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난 이 몇 명이 다 네 경호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도와줄 사람을 찾으러 간거였네. 하하!"도범이 듣더니 웃음을 참지 못했다."예뻐, 정말 예뻐. 너무 완벽해. 선녀 같아!"옆에 있던 조평안은 이미 넋을 잃은 채 박시율을 쳐다보고 있었다. 침이 곧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빌어먹을 뚱보 자식. 뭘 봐? 그만 보고 꺼져!"도범이 조평안의 모습을 보더니 짜증을 내며 말했다."네 이놈, 죽고 싶어? 감히 우리 도련님한테 그런 무례한 말을 하다니! 너 우리 도련님이 얼마나 돈 있고 권세 있는 분인지 모르지?"경호원 한 명이 갑자기 도범을 노려보며 말했다. 당장이라도 덮칠 기세였다."조용하게 말해! 미인이 놀라겠어!"하지만 뜻밖에도 조평안이 그 경호원에게 고함을 질렀다.그러고는 몸을 돌려 웃으며 말했다. "이쁜 아가씨. 헤헤, 당신을 나의 여자로 만들고 싶은데. 걱정마, 돈을 줄게. 2억, 어때?"박시율은 어이가 없다는 듯 상대방을 노려보았다. "꿈도 꾸지마!""하하, 적지? 나도 네가 틀림없이 승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승낙하는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느꼈거든."조평안의 얼굴에는 흥미가 돌고 있었다. "20억?"박시율은 더욱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번엔 아예 말도 하기 귀찮았다."그래도 적어? 하하, 그래. 난 딱 당신 같은 성격이 좋거든. 200억, 어때? 난 이 가격을 한번도 제시한 적이 없어. 네가 이 남자를 떠나기만 하면 내가 200억을 줄게. 괜찮지? 평생 돈 걱정할 필요가 없어!"조평안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앞에 있는 여인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웃으며 말했다.옆에 있던 진 도련님이 가격을 듣더니 냉기를 들이마셨다.200억? 가격이 너무 비쌌다. 전에 분명 제일 많아 40억밖에 못 준다고 했었는데.그리고 40억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면 바로 잡아가겠다고. 그래야 그도 같이 맛을 볼 수 있는건데.그런데 지금 와서 200억의 천가를 제시하다니.그야말로 천가 중의 천가였다. 아마 다른 여인이
아니나 다를까 조평안의 얼굴에 걸려있던 웃음이 점차 사라지고 어두운 표정으로 바뀌었다."허허, 미인 아가씨. 난 분명 너에게 기회를 줬어. 나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굳이 거칠게 해결하고 싶지 않거든. 그런데 이렇게 의견이 맞지 않으니 어쩔수 없이 거칠게 해결해야 겠어."조평안의 눈빛에는 냉정함이 더욱 더해졌다. 그는 바로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잡아가.""네, 도련님!"경호원 두 명이 하나같이 웃으며 그들 앞으로 다가갔다.그러자 도범이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 그들의 앞에 막아서서는 주먹을 들어 두 경호원을 향해 날렸다."흥, 자식. 체격을 봐서는..."두 경호원 중 한 명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주먹을 쥐고 각각 도범의 주먹과 맞붙었다."빵!"하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두 사람은 바로 몇 미터 밖으로 날려나 땅에 심하게 떨어졌다."풉!"그리고 땅에 떨어지자마자 두 사람은 선혈을 크게 내뱉었다. 얼굴색도 순식간에 많이 창백해졌다."이럴 수가. 저들 둘은 한명은 소준장에 비견되고 한명은 대준장에 비견되는 전투력을 가진 실력자들인데!"조평안이 놀라서 입을 크게 벌린 채 진 도련님을 바라보며 물었다. "진 도련님, 저 녀석이 너무 대단한 건 아니라며?"진 도련님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조 도련님, 저는 저 녀석이 대단하지 않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저의 십여 명의 경호원이 모두 저 녀석의 적수가 아니었다고, 좀 더 강한 경호원들을 데리고 오자고 했는데 도련님께서 이 몇 명이면 충분하다고 말했잖아요."이에 조평안이 진땀을 흘렸다. "젠장. 저 대준장 한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 어떻게 저 자식의 적수가 아닐 줄 알았겠어? 보아하니 저 녀석의 전투력은 전왕에 비견되는 것 같은데.""뻥뻥!"나머지 경호원 두 명의 전투력도 상당히 좋았다.하지만 아무리 좋아도 도범의 앞에서는 여전히 볼 폼이 없었다. 잠시 후 그 두 명도 마찬가지로 날아나 하나같이 피를 토했다. 안색도
