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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작가: 마나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천룡시의 하씨 가문이 한시간도 안되어 이렇게 강자의 손에 멸망되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천룡시의 세력들은 하씨의 멸망소문을 들은후 모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이게 바로 대장의 힘이다. 8성급 대장은 일반 세력의 그 이상을 훨씬 초월하는 무서운 힘을 가진 존재이다.

하지만 하씨가문이 어디서 이런 무서운 존재의 미움을 샀는지는 종을 잡을수가 없다.단지 소문으로는 하씨 댁의 도련님이 중주에서 사고를 쳐서 그 무서운 존재를 불왔다고만 한다.

“아버지, 어머니, 우리 오랜만에 소풍이 나갈까요. 수아를 데리고 매형네랑 우리 가족이 함께 가면 어떨까요?”

밥을 먹으며 장소연은 잠시 생각을 한 뒤 말을 했다.

“좋아, 마침 내일이 토요일이라 일도 없고 오랫만에 수아랑 같이 놀수 있겠다!”

박시율도 듣자마자 웃으며 말했다.

“나두좋아, 헤헤, 이제 우리 집에도 여유가 생겼으니 드라이브하면서 기분 전환할겸 장을 좀 보고 개울가에서 고기구워 먹자!”

박해일도 헤헤 웃으면서 옆에 있는 장소연을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

“이제 소연이도 점점 삶을 즐길 줄 아는데.”

“당연하지, 가족끼리 야외에 나가서 노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서!”

장소연은 웃었다.

전에 장소연과 박시율이 돌아올 때 그 10명의 미녀경호원을 보지 못했다

그때 모든 미녀경호원들은 흰색 캐주얼화에 핫팬츠를 입어 섹시하고 슬림한 긴 다리를 드러내며 그 위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어 너무 섹시하고 캐주얼해 보였다.

“주인님, 저희가 픽한 작업복 어떤가요?”

열 명의 미녀경호원들은 들어오자 바로 한 줄로 세웠다, 영아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도범이한테 물었다.

미녀들이 작업복을 이렇게 정연하게 입고 있어서 눈에 확 띄는 느낌이 들어 아주 젊고 활력이 넘쳐보여 보기 좋았다.

“그래 너무 예쁘네!”

박해일은 보고 나서 눈살을 찌푸렸다.”박씨네 경호원이라고? 내가 왜 우리집 경호원인데 오후에 본 적이 없지?”

그중의 어떤 경호원이 바로 앞으로 나와 말했다:”이분이 혹시 박해일 도련님입니까? 저희는 오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옷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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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아니에요!”박해일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계속 밥을 먹었다.“그래!”도범도 함께 웃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이야, 너희들의 가슴에 새겨진 박 씨 집안 경호원 이 글자들이 정말 너무 눈에 확 띄는데. 마치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박 씨 집안에 경호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야!”“이게 뭐 어때서. 우린 이제 돈도 있으니까 경호원과 같이 다니는 게 당연하잖아?”나봉희는 도리여 웃으면서 답했다. “내일 우리 야외에 나가서 바베큐파티 할 건데 도범이는 같이 오고 너희들은 따라올 필요 없어. 오후에 돌아오고 나서 나랑 소연이가 쇼핑하러 갈 때 너희들이 같이 오면 돼!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이 필요하진 않아, 두 명이면 충분해. 많이 갈수록 더 시선을 끌 수 밖에 없으니까!”“알겠어요. 그럼, 저희는 먼저 순찰하러 내려 갈께요!”영아는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데리고 나갔다.“너무 신나요! 내일 우리 함께 놀러 가는 거 맞죠!”마냥 기쁜 수아는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밥을 다 먹고 자기의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도범과 박시율도 샤워한 후 곧바로 침대에 누웠다.“오늘 오전에 일 말이야, 절대 수아가 알아서는 안돼. 알면 꼭 걱정 할 꺼야!” 박시율은 잠시 고민한 뒤 말을 했다.도범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래, 이놈의 하재열이 이렇게 간이 부은 줄 생각도 못했어. 날 건드린 건 그렇다고 쳐도 사람을 보내 너랑 장소연까지 납치하다니, 심지어 우리 엄마까지!”박시율은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하재열은 이미 죽었대, 내가 특별히 수소문해서 알아봤어. 듣기론 천용시에 하 씨가 두 가문이나 있다던데 모두 엄청 강하다고 들었어. 비록 정확하게 어느 가문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그가 어느 가문의 사람이든지 일단 그들이 네가 하재열을 죽였다는 걸 알게 되면, 기필코 너를 찾아내 복수할 꺼야!”말을 마친 후 박시율은 잠시 고민하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여보, 당신은 그렇게 많은 경호원을 고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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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604화

