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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하하 예쁜이가 어쩐 일로 나한테 전화를 다 했어? 설마 내가 보고 싶었나?”

전화를 받은 박이성이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물론 보고 싶었죠. 이성 씨를 못 보는 하루가 일 년처럼 느껴지는걸요. 하지만 박해일한테 들켜서는 안 되니까. 이성 씨와 만나려면 매번 핑계를 대고 몰래 만나야 하잖아요!”

장소연은 우선 박이성한테 한껏 애교를 부리고 나서 오늘 일을 털어놓았다.

“휴 말도 마요 이성 씨. 오늘 저 엄청 놀랐다니까요. 하마터면 이성 씨 다시는 나를 못 볼 뻔했어요. 저 오늘 나봉희 그 늙은 여자와 함께 쇼핑하러 나갔었는데 얼마 가지도 않아서 납치를 당했어요!”

“뭐라고?”

거기까지 들은 박이성이 놀라 소리쳤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누가 그랬어? 지금은 괜찮아?”

박이성이 제법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장소연이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걱정 마요. 지금은 안전해요. 그 빌어먹을 도범이 또 무슨 짓을 벌였는지 모르겠는데, 천용시 하 씨 가문의 도련님을 건드렸다지 뭐예요……”

장소연은 바로 오늘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박이성에게 털어놓았다.

그 말을 들은 박이성이 순간 쾌재를 불렀다.

“젠장 그거 잘 됐는걸!”

박이성의 말에 장소연이 순간 울컥해서 쏘아붙였다.

“뭐라고요? 잘 됐다뇨? 만약 도범이 조금만 늦게 왔다면요? 그 중장이 실력도 없고 연줄을 통해 중장이 된 사람이 아니었다면 저는 이미 그 남자에게 범해져서 죽임을 당했을 거라고요. 그런데 잘 됐다뇨? 이성 씨 나 안 사랑해요? 그냥 날 이용하는 것뿐이에요?”

장소연은 그제야 자신이 박이성을 제법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비록 박이성이 감언이설에 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의 말에 정말로 기뻤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녀가 비록 돈을 밝히긴 했지만 아무하고 관계를 맺는 여자는 아니었다. 박이성과 몇 번이나 잠자리를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떻게든 그에게 시집가서 그의 여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할 정도의 귀부인이 되겠다고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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