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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0화

마치 길가의 돌멩이처럼, 모든 에너지가 흡수된 후 혼천정은 마지막 지지력을 잃고 내부에서부터 붕괴되어 가루로 부서졌고, 그 가루는 도범의 손바닥 위에 올려졌다.

도범은 길게 숨을 내쉬고, 꽉 감았던 두 눈을 뜬 후, 가루로 변한 혼천정을 내려다보며 얼굴에 기쁨의 빛을 띄웠다. 이제 도범은 성공적으로 70개의 영혼의 검을 응축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100개의 영혼의 검을 응축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100 개의 영혼의 검 응축을 완료하면, 참멸현공도 드디어 원만하게 도달하게 된다.

그때가 되면 참멸현공은 본래의 위력을 발휘할 것이고, 도범은 천급 상급 무기가 얼마나 광폭한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을지 빨리 확인하고 싶어졌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을 축하해.”

백발 남자의 목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자신이 혼천정을 흡수하는 동안 백발 남자가 이미 떠난 줄 알았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놀랍게도 앞서 떠난 정수근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그대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뜨고 도범을 바라보며, 마치 희귀 동물을 관찰하듯 도범을 쳐다보고 있었다.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입가를 씰룩거렸고, 모두에게 그런 눈빛으로 자신을 보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백발 남자는 깊이 숨을 들이마신 후 용기를 내어 물었다.

“네가 수련하는 무기는 어떤 등급이야? 왜 나는 전혀 알아볼 수 없는 걸까? 에너지 파동이 크지 않은 것 같은데. 방금 그 기술로 혼천정의 외피를 부순 위력은 엄청났는데, 왜 에너지 파동은 이렇게도 잔잔한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네.”

천급 무기는 원래 이런 특징이 있다. 에너지 파동이 잔잔할수록 그 위력은 더 강해진다. 하지만 지금 도범은 이런 말을 굳이 설명할 생각이 없었다. 결국, 도범이 말해도 이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천급 무기는 아무나 수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도범이 지금 고신경에 도달하지 않는 한,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범은 굳이 입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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