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예쁜이가 어쩐 일로 나한테 전화를 다 했어? 설마 내가 보고 싶었나?”전화를 받은 박이성이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물론 보고 싶었죠. 이성 씨를 못 보는 하루가 일 년처럼 느껴지는걸요. 하지만 박해일한테 들켜서는 안 되니까. 이성 씨와 만나려면 매번 핑계를 대고 몰래 만나야 하잖아요!”장소연은 우선 박이성한테 한껏 애교를 부리고 나서 오늘 일을 털어놓았다.“휴 말도 마요 이성 씨. 오늘 저 엄청 놀랐다니까요. 하마터면 이성 씨 다시는 나를 못 볼 뻔했어요. 저 오늘 나봉희 그 늙은 여자와 함께 쇼핑하러 나갔었는데 얼마 가지도 않아서 납치를 당했어요!”“뭐라고?”거기까지 들은 박이성이 놀라 소리쳤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누가 그랬어? 지금은 괜찮아?”박이성이 제법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장소연이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걱정 마요. 지금은 안전해요. 그 빌어먹을 도범이 또 무슨 짓을 벌였는지 모르겠는데, 천용시 하 씨 가문의 도련님을 건드렸다지 뭐예요……”장소연은 바로 오늘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박이성에게 털어놓았다.그 말을 들은 박이성이 순간 쾌재를 불렀다.“젠장 그거 잘 됐는걸!”박이성의 말에 장소연이 순간 울컥해서 쏘아붙였다.“뭐라고요? 잘 됐다뇨? 만약 도범이 조금만 늦게 왔다면요? 그 중장이 실력도 없고 연줄을 통해 중장이 된 사람이 아니었다면 저는 이미 그 남자에게 범해져서 죽임을 당했을 거라고요. 그런데 잘 됐다뇨? 이성 씨 나 안 사랑해요? 그냥 날 이용하는 것뿐이에요?”장소연은 그제야 자신이 박이성을 제법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비록 박이성이 감언이설에 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의 말에 정말로 기뻤었다.가장 중요한 건 그녀가 비록 돈을 밝히긴 했지만 아무하고 관계를 맺는 여자는 아니었다. 박이성과 몇 번이나 잠자리를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떻게든 그에게 시집가서 그의 여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할 정도의 귀부인이 되겠다고 마음을
“참나 너 바보야? 네가 있잖아. 그쪽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우리 쪽에서 그들을 찾아가는 거야. 그리고 이 일을 그들에게 알리는 거지. 그러면 나중에 그들이 왔을 때 우리와 힘을 합쳐서 도범을 죽여버리면 간단한 일이잖아?”박이성은 생각하면 할수록 흥분되었다.“젠장 하 씨 가문은 성 씨 가문, 왕 씨 가문, 그리고 한 씨 가문을 합친 것보다 훨씬 강할걸. 관건은 그들한테 돈이 많다는 거야. 돈이 많으면 고수는 얼마든지 영입할 수 있지. 하하 도범이 그놈 이번에야말로 죽음을 피하지 못할 거야!”“네. 도범이 도대체 어떻게 그 하 씨 가문 도련님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모르겠어요. 참 방금 생각난 건데 중장이라던 남자가 자신의 스승을 위해 복수할 거라고 했어요. 그의 스승이 대장이라고 했는데. 맞아요. 분명 소명용이였어요. 도범이 전신님한테 그 일을 알리지 않았다면 소명용이 죽지 않았을 거라고……”장소연은 떠오르는 기억으로 추측하기 시작했다.“소연아 무슨 생각 해? 그놈이 어떻게 상대의 심기를 건드렸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도범이 이번에는 꼭 죽게 될 거라는 거야!”박이성이 주먹을 꽉 쥐었다.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다.“그놈이 죽으면 우리 꼭 같이 축배를 들자고. 그때면 나도 네가 내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우리 박 씨 가문 사람들한테 밝히도록 할게. 하하 그러면 박해일 그 쓸모없는 놈이 아주 뒤집어지지 않겠어?”“분명 약속했어요. 도범이 죽으면 저와 당신 사이를 밝히겠다고. 저 계속 이렇게 몰래 만나고 싶지 않아요!”침대에 엎드린 장소연의 굴곡진 몸매가 한층 더 매혹적으로 느껴졌다.“참 도범 그놈이 박시율의 생일날 축하 파티를 열어준다고 했잖아요. 하하 보아하니 그 기회는 절대 오지 않겠네요!”“오지 않아도 돼. 하하 그 파티에 관해서는 얼른 가서 소문을 내놓는 게 좋겠어. 당장 내일에 여기저기 퍼뜨리지. 사람이 많이 알면 알수록 좋아. 박 씨 가문의 친인척들 그리고 전신까지 다 알 수 있게 말이야!”박이성이 웃음을 터뜨렸다.“나중에 도범