    “글쎄, 아마 네가 그녀를 구하고 2억을 더 주었기 때문에 진짜 변한 걸 지도 몰라?”박시율은 잠시 침묵하며 생각을 했다.“변해?”도범은 냉소하기 시작했다.“이 여자 욕심이 여간한 게 아닌데 변할 수 없을거야. 내일 그녀가 어떤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설마, 놀러가면서 까지 무슨 나쁜 생각을 하겠어?”박시율은 웃으며 누워서 불을 껐다.“그만 생각하고 자자!”도범은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여보, 어젯밤에 수아 때문에 방해를 받았는데 지금 우리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수아가 그녀의 방에서 잠 들었잖아.”“싫어, 이 자식아, 왜 자꾸 이런 생각 해!”박시율은 아주 긴장되어 말투에는 다소 애교가 섞여 있었다.도범은 이런 말투를 듣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혹시 가능하다는 사인이라고 생각했다.그는 갑자기 박시율을 뒤집어 놓으며 그녀의 붉은 입술에 뽀뽀를 했다.“응!”박시율은 마음속으로 긴장하지만 여전히 손으로 도범을 껴안았고 두 사람은 서로 뒤엉켜 하나가 되였다.다음날 아침, 박시율은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오늘따라 유난히 피부가 아주 좋아 보여 얼굴색도 붉고 윤기도 난다.“여보, 네가 아주 예뻐!”옆에 있는 도범은 좀 눈에 초점 없이 멍해져 있다.“흥, 어젯밤에 그렇게 날 괴롭히더니!”박시율은 콧방귀를 뀌었지만 내심 마음은 달콤했다.정확히 말하자면, 결혼 당일 밤 너무 취해서 구체적인 첫날밤을 기억하지 못했다.“헤헤, 여보, 얼굴이 빨개졌어, 내가 점점 더 사랑해!”도범은 웃으며 막 침대에서 내린 박시율을 끌어안았다.“이런 말 언제 배웠어!”박시율은 옷과 바지를 찾아내 도범에게 눈을 흘겼다.”몸 좀 돌려, 내가 옷을 갈아입어야 돼!”도범은 원래 눈으로 감상하며 즐기려고 했는데, 예상이 빗나가 버렸다.“너, 훔쳐보지 마!”박시율은 수줍어하며 도범을 돌아섰다.도범은 미소 지으며 마음속이 더없이 달콤했다. 두 사람은 이제야 연애를 시작하는 것 같다.“아, 짜증나, 하지 마!”박시율은 수줍어서 쥐구멍에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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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605화

