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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6화

“오늘은 봉 장로가 당직이에요. 당신은 내부 세력의 일원이니 봉 장로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겠죠. 여기서 나와 잡담을 하는 것보다는 가서 봉 장로에 대해 알아보는 게 나을 거예요.”

이 말은 왕관주가 계속해서 말싸움을 이어가려던 마음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 왕관주는 이장민을 깊게 한 번 바라본 후, 가볍게 주먹을 쥐고 인사를 하며 뒤에 있는 두 명의 제자와 함께 떠났다.

그러나 떠나기 전에, 앞에 서 있던 제자는 갑자기 냉혹한 눈빛으로 이장민 뒤에 서 있던 도범 일행을 훑어보았다. 그 눈빛은 특히 도범에게 가장 오래 머물렀고, 도범 같은 정신력이 강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를 감지했다.

도범은 약간 고개를 들어 매우 평온한 눈으로 되돌아보았다. 그 제자는 냉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리고 더 이상 도범 일행을 신경 쓰지 않았다. 세 사람이 완전히 멀어지자, 이장민의 긴장된 얼굴이 조금 풀렸다. 이장민은 내면의 화를 참지 못하고 터뜨렸다.

“저 자식이 내 앞에서만 잘난 척할 수 있는 거야. 보아하니, 저 녀석은 준비가 철저하군. 뒤에 따라오는 두 놈도 뭔가 있는 모양이야. 그렇지 않다면 저 자식의 성격상 그렇게 꼬리를 치켜세울 리가 없지.”

이 말을 마친 후, 이장민의 얼굴에는 얇은 서리가 낀 듯한 표정이 나타났다. 이장민이 눈살을 어찌나 찌푸렸는지 미간 사이로 파리도 잡을 정도였다. 지금 이장민의 마음속은 이미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윽고 이장민은 참지 못하고 뒤에 서 있는 제자들을 힐끗 바라보았다. 도범을 제외하고는 조기명, 백정현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이장민은 자신이 이 세 명의 제자를 데리고 오면 중주 연단사 연맹에서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연맹은 자신의 계획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장민은 자신이 그동안 너무 순진했다고 생각했다.

“연맹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걸까!”

이장민은 짜증스럽게 낮게 소리쳤다.

조기명과 백정현도 동시에 눈살을 찌푸렸다. 이장민이 모든 생각을 말하지 않았지만, 이장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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