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96화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평가를 듣고, 박시율은 한참 어이가 없이 자신의 어머니를 힐끗 보았다.

“엄마, 아빠도 좋은 사람이예요. 적어도 그런 잔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예요. 성실하고 기본적으로 할 일은 다 하잖아요. 본분에 충실하구요. 기가 세지도 않아요. 이런 좋은 점도 알고 계셔야죠. 그리고 첩도 없잖아요?”

나봉희는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반박했다.

“그 사람이? 허 참, 능력만 있으면 첩을 찾아도 상관없어. 그런데 능력도 없으면서 첩을 찾으면 나도 바로 끝낼거야!”

여기까지 말한 나봉희가 잠깐 멈추고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

“사실 능력만 있으면 한 달에 20억씩 주면 첩을 몇 명을 들이든 상관없어.”

도범와 박시율은 그 말을 들으면서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나봉희의 돈 사랑은 정말 보통이 아니었다.

“잠깐, 우리 롤스로이스를 몰고 가자. 이게 더 비싸니까!”

도범과 박시율이 차에 오르는 것을 보고, 나봉희가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어이가 없어진 두 사람은 다시 차를 갈아타고 롤스로이스를 몰고 갈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큰 호텔 지하 주차장에 주차했고, 모두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로비에 도착했다.

“아이고, 아이린, 오랜만이야! 못 알아볼 뻔했네!”

나봉희가 사방을 둘러보더니, 멀지 않은 곳에서 40대 여자를 발견하고는 인사를 한 뒤 도범와 박시율을 데리고 갔다.

“봉희야, 오랜만이야!”

짙은 화장을 하고 손에 명품 가방을 든 그 여자가 나봉희를 비롯한 세 사람이 걸어오는 걸 보며 말을 걸어왔다.

“우와, 봉희야, 이 가방 관리가 참 잘 됐네, 돈도 많은가 봐, 이거 에르메스잖아! 완전 부잣집 부인이네!”

말하면서 아이린이 박시율과 그 옆에 있는 도범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 두 분은?”

“아, 여기는 내 딸 시율이고, 여기는 내 사위, 도범이야!”

나봉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상대방 쪽에서 그녀에게 돈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으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네 딸이 이렇게 컸구나! 정말 예쁘네, 보기 드문 미녀야. 역시 퀸카 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