그 시각 도범은 백화점에서 서정에게 옷을 여러 벌 사주고 있었다.그 외에 금목걸이, 금귀걸이 그리고 옥팔찌까지 샀다. 한껏 꾸미고 나니 원래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였던 그녀한테서 단번에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풍겼다.“좋네요. 예뻐요. 이 목걸이도 주세요. 카드로 결제하겠습니다!”도범이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계산했다.“아니야 사지 마. 이, 이거 돈을 너무 많이 쓴 것 아니니? 휴 아들아 돈이 있다고 해도 아껴서 써야지. 이제 너한테도 돈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 아니니. 너와 시율이는 아직 젊으니까 앞으로 돈을 써야 할 곳도 많을 거야. 수아도 어리고 자식도 더 낳아야지 않겠니. 그게 다 돈이야. 집에 저렇게 많은 하인들과 보디가드를 들였으니 그것도 적지 않게 나가겠는데……”서정은 여전히 자식 걱정에 내키지 않았다. 오늘 도범은 그녀를 위해 너무 큰돈을 썼다.“어머니 걱정 마세요. 어머니 아들 돈 많아요!”도범이 쇼핑백을 들고 서정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이제 그만 살게요. 돌아가요. 어머니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만약 제가 마음만 먹으면 용 씨 가문 전체를 사들이는 것도 큰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돈이 부족하겠어요?”자신의 재산이 도대체 얼마나 있는지는 더 말할 생각이 없었지만 너무 걱정이 많은 어머니를 보니 안심시켜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그 말을 들은 서정이 숨을 들이켜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뭐라고? 아들아 너, 너 정말 그렇게 돈을 많이 벌었어? 정말이야? 나를 속이지는 말아 다오.”도범이 싱긋 웃으며 자신의 어머니의 어깨를 안으며 부축했다.“걱정 마세요 어머니. 어머니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이 정도로 알려드리는 거예요. 제 걱정을 할 필요 없어요. 당신 아들 꽤 실력 있다고요. 앞으로 쓰고 싶은 만큼 마음껏 쓰세요. 다시는 예전처럼 자신을 박대하면서 살지 마시고요. 저한테는 하나밖에 없는 어머닌데 어머니가 편하셔야 저도 안심이 돼요!”거기까지 말한 도범이 잠깐 머뭇거리다가 이어서 말했다.“제가
“누구야? 감히 우리 도련님을 건드린놈이, 그만 살고 싶어!”옆의 한 중년 남자의 온몸이 발달한 근육으로 매우 우락부락 우람해 보였다.“왜 이렇게, 죽음을 자초하고 있지! 젠장, 우리가 중주의 일부 세력들을 두려워할 것 같아!”다른 한 노인도 분통을 터뜨렸다. “반드시 우리 도련님을 죽인 사람을 찾아내 그놈도 반드시 죽여야 돼!”하지만 하용은 고개를 휘젓었다.“내 생각엔 모두들 오늘 밤 떠나야 돼.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르면 안 되겠어!”“무슨 말씀이십니까? 회장님, 우리 별장, 산업 그리고 회사 삶에 터전이 모두 이곳에 있는데요? 설마 다 버리실 겁니까?”한 남자의 얼굴은 회장님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는 듯 표정이 의문으로 가득했다. “지금 하재열은 중장 정진과 함께 있어. 만약 하재열이 죽고, 그의 보디가드들도 다 죽었다면 정진은 나에게 전화로 연락을 취 했을 것인데.”하용은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정진도 전화 연락을 하지 않았으니, 아마 그자도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커. 이번에 우린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을 건드렸어. 중주는 작지만 그들 쪽에도 많은 전역자가 돌아왔다는 걸 잊어서는 안 돼. 그 중에는 준장과 대장도 적지 않고 심지어 그들에게 여전사도 있어!”“회장님의 말씀은 저희가 이번에 제대하고 돌아온 사람들 중 대장이나 전신을 건드렸단 말입니까?”한 노인이 잠시 침묵하다가 이렇게 지레짐작했다.하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재열은 전에 도범이 전신에게 밀고해서 전신이 화가 나 나의 큰형 소명용을 죽였다고 했어. 아마 그들이 도범을 찾아가 괴롭히다가 때마침 전신에게 들킨 것 같아. 만약 그렇다면 정말 재수가 없었던거지!”쾅!바로 이때 밖에서 굉음이 들려왔다.쿵쾅! 쿵쾅!곧이어 무서운 몸싸움 소리가 들려왔다.휙!하 씨 집안 보디가드 한 명이 급하게 뛰어들어왔다. “큰일났습니다! 회장님, 누군가가 문밖에서 쳐들어왔습니다. 아주 위험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유명한 대장 창세천인 것 같습니다!”하용은 이