    도범이 돌아온 순간, 그녀는 도범에게서 희망을 보았다.“참, 여보, 하나만 약속해 줘!”박시율은 생각한 후 고개를 들어 도범을 마주했다.“무슨 일이야? 여보, 내가 꼭 약속할게!”도범은 웃으며 말했다.“우리가 꼭 장소연 배후의 남자를 잡아내야 해. 교활한 여자니까 성급하게 일을 그르치지 마. 장소연 이게 지금 내 동생이랑 부모님을 모두 자기 손에 넣고 주무르고 있어. 어차피 우리 말은 안 믿을 거니까 반드시 현장에서 증거를 잡아야 해. 내 동생한테 이 여자가 도대체 어떤 여자인지 직접 보게 할 거야. 이렇게 해야만 단념할 거니까!”“응, 알았어. 안심해. 우리가 분명히 잡을 수 있을 거야!”화가 나서 말하는 박시율에게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두 사람은 씻은 후 곧 수아를 방에서 데리고 아래층으로 가 밥을 먹었다. 식사 후 다 같이 차를 몰고 교외의 작은 강가로 가서 식재료를 꺼내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이곳은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설비가 잘 되어 있고 편의시설도 많았다. 공중화장실, 정자, 슈퍼마켓 등. 먹고 나서는 청소해주시는 분께 4000원의 비용만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평소에도 사람이 많다.“아, 맛있어!”수아는 즐겁게 바비큐를 먹었다.“근데 좀 덥네, 형부랑 해일이랑 다 땀이 났어!”장소연이 웃으면서 형부라고 부르는 소리가, 도범과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느끼게 한다.“참, 형부, 어제 정말 고마웠어요. 구해주지 않았으면 저는 죽었을 거예요. 생명의 은인이세요! 제가 슈퍼마켓 가서 생수 좀 사올게요.”“하하, 너무 그러지 마. 다 한 가족인데, 당연히 구해줘야지. 앞으로 해일이랑 잘 지내고 금슬이만 좋으면 돼!”도범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건 걱정 마세요, 당연히 잘 지내야죠!”장소연은 대답하며 일어서서 바로 슈퍼마켓으로 가 생수를 샀다. 멀리서 도범이 있는 쪽을 보다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한 병을 열어 이미 준비한 약을 재빨리 속에 넣었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완전히 녹아 전혀 눈치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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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606화

    다른 한쪽에서 고기 굽는 일을 맡은 백해일도 눈살을 찌푸리며 이해할 수 없는 듯했다.‘내가 장소연의 남자친구인데, 나에게 저렇게 까지 챙겨준 적이 없었는데 만나면서 저런 모습을 본적이 있었을까? 게다가, 도범은 그녀의 형부인데, 장소연이 이렇게 하면 그는 어찌 견딜 수 있겠는가?’도범이 받자 장소연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바로 다른 한 병을 꺼내 박해일에게 건넸다.“자, 너도, 온 통 땀투성이야!”“응!”박해일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그 물을 받아 한 모금을 마시며 기운을 내며 말했다.“우리끼리 들자!”박시율은 미소를 지었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도범은 그녀의 남편인데, 언제부터 장소연이라는 이 여자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게다가, 그녀는 굳이 뚜껑을 열어서 줘, 이것은 너무 친밀한 거 아닌가?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박해일에게 먼저 줬어야지, 어떻게 도범에게 먼저 줄 수가 있지?’이렇게 생각한, 박시율은 신경이 예민 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어제 도범이 이 여자를 구한 거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2억을 줬기 때문에 그녀가 마음이 끌린 건 아닐까? 도범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돈이 많다는 것을 알고 그를 유혹하여 돈을 받으려고 한 것일지도 모른다.그 순간, 도범은 생수를 가져와 마시려고 했지만, 다시 멈췄다.옆에 있던 장소연은 보자마자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이 생수 무색무취해 보이는 독약 같은 것을 보면서, 혹시 도범도 눈치 챌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그녀의 마음은 좀 두려워졌다. 도범이라는 이 남자는 사람을 죽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잔인한 사람이다. 만약 그녀가 그를 독살하려고 다가온 것을 눈치챈다면, 아마 그는 한 방으로 그녀를 무참히 죽여버릴 것 같았다.그녀는 안색이 어두워지자, 줄곧 도범을 바라보며. 무서워 죽을 지경이었고, 자신의 심장박동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왜요? 형부, 목 안 말라요?”장소연은 침을 삼키며 떠보듯이 물었다.도범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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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607화

