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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6화

화염 단우의 공격은 그렇게 강력하지 않았지만, 진남창은 화염 단우를 이길 정도 강하지는 않았다. 또한, 이렇게 계속 체력을 소모하다가는 진남창에게 매우 불리할 것이다.

또한, 남아있는 두 마리의 화염 단우가 이기게 된다면, 진남창은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 전투가 계속될수록 진남창은 더욱 불안해졌고, 이마에 식은땀이 관자놀이를 따라 흘러내렸다. 진남창의 얼굴은 종이처럼 창백해졌고, 숨도 고르지 않았다.

진남창이 매우 초조해하던 순간, 회흑색의 검광이 진남창의 뒤에서 날아왔다.

칙-

이윽고 화염 단우의 비명이 이어졌다. 다시 보니, 화염 단우의 외눈이 그 검광에 의해 꿰뚫려 있었다. 그 외눈은 마치 터진 유리구슬처럼 검광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잠시 후, 진남창의 눈에 무적이던 화염 단우가 마치 지옥의 고통을 겪는 듯, 땅에 쓰러져 미친 듯이 구르고 있었다.

그때, 진남창의 머릿속에 스친 생각은 단 하나였다. 방금 그 공격을 한 사람은 영천 경지의 무사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화염 단우의 눈을 직접 꿰뚫을 수 없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그 검광은 화염 단우를 단번에 처치한 것이었다. 진남창은 두 번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고개를 돌려 자신을 구해준 강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자 했다. 그러나 돌아서자마자 진남창은 그대로 얼어 붙고 말았다.

한 남자가 흰 옷을 입고 평온한 얼굴로 진남창의 뒤에 서 있었다. 또한, 그 남자의 뒤에는 나머지 두 마리의 화염 단우가 이미 죽어 있었다.

그리고 진남창의 하인들도 모두 입을 벌리고 눈을 크게 뜨며, 그 남자를 마치 괴물 보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진남창은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도범?”

이 두 글자를 내뱉을 때, 진남창의 마음속에는 불신으로 가득했고, 이 도범이 이전에 알던 도범이 아니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한편, 도범은 진남창 얼굴에 남은 충격을 무시한 채, 이슬 영함에서 단검을 꺼내 화염 단우의 배에 날카로운 칼날을 겨눴다. 상당한 힘을 들여 서야 화염 단우의 영핵을 꺼낼 수 있었다. 현재 도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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