해 고급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었다.

그리고 건축 방면의 구매를 금방 부임한 박시율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박시율은 그것이 좋으면서도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박시율의 업무를 도와주기 위해 구매부의 주임을 그녀에게 붙여줬다.

구매부 주임은 바로 최소희였다, 그녀는 용 씨 집안의 먼 친척이기도 했다.

“소희 씨,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박시율이 웃으며 최소희에게 말했다.

“박 부장님,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부장님 뜻대로 움직이겠습니다.”

최소희가 웃으며 말했지만 그녀의 말속에는 뼈가 담겨있었다.

“박 부장님, 제가 알기론 박 씨 집안도 건재사업을 하고 있잖아요,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맡으셨다고 박 씨 집안을 위해 편리를 도모할 생각을 하시는 건 아니겠죠? 저희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는 거잖아요. 부장님이 박 씨 집안사람이라고 박 씨 집안을 찾아가서 합작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들은 박시율이 억지로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런 일까지 최 주임님께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자기 할 일만 똑바로 하세요. 구매 쪽 일은 저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니 저와 박 씨 집안의 관계를 이용해서 박 씨 집안을 돌볼 일은 없을 겁니다.”

“네, 그럼 다행이네요!”

최소희가 냉랭하게 웃더니 다시 덧붙였다.

“대형 프로젝트이니 건재 방면에서 몇 백억은 벌 수 있잖아요, 이윤을 높일 수만 있다면 몇 천억도 벌 수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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