천룡시의 하씨 가문이 한시간도 안되어 이렇게 강자의 손에 멸망되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천룡시의 세력들은 하씨의 멸망소문을 들은후 모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이게 바로 대장의 힘이다. 8성급 대장은 일반 세력의 그 이상을 훨씬 초월하는 무서운 힘을 가진 존재이다.하지만 하씨가문이 어디서 이런 무서운 존재의 미움을 샀는지는 종을 잡을수가 없다.단지 소문으로는 하씨 댁의 도련님이 중주에서 사고를 쳐서 그 무서운 존재를 불왔다고만 한다.“아버지, 어머니, 우리 오랜만에 소풍이 나갈까요. 수아를 데리고 매형네랑 우리 가족이 함께 가면 어떨까요?”밥을 먹으며 장소연은 잠시 생각을 한 뒤 말을 했다.“좋아, 마침 내일이 토요일이라 일도 없고 오랫만에 수아랑 같이 놀수 있겠다!”박시율도 듣자마자 웃으며 말했다.“나두좋아, 헤헤, 이제 우리 집에도 여유가 생겼으니 드라이브하면서 기분 전환할겸 장을 좀 보고 개울가에서 고기구워 먹자!”박해일도 헤헤 웃으면서 옆에 있는 장소연을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이제 소연이도 점점 삶을 즐길 줄 아는데.”“당연하지, 가족끼리 야외에 나가서 노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서!”장소연은 웃었다.전에 장소연과 박시율이 돌아올 때 그 10명의 미녀경호원을 보지 못했다그때 모든 미녀경호원들은 흰색 캐주얼화에 핫팬츠를 입어 섹시하고 슬림한 긴 다리를 드러내며 그 위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어 너무 섹시하고 캐주얼해 보였다.“주인님, 저희가 픽한 작업복 어떤가요?”열 명의 미녀경호원들은 들어오자 바로 한 줄로 세웠다, 영아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도범이한테 물었다.미녀들이 작업복을 이렇게 정연하게 입고 있어서 눈에 확 띄는 느낌이 들어 아주 젊고 활력이 넘쳐보여 보기 좋았다.“그래 너무 예쁘네!”박해일은 보고 나서 눈살을 찌푸렸다.”박씨네 경호원이라고? 내가 왜 우리집 경호원인데 오후에 본 적이 없지?”그중의 어떤 경호원이 바로 앞으로 나와 말했다:”이분이 혹시 박해일 도련님입니까? 저희는 오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옷을 구
“아무것도 아니에요!”박해일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계속 밥을 먹었다.“그래!”도범도 함께 웃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이야, 너희들의 가슴에 새겨진 박 씨 집안 경호원 이 글자들이 정말 너무 눈에 확 띄는데. 마치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박 씨 집안에 경호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야!”“이게 뭐 어때서. 우린 이제 돈도 있으니까 경호원과 같이 다니는 게 당연하잖아?”나봉희는 도리여 웃으면서 답했다. “내일 우리 야외에 나가서 바베큐파티 할 건데 도범이는 같이 오고 너희들은 따라올 필요 없어. 오후에 돌아오고 나서 나랑 소연이가 쇼핑하러 갈 때 너희들이 같이 오면 돼!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이 필요하진 않아, 두 명이면 충분해. 많이 갈수록 더 시선을 끌 수 밖에 없으니까!”“알겠어요. 그럼, 저희는 먼저 순찰하러 내려 갈께요!”영아는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데리고 나갔다.“너무 신나요! 내일 우리 함께 놀러 가는 거 맞죠!”마냥 기쁜 수아는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밥을 다 먹고 자기의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도범과 박시율도 샤워한 후 곧바로 침대에 누웠다.“오늘 오전에 일 말이야, 절대 수아가 알아서는 안돼. 알면 꼭 걱정 할 꺼야!” 박시율은 잠시 고민한 뒤 말을 했다.도범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래, 이놈의 하재열이 이렇게 간이 부은 줄 생각도 못했어. 날 건드린 건 그렇다고 쳐도 사람을 보내 너랑 장소연까지 납치하다니, 심지어 우리 엄마까지!”박시율은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하재열은 이미 죽었대, 내가 특별히 수소문해서 알아봤어. 듣기론 천용시에 하 씨가 두 가문이나 있다던데 모두 엄청 강하다고 들었어. 비록 정확하게 어느 가문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그가 어느 가문의 사람이든지 일단 그들이 네가 하재열을 죽였다는 걸 알게 되면, 기필코 너를 찾아내 복수할 꺼야!”말을 마친 후 박시율은 잠시 고민하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여보, 당신은 그렇게 많은 경호원을 고용하고
