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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나정의 흥분한 모습을 보고, 장진이 난감한 듯 말했다.

“너, 열흘만 더 있으면 다른 전신들도 올 텐데, 그때 같이 사진을 찍으면 더 평생 자랑거리가 생기지 않을까?”

“그래, 네 말이 맞아!”

나정은 생각할수록 좋아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내가 장군의 결혼식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건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하하, 얘 좋아하는 것 좀 봐.”

장진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럼 너 지금 바로 돌아갈 거야?”

“아니, 안 급해. 내가 돌아가서 뭘 하겠어. 당연히 여기 남아서 결혼식에 참여해야지!”

나정은 골똘히 생각하다가 다시 말했다.

“맞아, 이건 장군님의 결혼식이야. 내가 얼마나 드려야 좋을까? 2천억을 보내고 싶은데, 어때? 너무 적지 않을까? 안 돼, 4천억을 보내야겠어. 어쨌든 장군님 결혼식이니까, 2천억으로는 내 성의를 표시할 수 없어!”

장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나 대장, 일단 좀 침착해지는 게 어때? 2천억이든 4천억이든 너무 많잖아. 그때 다른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겠니? 게다가, 다른 전신들은 이렇게 많이 보내지 않을 거야!”

“그럼 얼마나 보내? 나 지금 완전 미치겠어, 어떡해!”

나정은 여전히 흥분한 상태다.

이때, 도범과 박시율은 나오자마자 바로 박해일이 새로 연 PC방으로 향했다.

“PC방 꽤 괜찮네. 장사도 잘 되는 것 같아!”

2층 PC방에 도착한 박시율은 사방을 둘러보며 웃었다. 그 때 박해일과 알바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따라온 영아도 같이 웃고 떠들고 있었다.

“비켜, 비켜!”

갑자기 야구방망이를 든 양아치들이 안으로 뛰어들어가며 도범과 박시율을 밀쳐냈다.

“설마, 해일이가 사고라도 쳤나?”

이 상황을 보던 박시율이 마음 속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아니겠지!”

도범도 옆에서 눈살을 찌푸렸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벌써 사고를 쳐? 내 생각에는 이 사람들이 일부러 시비 거는 것 같아.”

도범의 말대로, 역시 그 양아치들은 계산대로 다가가 난리를 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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