조 도련님은 돼지처럼 뚱뚱한게 적어도 200근은 되는 듯했다.하지만 도범의 한 방에 바로 몇 미터 밖으로 날아나 바닥에 떨어졌다."빵!"진장원은 이를 악물고 겨우 땅에서 일어났는데 날아온 조평안과 부딪히는 바람에 재차 땅바닥에 넘어져 2차 피해를 입었다. 선혈까지 뿜고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참담했다.상대방을 전부 정리한 후, 도범은 바닥에 누워있는 두 도련님 쪽으로 걸어가 말했다. "난 인정 사정도 안 통하는 냉정한 인간은 아니야. 하지만 뚱뚱한 돼지 자식이 제 주제도 모르고 내 마누라를 탐냈으니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거야, 알겠지?"그러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말했다. "오늘은 너희들에게 이 정도의 교훈만 주겠어. 앞으로는 얌전히 지내. 그렇지 않았다간 봉변을 당하는 건 너희들 자신뿐만이 아닐 것이니. 살아가는 게 참 쉬운 일은 아니지, 그러니 나는 보통 상대방에게 반성할 기회를 주거든. 그런데 그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아마 너희들은 자신의 가문이 어떻게 멸망하는지도 모르게 될 거야.""맙소사, 저 녀석이 누구야? 너무 대단하잖아! 조 도련님도 감히 때리다니! 조도련님 저거 이류 세가의 도련님이잖아!""그러니까. 심지어 일부 이류 세가의 도련님들조차도 조 도련님을 보면 돌아가는데. 조 도련님이 마음이 모질고 악랄해서 당한게 있으면 반드시 복수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런데 저 사람이 조 도련님을 저 지경이 되도록 때리다니!"지나가는 사람들 거의 다 얼굴도 지위도 있는 분들이라 한눈에 두 도련님을 알아차렸다. 특히 조 도련님은 다들 두려워하는 상대다. 자칫하면 상대방에게 미움을 사기라도 할까봐 두려워 멀리 떨어져 다닐 수 있으면 최대한 가까이에 가려 하지 않았다.그런데 오늘 뜻밖에도 그에게 혼줄을 내준 자가 나타나다니."가자, 여보."도범은 웃으며 박시율을 끌고 그곳을 떠났다.그러다 한 곳에 도착한 후, 그는 한 한의원을 쳐다보았다. 위에는 ‘가게 양도’라고 쓰여 있었다.가게가 꽤 크고 인테리어도 괜찮았지
"선생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아주 견해가 있으시네요!"도범이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두 분 진찰받으러 오셨나요?"두 사람을 보더니 한의사가 즉시 입을 열어 물었다."아니요, 이곳 양도할 거죠? 저 이 가게 전세 내려고 하는데! 얼마면 되죠?"도범이 웃으며 조금도 개의치 않은 듯 물었다."손님, 이 가게는 위치도 좋고 안도 엄청 넓거든요. 가시죠. 제가 구경시켜 드리겠습니다.”한의원의 사장이 듣더니 즉시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비록 도범이 전세를 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느꼈지만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한 사람이라도 물어보러 오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 일이었으니까."좋아요. 그럼 한번 보고 다시 얘기하죠."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상대방 따라 들어가 한 바퀴 돌았다.그러고는 나오면서 말했다. "양도비가 얼마예요? 약품을 들이는 경로도 그때 가서 저한테 주셔야 하는 거 아시죠?""걱정마요. 저희가 들이는 약품의 연락처는 전부 이 노트에 적어 놨어요."사장이 노트 하나를 도범에게 건네주고는 다시 말했다. "이 가게의 양도비는 많이도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2천만 원만 주세요. 이 가게의 인테리어만 해도 2천만 원이 넘거든요. 그런데 젊은이가 진심인 거 같으니 좀 싸게 양도해 드리는 겁니다. 하지만 집세가 아직 3년이 남았는데 땅이 금값인 이곳에서 제가 미래 3년의 전세까지 다 냈었거든요. 일년에 2억, 거기에 약재들까지 더하면 적어도 6억은 준비해야 합니다."도범이 놀랄까 봐 사장이 바로 알려주었다. "총각, 이번에 돈을 내면 앞으로 3년 동안은 집세를 내지 않아도 돼요. 그때 다시 집주인과 후속 계약을 상담하면 되고...""이렇게 합시다. 제가 20억을 드릴게요. 내일에 일을 도울 직원들을 몇 명 더 모집하고, 나중에 간판만 바꾸면 되겠네요."도범이 생각한 후 망설임없이 말했다."20억이라고요?"사장이 듣더니 깜짝 놀랐다. 그는 어떻게 양도해도 손해를 볼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손해를 보더라도 양도할 수만 있으면 괜
