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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상대방의 당황해하는 모습에 도범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초장현의 덕분이거든. 그가 당신들에게 잡히기 전 우리한테 전화를 걸어 덫이라고 알렸었어. 그때 난 이미 용의 비늘이 틀림없이 덫일 거라고 생각했었지. 게다가 용의 비늘 그 한 물건만 경매하다니, 만일을 대비해 살길을 따로 준비할 수밖에 없었어."

"뻥뻥뻥!"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명의 C국 사람들이 참살되었고, 그들이 통제하고 있었던 십여 명의 꼭두각시들도 바로 땅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잘됐다! 9대 전신이 전부 이곳에 모였어! 오늘 9대 전신 그리고 장군님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적을 죽일 수 있게 되다니. 하하, 너무 통쾌하다고!"

한 백발의 노인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젠장. 예전에 장군님이 젊은이라는 말을 듣긴 했는데 바로 이 도범이라는 사람이었다니. 게다가 이렇게 잘 생기까지 하고!"

한 중년 남성이 적을 죽이면서 도범을 향해 소리쳤다. "장군님, 제 딸이 올해 스물 다섯, 여섯 정도 되고 엄청 이쁘게 생겼거든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이쁜 처녀입니다. 장군님께서 저희 딸을 만날 생각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 딸을 장군님의 첩으로 삼아도 괜찮거든요. 99번째 첩이라도 괜찮다고요!"

도범이 듣더니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장군이라는 신분이 일단 폭로되면 이로 인한 번거로움이 엄청 많을 거라는 걸 그도 진작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격렬하게 싸우고 있는 도중에 저런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장군님, 우리 딸도 무지 귀엽게 생겼어요. 그러니 언제 한번 우리 집에 가서 같이 술을 마셔요! 집에 엄청 좋은 술이 있거든요!"

다른 한 남성도 뒤처질세라 도범을 향해 소리쳤다. 맞은편 목숨을 걸고 공격해 오는 적들은 전혀 두렵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에 도범은 더욱 할 말이 없어 상대방을 향해 소리쳤다. "우리 일단 합심해서 C국 사람들을 처리합시다. 이 조직이 무조건 어떤 목적을 품고 우리 화하로 기어들어 온 것일 거니까요!"

"그래, 죽여!"

도범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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