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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2화

도범이 다시 백이철을 바라봤을 때, 백이철의 눈빛에는 날카로운 기세가 가득했다. 백이철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마음속으로는 무척이나 난감해했다.

한편, 공하현은 도범을과 백이철을 번갈아 보고만 있었다. 백이철과는 달리, 공하현은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다. 물론 공하현은 지금 백이철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결국 입을 다물었다.

15분 후, 백이철은 난감해하다가 마침내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천수종에서 어떤 물건을 찾고 싶어 해요. 그 물건은 선악이 공존하는 것이라서, 우리 북쪽 종문만의 힘으로는 열 수 없어요. 그래서 남쪽 종문들에게 진입 명패의 절반을 무료로 나눠 준 거예요.”

도범은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여전히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백이철은 무기력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도범이가 자신이 방금 한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도범 씨가 지금 제 말을 믿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정말로 믿지 못하겠다면 저도 어쩔 수 없어요.”

그 순간, 도범이 말했다.

“그 물건은 지금 어디에 있어요? 신허 언덕 위의 어떤 천재지보인가요? 아니면 자원 비경의 다른 곳에 있나요?”

백이철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저도 몰라요. 제 실력이 가장 강하다고 해서 장로들이 저를 그 물건을 찾도록 배치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요. 저도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후로 아무도 저를 부르지 않았고, 자원 비경에 보내졌지만 어떤 지시도 받지 못했어요.”

이 말을 마친 후, 백이철은 옆에 있던 공하현을 바라보았다. 공하현은 놀라며 고개를 마구 저었다.

“저도 아무것도 몰라요. 백이철 씨가 선악이 공존하는 물건에 대해 말해준 게 없다면, 저는 들어본 적도 없어요.”

백이철은 다시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도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장로들이 무슨 계획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몰라요.”

도범은 백이철의 해명을 듣지 않고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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