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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점심때가 되자 네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 좋게 술을 마셨다. 이 때 나정을 놀라게 한 것은, 도범과 장진이 정말 보통 좋은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밖에 나가 함께 산책을 할 때, 박시율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 도범은 그제서야 장진에게 물었다.

“내가 말한 일은 어떻게 됐어? 호텔은 예약했지?”

“안심해, 호텔이랑 웨딩드레스 다 예약했어! 웨딩드레스는 선물로 제공해 주더라고. 다들 내가 전신이라는 걸 아니까 굳이 선물로 주는 걸 어쩔 수 없지. 게다가 제일 좋은 걸로 준비해 줬어. 언니가 입으면 틀림없이 예쁠 거야!”

장진은 웃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호텔은 빌려서 다 쓰고 나면 계산할 때 50% 할인해 준대!”

“50%할인?!”

그녀의 말을 들은 도범이 의아하게 물었다.

“그렇게 할인을 많이 해 주면, 손해 보는 게 무섭지도 않나 봐?”

“어유, 뭘 모르네. 나는 전신이야. 내가 그때 방문하면 호텔 광고를 해 주는 거나 다름없지. 사장한테 50% 할인이 큰 손해는 아니야. 이 광고를 한 번 하면 그 후에 장사가 틀림없이 더 잘 될 거니까. 그 사람이 장사를 잘 하는 거지.”

장진이 도범을 힐끗 보며 히죽거렸다.

옆에 있던 나정은 더욱 알 수 없는 눈빛을 했다. 이게 무슨 농담 같은 상황일까? 도범이 장진에게 몰래 그를 도와 일을 처리하라고 했고, 장진은 기뻐하면서 도와주다니, 두 사람이 도대체 무슨 관계인 걸까? 이 친절한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뜻밖에도 두 사람이 이성적인 관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래, 이 일은 비밀이야!”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나정 대장을 바라보았다.

“나정 대장, 지금 들은 일은 비밀로 해 주세요!”

“안심하세요, 저랑은 큰 상관 없는 일이고, 저는 어차피 내일 돌아가요!”

나정이 웃었다. 그녀는 이 도시의 사람이 아니고, 오늘 그저 자신의 상사를 보러 왔을 뿐이다.

“나정아, 가면 안 돼. 후회할 거야!”

장진이 웃으며 화장실 쪽을 한 번 확인해 보고는 다시 그녀에게 말했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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