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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아, 그 집 도련님이 해고했구나!”

나봉희는 아무 생각 없이 웃다가 갑자기 이상함을 발견하고 놀란 듯 되물었다.

“뭐라고? 해고했다고? 왜? 대체 왜 자네를?”

“무슨 일인데 그렇게 호들갑이야?”

그때 박영호가 방에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오더니 물었다.

“여보, 도 서방이 글쎄 해고됐대! 한 달에 40억짜리 일자리에서 해고됐다고!”

나봉희는 답답했는지 발을 동동 굴렀다.

“뭐?”

놀란 건 박영호도 마찬가지였다.

“도 서방, 지금 장난한 거지? 지금 우리랑 농담한 거지? 자네가 해고되다니!”

하지만 펄쩍 뛰던 것도 잠시 의아한 듯 침착하게 물었다.

“아닌데? 자네가 해고됐을 리가? 자네 용 씨 가문과 관계가 좋다고 하지 않았어? 용 씨 가문 둘째 아가씨는 아무 말도 없던가? 자네를 해고한 게 큰 도련님이라며? 설마 다시는 돌아가지 못해?”

나봉희도 순간 의문이 들었다.

“그러니까. 자네 용 씨 가문 둘째 아가씨를 도와 건달들도 쫓아냈었다며?”

“하하, 신애 씨와 가주님은 당연히 저 쫓아내지 않죠. 해고를 반대하기도 했고.”

도범은 두 사람을 향해 싱긋 웃었다.

“그런데 그 집 큰 도련님이 한 말을 듣고 계속 일하고 싶지 않아서요!”

“대체 무슨 일이길래!”

시종일과 아무렇지 않다는 태도에 박영호는 답답해났다.

“아무리 더러워도 그렇지 연봉 높은 일자리를 어디서 쉽게 얻울 수 있는 줄 알아? 지금 자네 수중에 20억도 없으면서 앞으로 우리 어떻게 살려고 그래?”

이미 고용한 하인과 보디가드만 해도 열댓 명은 되는데 박시율의 월급으로는 턱도 없었다.

물론 나봉희한테 돈이 꽤 있긴 하지만 도범이 이미 전체 도시를 들썩일만한 생일파티를 준비하겠다며 박시율과 약속하고 대대적으로 광고까지 한 마당에 돈이 모자라면 큰 망신이었다.

“사실 오늘 당구 치러 갔다가 천수 씨와 친한 친구와 모순이 생겼거든요. 당구 내기로 진 돈을 갚으라고 했는데 상대가 돈이 없다고 천수 씨가 대신 사정하는 걸 제가 거절해서 저를 해고했어요. 상대가 해고한다는데 계속 붙어있을 수도 없잖아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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