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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3화

매 층을 오를 때마다 통과 영패가 하나씩 주어지는데, 그 영패를 손에 쥔 조석용은 입가에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단순한 전투일 뿐이었지만, 이번 싸움에서 조석용은 승리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무간종의 명예까지 세웠다. 종문으로 돌아가면 장로들의 칭찬을 받을 게 분명했다.

기쁜 마음을 가득 안고, 조석용은 천천히 대결 무대에서 내려왔다. 도범은 가볍게 숨을 내쉬며, 차츰 식어가는 관중석을 한 번 둘러보았다.

이번 전투는 관중들이 즐겁게 관람한 전투 중 하나다. 또한, 관중들은 하나같이 흥분한 상태였다. 그리고 관중석의 무사들은 가장 흥미진진했던 순간만 기억할 뿐, 도민수의 억제되지 않은 분노는 이미 잊어버린 듯했다.

도민수의 성격을 보면, 그와 맞서는 사람은 누구든 불운이 따를 게 분명했다. 도민수는 반드시 관중석의 무사들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었다. 그들이 도민수와 관계가 없거나, 방금 도민수를 비웃지 않았더라도, 도민수는 무조건 사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도민수뿐만 아니라 원건종의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었다. 방금 벌어진 전투에서 원건종의 체면이 완전히 손상되었기 때문에, 그들은 반드시 원건종의 명예를 되찾으려 할 것이었다.

이 상황을 예상한 사람이 도범뿐만은 아니었다. 관중석에서도 점차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때, 누군가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제 원건종의 제자들과 맞붙는 사람은 운이 없겠네요! 여러분, 응원하고 환호만 하지 마세요.

원건종의 제자들이 이번 전투에서 망신을 당했으니 반드시 복수를 하려 들 거에요. 그리고 무간종의 제자들과 마주치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무간종 제자들과 맞닥뜨릴 사람들은 자유 무사나 하급 종문 제자들일 거에요!”

“맞아! 방금 원건종의 제자들이 하나같이 눈에 불을 켜고 올라왔잖아요. 특히 도민수라는 사람! 도민수를 도발했으니 분명 사력을 다해 싸울 거에요.”

그 말에 사람들은 점차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고, 그 분석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대부분은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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