"총각, 허풍 떠는 거 아니죠? 총각이 암도 고칠 수 있다고?"사장이 그의 말을 듣더니 흥분된 나머지 목소리마저 떨리고 있었다.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총각, 너무 과장해서 말하는 거 아닌가? 지금은 많은 큰 병원에서도 암을 치료하기 어려워 하는데. 특히 현재의 의료 수준으로는 말기에 처한 암은 더욱 치료할 방법이 없는 거라고."늙은 한의사도 휘청휘청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목소리 역시 떨리고 있었다."하하. 선생님께서도 방금 말씀하셨잖아요? 사실 서양 의학은 많은 방면에 있어서 한의학에 비견될 수도 없습니다. 특히 현재 많은 큰 병원들에서 병을 치료할 때 줄곧 각종 기기에 의존하죠. 만약 그 기기들이 없다면 그들은 환자가 대체 어떤 병에 걸렸는지조차도 알 수 없을 겁니다, 안 그렇습니까?"도범이 웃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그래. 어린 나이에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네!"도범을 바라보는 늙은 한의사의 눈빛에는 숭경으로 가득 찼다. "만약 자네가 정말로 많은 난치병, 심지어 암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신의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겠어.""하하, 그런 허명 따위 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도범이 웃으며 사장을 향해 물었다. "어때요, 사장님. 이 가게 양도할 겁니까?""당연하죠. 제가 바보도 아니고. 하하, 보아하니, 제가 오늘 귀인을 만난 것 같네요."사장은 흥분에 겨워 웃으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도범에게 알려주었다.그러자 도범이 곧바로 20억을 사장에게 보내주었다."참, 마침 저도 일손이 필요한데. 어르신, 내일에도 여기로 출근하고 싶으면 바로 오시면 됩니다. 제가 따로 두세 명을 더 모집해서 어르신의 일손을 돕게 할게요, 어때요?"도범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늙은 한의사에게 물었다."총각, 날 시험해 보지 않을 건가? 나의 의술이 어떤지 알아보지도 않고 바로 나를 쓸 거야? 만약 내가 총각이 맡겨준 책임을 감당할 수 없다면?"늙은 한의사는 순간 놀라움에 빠졌다. 도범이 바로 그더러 출근하라고
늙은이가 깜짝 놀랐다. "총각, 자네 성이 어떻게 되지? 자네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겠지만 이건 그래도 너무 많아.""하하. 전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피곤하신 대로 여기에서 자리를 지켜주세요. 저는 도범이라고 합니다."도범이 웃으며 옆에 있는 박시율을 보았다. "그럼 저와 제 와이프는 먼저 돌아가 보겠습니다.""그래, 도 선생. 난 장천복이라고 하네. 편하게 장 선생이라고 불러."장천복이 하하 웃으며 도범과 박시율을 줄곧 문어귀까지 데려다 주었다."당신도 참, 통이 너무 큰거 아니야?"밖으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박시율은 참지 못하고 도범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통이 그렇게 크니까 두분께서 많이 놀라셨잖아.""하하, 상관없어. 장 선생의 집안 상황이 좋아보이지도 않던데.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연성과 같은 곳에서 집 한 채를 사려면 확실히 스트레스가 매우 클 거야. 그분도 좋은 마음에 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하시는데."도범이 미소를 지으며 감개무량해서 말했다. "천하 부모들의 마음이란 참 안쓰럽지.""하긴. 어차피 우리에게 그 정도의 돈은 있으니 좋은 일하는 셈 치지 뭐. 게다가 나중에 당신의 명성이 소문난 후 부자 몇 명만 진찰해도 다시 쉽게 벌어드릴 수 있으니."박시율이 웃었다. 도범의 의술은 정말 대단했다. 돈을 벌고 싶지 않으면 몰라도. 돈을 벌고 싶은 생각만 있으면 누구보다도 쉽게 돈 벌 수가 있었다.두 사람은 곧 집으로 돌아갔다. 같은 시각, 진장원도 얼굴이 퉁퉁 부어서는 코피를 흘리며 집으로 돌아갔다.조 도련님을 찾으면 쉽게 박시율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여겼었는데, 손도 만져보지 못하고 또 얻어맞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그는 자신이 산 별장에 누워 있으며, 마음속으로는 걱정이 되었다.그의 둘째 외삼촌이 3성급 대장인데, 이번에 얻어맞은 것도 모자라 손가락까지 잘렸으니 틀림없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그의 외삼촌은 전투력이 더 강한 대장들도 알고 있었다. 지난번에 5성급 대장과 함께