“글쎄, 아마 네가 그녀를 구하고 2억을 더 주었기 때문에 진짜 변한 걸 지도 몰라?”박시율은 잠시 침묵하며 생각을 했다.“변해?”도범은 냉소하기 시작했다.“이 여자 욕심이 여간한 게 아닌데 변할 수 없을거야. 내일 그녀가 어떤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설마, 놀러가면서 까지 무슨 나쁜 생각을 하겠어?”박시율은 웃으며 누워서 불을 껐다.“그만 생각하고 자자!”도범은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여보, 어젯밤에 수아 때문에 방해를 받았는데 지금 우리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수아가 그녀의 방에서 잠 들었잖아.”“싫어, 이 자식아, 왜 자꾸 이런 생각 해!”박시율은 아주 긴장되어 말투에는 다소 애교가 섞여 있었다.도범은 이런 말투를 듣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혹시 가능하다는 사인이라고 생각했다.그는 갑자기 박시율을 뒤집어 놓으며 그녀의 붉은 입술에 뽀뽀를 했다.“응!”박시율은 마음속으로 긴장하지만 여전히 손으로 도범을 껴안았고 두 사람은 서로 뒤엉켜 하나가 되였다.다음날 아침, 박시율은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오늘따라 유난히 피부가 아주 좋아 보여 얼굴색도 붉고 윤기도 난다.“여보, 네가 아주 예뻐!”옆에 있는 도범은 좀 눈에 초점 없이 멍해져 있다.“흥, 어젯밤에 그렇게 날 괴롭히더니!”박시율은 콧방귀를 뀌었지만 내심 마음은 달콤했다.정확히 말하자면, 결혼 당일 밤 너무 취해서 구체적인 첫날밤을 기억하지 못했다.“헤헤, 여보, 얼굴이 빨개졌어, 내가 점점 더 사랑해!”도범은 웃으며 막 침대에서 내린 박시율을 끌어안았다.“이런 말 언제 배웠어!”박시율은 옷과 바지를 찾아내 도범에게 눈을 흘겼다.”몸 좀 돌려, 내가 옷을 갈아입어야 돼!”도범은 원래 눈으로 감상하며 즐기려고 했는데, 예상이 빗나가 버렸다.“너, 훔쳐보지 마!”박시율은 수줍어하며 도범을 돌아섰다.도범은 미소 지으며 마음속이 더없이 달콤했다. 두 사람은 이제야 연애를 시작하는 것 같다.“아, 짜증나, 하지 마!”박시율은 수줍어서 쥐구멍에 라
도범이 돌아온 순간, 그녀는 도범에게서 희망을 보았다.“참, 여보, 하나만 약속해 줘!”박시율은 생각한 후 고개를 들어 도범을 마주했다.“무슨 일이야? 여보, 내가 꼭 약속할게!”도범은 웃으며 말했다.“우리가 꼭 장소연 배후의 남자를 잡아내야 해. 교활한 여자니까 성급하게 일을 그르치지 마. 장소연 이게 지금 내 동생이랑 부모님을 모두 자기 손에 넣고 주무르고 있어. 어차피 우리 말은 안 믿을 거니까 반드시 현장에서 증거를 잡아야 해. 내 동생한테 이 여자가 도대체 어떤 여자인지 직접 보게 할 거야. 이렇게 해야만 단념할 거니까!”“응, 알았어. 안심해. 우리가 분명히 잡을 수 있을 거야!”화가 나서 말하는 박시율에게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두 사람은 씻은 후 곧 수아를 방에서 데리고 아래층으로 가 밥을 먹었다. 식사 후 다 같이 차를 몰고 교외의 작은 강가로 가서 식재료를 꺼내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이곳은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설비가 잘 되어 있고 편의시설도 많았다. 공중화장실, 정자, 슈퍼마켓 등. 먹고 나서는 청소해주시는 분께 4000원의 비용만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평소에도 사람이 많다.“아, 맛있어!”수아는 즐겁게 바비큐를 먹었다.“근데 좀 덥네, 형부랑 해일이랑 다 땀이 났어!”장소연이 웃으면서 형부라고 부르는 소리가, 도범과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느끼게 한다.“참, 형부, 어제 정말 고마웠어요. 구해주지 않았으면 저는 죽었을 거예요. 생명의 은인이세요! 제가 슈퍼마켓 가서 생수 좀 사올게요.”“하하, 너무 그러지 마. 다 한 가족인데, 당연히 구해줘야지. 앞으로 해일이랑 잘 지내고 금슬이만 좋으면 돼!”도범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건 걱정 마세요, 당연히 잘 지내야죠!”장소연은 대답하며 일어서서 바로 슈퍼마켓으로 가 생수를 샀다. 멀리서 도범이 있는 쪽을 보다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한 병을 열어 이미 준비한 약을 재빨리 속에 넣었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완전히 녹아 전혀 눈치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