    도범은 구운 닭날개를 모두에게 나누어 주고, 한참 뒤에 다시 일어나.“너희들 먼저 먹어, 잠깐 화장실에 다녀올 게.”화장실에 도착하자 도범은 손바닥을 펼치더니 은 침 하나를 꺼내 재빠르게 주요 혈자리 사이에 연속 여러 번 찌른다.“헉!”소리와 함께 그는 독약을 구토해 냈다.은침을 걷으면서 도범은 차가운 웃음으로 말했다.“독약을 사용할 계획은 좋았지만 하지만, 나를 상대하기엔 너무 약해.”이내 도범은 천천히 다시 걸어 나간다.오후 1시가 되자 모두 짐 정리를 마치고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돌아오자 장소연은 방에서 휴식을 취했고 도범은 박시율과 함께 별장 밖의 작은 숲에서 산책을 한다.“장소연은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예전에는 그렇게 너를 싫어했는데, 지금은 너에게 이렇게 잘해 줘? 너에게 물을 챙겨주는 것은 그렇다 치고, 뚜껑까지 열어줘?!”좀전의 일들을 생각하면 박시율은 마음이 여전히 좀 언짢다.“허허, 시율아, 그녀가 나 한테 잘해 주는 거 아니야, 그 생수에 문제가 있었어, 분명히 손 좀 봤 을 거야.”도범은 오히려 냉담하게 웃었다.“전에 풀을 베어 뱀을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고 너랑 약속 안 했다면, 또 그녀 뒤에 있는 그 남자를 잡아내려 하지 않는다면 그녀를 지금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었어! ”“뭐라고!”박시율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그럼, 그 생수에 정말 문제가 있었어? 설마? 금방 산 생수 인 것 같던데?”도범은 다시 웃으면서 말했다.“새로 산 거 맞아, 나에게 주기 전에, 그녀는 이미 독약을 넣었고, 뚜껑을 여는 척 했던 거야, 내가 이미 열려진 뚜껑을 발견 할 까봐, 사실은 이미 열려져 있었던 거지.”“맙소사, 설마, 나는 또 네가 그녀의 생명을 구해줘서,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너와 친해지려는 줄 알았는데 정말 독한 년이야, 약을 넣다니!”박시율은 한편으로는 화도 났지만 이내 무섭기도 했다.”세상에, 여보, 왜 멍청하게 그 물을 마셨어? 왜 또 그렇게 많이 마셨어!“허허, 안심해, 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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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608화

