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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장

도범이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이가 없어했다. 보아하니 비밀 유지를 철저하게 실행하는 자들인 것 같았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죽여!"

대머리 남자가 손을 흔들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도범을 향해 돌진해 왔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서 나 한명을 잡는다고?"

도범이 눈을 가늘게 뜨고 주먹을 비볐다. 두려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주동적으로 돌진했다.

"보라매 권법!"

한 사람이 도범의 앞으로 다가가 권법을 썼다.

신기하게도 주먹을 휘두를때마다 윙윙 바람소리가 났고, 심지어 그의 주먹 앞쪽에서 맑은 공기소리까지 들려왔다.

"퍽!"

하지만 그의 공격에 도범은 상대하기도 귀찮아 바로 주먹을 한 번 날리고는 몸을 돌려 다른 사람한테로 갔다.

보라매 권법을 사용하던 자의 전투력은 준장급이었다.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도범의 간단하고, 아무런 권법에도 속하지 않는 주먹 공격이 그를 바로 허공으로 날려보냈고, 팔뚝의 뼈가 순간 여러 동강이 났다.

"아!"

남자는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퍽퍽퍽!"

도범은 또 주먹을 몇 번 휘둘러 여러사람의 가슴을 가격했다. 그러자 그들의 가슴팍이 움푹 파여들어가더니 하나같이 선혈이 뿜었다. 그러다 날아나 다시 땅에 떨어졌을 땐 이미 숨을 거두었다.

지금 이 순간의 도범은 어두컴컴한 불빛아래 한 줄기의 잔영으로 변해 명국인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었다.

집안에 숨어 있던 사람들, 특히 나봉희와 서정 등은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눈앞의 장면을 보면서 놀란 나머지 호흡조차 가빠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범은 수십 명을 죄다 참살했다. 속도가 엄청 빨랐다.

"도범 네 이 녀석, 너무 강한 거 아니야? 왜 네가 방금 보여준 전투력이 오늘 낮보다 훨씬 더 강해진 것 같지?"

나봉희는 비록 그런 것들을 잘 모르지만 방금 도범의 속도, 손놀림의 과단성 그리고 한쪽을 진압하는 카리스마가 여전히 그녀에게 또렷한 충격을 주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이에 도범이 어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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