"설마? 모하 대장조차도 이길 수 없었다고?"4성급 대장이 얼굴에 놀란 기색을 드러냈다. "연성에 강자가 많기는 하지만 모하 대장과 같은 사람은 아무나 이길 수 있는 게 아니잖아. 하물며 여자인데도 그렇게 대단하다고?"모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상대방이 그렇게 대단할 줄은 예상하지도 못했어. 상대방이 내 조카를 괴롭히고 햇볕 아래에서 오랫동안 무릎을 꿇게 했거든. 심지어 그와 그의 경호원들도 때리고. 그래서 내가 조카를 위해 복수해 주려고 갔는데 그 여인이 나까지도 때렸어."몇 명의 대장이 그의 말을 듣더니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들 세 사람도 바보는 아니다. 모하 대장의 조카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 그들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상대방이 이뻐보여서 희롱하다 봉변을 당한게 분명했다.게다가 모하가 자신의 사람을 엄청 아낀다는 것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이번엔 제대로 강적을 만났고, 이길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찾아 온거였을 것이고."그럼 모하 대장이 상대방과 맞붙어 봤으니 상대방의 대략적인 전투력을 잘 알겠지?"5성급 대장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음. 4성급 대장에 비견되는 전투력이었어. 그러나 그녀의 실력이 4성급 대장에 비견되든, 5성급 대장에 비견되든, 우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손을 잡고 쳐들어 가면 틀림없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거야. 게다가 설 대장은 5성급 대장이기도 하잖아."모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술잔을 들었다. "친구들, 다들 알다시피, 나는 남에게 부탁하는 일이 거의 없어. 그러나 이번엔 진짜 체면을 제대로 잃었어. 그러니 반드시 나를 도와줘야 해.""걱정마. 우리 다 함께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형제들인데, 무조건 너를 도울 거야."5성급 대장은 체면상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5성급 대장이 승낙하자 다른 두 4성급 대장도 웃으며 승낙했다. 필경 그들도 남에게 거의 부탁하지 않는 모하가 대장의 신분을 내려놓고 그들에게 부탁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그렇게
"에휴, 한발 늦었네, 한발 늦었어!"진장원이 한숨을 쉬더니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 도련님, 뭐가 한발 늦었는데요?"강 집사가 멍한 얼굴로 물었다. 진 도련님의 뜻을 알 수가 없는 표정이었다.진장원이 집사를 보며 말했다.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야!"그러고는 다시 차에 올라탔다. 그 몇 사람의 시체를 보러 갈 계획이었다.이번엔 둘째 외삼촌이 대장 친구들을 데리고 갔으니, 다들 손을 잡기만 하면 그 전투력은 안 봐도 뻔했다. 박시율 그들은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그리고 바로 몇 분 전, 여섯 명의 대장이 나란히 도범의 집으로 향했다.“이 별장 구역이 새로 진 아파트 단지 아닌가?”그 중 한 대장이 주위의 별장을 둘러보며 눈살을 찌푸렸다."맞아. 그런데 이 안에 4성급 대장과 비견할 만한 강자가 살고 있었다니!"또 다른 대장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그렇게 몇 사람은 곧 대문 앞에 도착했다.하지만 문 앞에 서 있는 경호원 두 명이 그들의 앞길을 막았다.“누구시죠?”그 중 한 경호원이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이 곳의 경호원은 전부 장세천 대장을 따라 온 제자로서 하나같이 실력이 아주 뛰어났다."우리는 무고한 사람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싶지 않다! 이 안에 있는 세 사람만 내놓으면 돼. 가면을 쓴 여자, 그리고 한 남자와 한 미인. 남자는 도범이고, 여자는 박시율이야."모하 대장이 고개를 살짝 들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내놓으라고요?"좋은 뜻을 품고 온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 경호원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여러분께서 저희 주인님을 무슨 일로 찾으시는거죠?""흥, 무슨 일? 당연히 그들의 목숨을 앗아내려고 그러지!"모하가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고는 말했다. "어서 나오라 그래. 우린 전부 대장이라 너희 같은 하인을 죽이고 싶지 않아. 너희들이 우리의 적수가 아니기도 하고! 우린 그들 세 사람의 목숨만 원한다!"앞에 있던 경호원이 듣더니 얼굴에 괴이한 기색을 드러냈다. "대장님, 그들 세 분을 죽이시려는 건 아마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