    “당신 말이 맞아. 화가 나 미칠 것 같지만 지금은 참아야 해. 그녀가 무방비해질 때까지 잠자코 기다리면 분명 꼬리가 밟힐 거야!”박시율은 한참 후에야 진정을 되찾았다. 그것이 독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도범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삼켰는데 이 잠깐을 못 참을 이유는 없지.동생을 위해서, 부모님이 이 여자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박시율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그럼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이렇게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거야?”한참을 생각하던 박시율이 입을 열었다.“나는 지금 한시라도 빨리 이두 남녀가 바람 피우고 있다는 증거를 찾고 싶어.”도범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지금 내가 제일 걱정되는 건 이 두 남녀가 사실은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는 거야. 이렇게 되면 그들이 한 침대에 있는 사진을 확보하기 어렵게 되겠지. 만약 그 사람이 돈을 주고 장소연을 사주해 나에게 약을 먹인 거면, 그래서 그동안 장소연이 옷이며 가방이며 산 것이라면 우리가 잘못 짚은 거야!”박시율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가능성도 있지. 만약 당신 말대로라면 내 동생은 더 이상 당신을 믿으려 하지 않을 거야!”도범이 미간을 찌푸렸다. 차라리 전장에서 적을 죽이는 것이 이보다 더 쉬울 것 같았다. 그동안 장소연이 새 가방, 새 옷을 사고 스타일도 점점 섹시해지는 게 모두 남자가 생긴 것이라고 짐작했었다. 그 많은 돈은 그녀가 몸으로 바꾼 것이고, 그쪽도 분명 바람을 피운 것이라고 믿었다.하지만 오늘 장소연이 자신에게 약을 탄 일이 벌어지고 나서 그동안의 짐작이 맞는 것인지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만약 상대방이 그녀에게 돈을 주고 자신에게 약을 먹이라고 사주 했다면 해일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어쨌든 이렇게 가만히 기다리는 건 아니라고 봐. 이러면 우리가 끌려가는 식이잖아!”박시율은 미간을 한껏 찌푸렸다. 지금 그녀는 한시도 더 기다릴 수 없다. 장소연이라는 여자를 동생 곁에 두기엔 너무 위험했다.오늘 도범에게 약을 탔다는 건 앞으로 해일과 부모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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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린수의 가장 큰 약점은 지능이 낮다는 거야. 이들은 그렇게 많은 꾀를 부리지 않기 때문에 무사들이 조금만 머리를 쓰면, 버티기만 해도 풍린수를 처치할 수 있지.”삼각눈의 남자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혹시 구록종이 무슨 종문인지조차 모르는 건 아니겠지? 방금 구록종을 언급했을 때, 네 표정이 어찌나 비웃음이 깃든지 말이야. 중주에 어떤 강력한 종문들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거 아니야? 넌 정말 중주 출신이 맞긴 한 거냐?”이 일련의 의심에 삼각눈을 가진 남자는 점점 오수경을 변두리에서 나온 우물 안 개구리라 여겼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말을 할 리 없었다. 오수경은 무심코 입꼬리가 바들바들 떨렸다. 이제야 도범이 왜 침묵을 즐기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이들과 다투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었다. 애초에 오수경은 이들과 말다툼을 할 생각조차 없었지만, 이제는 이들이 오수경을 끝없이 몰아붙이고 있었다.오수경은 인상을 찌푸린채 말했다.“물론 구록종은 중주 7품 종문 중 하나로,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그러자 삼각눈을 가진 남자는 오수경의 말을 듣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런데 왜 내가 구록종을 언급했을 때, 네 얼굴에는 비웃음이 서린 거냐?”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묻고 싶었다.‘네가 어떻게 내 얼굴 표정을 그렇게 자세히 본 거야? 난 내 얼굴에 어떤 표정이 있는지도 몰라.’이 삼각눈을 가진 남자는 모든 걸 알고 있는 듯했다.오수경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목소리를 높여 이들과 싸우려는 순간, 도범이 오수경을 막았다. 그러자 도범이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말했다.“이 사람들과 싸워서 뭐하겠어? 저들과 싸우는 건 네 시간만 낭비하는 거야. 이들은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야.”이 말에 주위는 순간 조용해졌다. 도범은 지금까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 사람들이 도범을 허세 부리지 않는 사람으로 생각했으나, 도범의 말은 그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오수경도 이미 충분히 오만했지만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2화

    “역시 숲이 크면 별의별 새가 다 있는 법이지. 거울이라도 보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봐야 할 텐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그 중 한 명이 손가락으로 앞쪽에 서 있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흰옷 입은 사람 보이지? 저 사람은 구록종 출신으로 친전 제자야. 그런데도 30분이 되서야 겨우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꿨다구! 방금 그렇게 큰소리쳤으니, 네 옆에 있는 이 친구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해서 보라색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볼까?”다른 사람도 거들며 말했다.“그래, 말 좀해봐. 네가 그렇게 치켜세운 저 친구가 보라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주변 사람들은 이 상황을 재미있어하며 오수경을 계속 몰아세웠다. 그들은 오수경에게 도범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라고 강요하며,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이들 대부분은 6품 종문이나 자유 무사 출신으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최소 4시간이 걸렸다. 출신이 뛰어난 천재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처음에는 오수경이 이들과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입을 꾹 다물고 인상을 쓰며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이들은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며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오수경은 도범에게 도움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만든 일이니 네가 해결해.”도범은 오수경이 이미 여러 번 경솔하게 발언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에, 매번 오수경의 뒤처리를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수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고개를 들어 크게 말했다.“저 사람들이 30분이 걸린다면, 도범 오빠는 15분이면 충분해!”오수경은 어차피 모든 것을 걸고 말하기로 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짜증나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오수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위 사람들은 오수경의 말에 반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1화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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