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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맞아요, 시율이 어쨌든 우리 박 씨 집안사람이니 이렇게 큰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서 당연히 우리를 생각해 줘야죠.”

박시연이 웃으며 말했다. 박 씨 집안이 이류 가문이 된다면 어디를 가도 당당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박시연과 함께 놀던 삼류 가문의 사람들은 박시연을 부러워하고 잘 보이려고 아부를 떨 게 분명했다.

“그러니까요, 시율이 우리 집안사람이니 당연히 우리를 생각해 줘야죠!”

박준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박이성을 보며 말했다.

“그런데 이성아, 시율이한테 사과할 거면 무조건 성실한 태도로 해야 돼, 알겠지?”

“걱정 마세요, 시율이가 저희 집안을 돌봐줘서 돈을 벌게 한다면 시율이한테도 돈을 좀 쥐여줄 생각이에요.”

“그런 일은 조심하는 게 좋아, 다른 사람이 알게 해서는 안 돼, 다른 사람이 알고 제보라도 한다면 좋지 않으니까, 시율이도 금방 가서 용 씨 집안사람들의 믿음을 완전히 얻진 못했을 거다.”

박 씨 어르신은 이 관계를 이용해서 프로젝트를 따내고 싶지 않았지만 박 씨 집안을 이류 가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결국 타협했다. 그리고 박 씨 집안의 재료는 질량이 좋았기에 용 씨 집안에서도 뭐라고 말을 못 할 것이다.

박 씨 집안에게 있어서 이는 좋은 기회가 분명했다. 적어도 이삼 년은 지속되어야 할 프로젝트였기에 일단 이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다면 적어도 이삼 년은 아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

박시율의 사무실에서 나온 최소희는 구매팀의 직원들을 보며 말했다.

“자, 좋은 소식 하나 알려드릴게요, 오늘 저녁에는 야근하지 말고 칼퇴 합시다.”

그녀의 말을 들은 직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걸렸다, 심지어 어떤 이는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잠깐만, 잠깐만요, 제 말 아직 안 끝났어요.”

최소희가 직원들을 진정시키며 다시 말을 이었다.

“새로 오신 부장님께서 오늘 저녁을 사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래방도 쏘시겠다고 합니다. 최고로 좋은 호텔이랑 노래방에 갈 예정인데 다들 어떠세요?”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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