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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5화

관중석 대부분은 출신이 변변치 않았다. 그러나 설령 그들이 아무리 떠들어대도, 도민수와 비교하면 한참 부족했다. 이전에 그들이 뭐라 떠들었든, 도민수의 실력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원천종의 내문 제자가 될 정도의 사람, 그리고 진태산이 형이라 부르는 존재라면, 그 실력은 틀림없이 평범하지 않다.

“도대체 어느 불쌍한 녀석이 상대할지 모르겠네요. 미리 조의를 표하죠. 이번에도 대련장에서 피바람이 불겠군요.”

“아니면 그 도범이라는 사람이 큰 종문 출신이라면, 그나마 목숨은 건질지도 모르죠.”

“혹시 큰 문파 제자 중에 도범이라는 이름 들어본 적 있어요? 전 못 들어봤는데요.”

사람들은 도범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도범에게 미리 조의를 표했고, 더 많은 사람들은 도민수와 싸우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며 빈정댔다. 결국 그들은 그저 관중일 뿐이니까.

이제 도민수의 분노를 받아낼 사람은 도범이었다. 도범이 죽을 힘을 다해 싸워도, 아무리 봐도 힘이 겨루어지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관중들에게는 그저 흥미로운 구경거리일 뿐이었다.

이때, 오수경이 손을 뻗어 도범의 옷자락을 살짝 잡으며 말했다.

“상대가 누군지 말 안 한 이유가 있었네. 상대가 도민수라니, 우린 정말 운도 없어. 도민수를 이길 자신은 있는 거야?”

오수경은 여전히 도범을 믿고 있었지만, 도범의 실력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 구러니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질문도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던진 것이다. 만약 도범이 진지하게 자신이 없다고 답한다면, 대련 무대에 올라가기도 전에 죽을 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도범은 답답한 듯 오수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 질문 하기 전에 내가 이전에 누구랑 싸웠는지 생각 좀 해 봐.”

이 말에 오수경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머릿속에 여러 장면이 스쳐 지나가면서, 도범이 전에 겪었던 싸움들이 떠올랐다. 오수경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고, 도범에 대한 신뢰도 더욱 깊어졌다.

도민수의 도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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