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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남주 누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정말 파스뿐이야? 다른 건 없어? 콘돔이라든지.”

애교 누나는 매서운 눈초리로 남주 누나를 째려봤다.

“없어. 못 믿겠으면 내려와서 직접 확인하든가.”

“내려오라면 누가 못 갈 줄 알고? 내가 가면 직접 확인할 거야.”

남주 누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자 애교 누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 약이야. 이상한 생각 좀 안 하면 안 돼?”

“아, 나 허리 아픈데 수호 씨, 파스 좀 붙여줘요.”

남주 주님에게 증명하려고 애교 누나는 연기까지 했다.

나는 얼른 애교 누나의 옷 속으로 손을 쑥 밀어 넣었다.

그랬더니 누나는 얼른 카메라를 위쪽으로 돌리고 한 손으로 나를 막으면 안 된다는 눈치를 줬다.

하지만 나는 끈질기게 손가락 하나를 내밀며 한 번만 만지게 해달라고 소리 없이 애원했다.

결국 애교 누나가 묵인하자, 나는 손을 안으로 밀어 넣어 누나의 가슴을 잡았다.

솔직히 당장 통화를 끄고 한바탕 하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았지만 그렇게 되면 애교 누나가 난감해질 게 뻔했다.

때문에 원하는 대로 만져만 보고 순순히 손을 뺐다.

그때 남주 누나가 갑자기 또 물었다.

“애교야, 너 방금 왜 카메라 렌즈 위로했어? 혹시 수호 씨랑 뭐 부끄러운 짓 한 거 아니야?”

애교는 그 말에 심장이 철렁했다.

‘남주 정말 귀신인가? 어떻게 다 알아? 무서워 죽겠네.’

애교 누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카메라 렌즈를 내 쪽으로 돌렸다.

내가 마침 애교 누나를 도와 파스를 붙여주고 있었으니까.

그때 남주 누나가 뜬금없이 물었다.

“수호 씨, 애교 몸매 어때요?”

나는 무슨 말을 하든 상대가 꼬투리 잡을 거라고 생각해 일부러 무심한 듯 대답했다.

“아주 좋아요, 남주 누나보다 더.”

“하! 지금 내 몸매가 별로라는 거예요? 오기만 해 봐, 아주 곤죽을 만들 거야.”

나는 애교 누나 허리에 파스를 붙이고는 카메라를 바라봤다.

“봤죠? 저 정말 애교 누나 파스 붙여주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상한 상상하지 마요.”

“파스 붙여준다는 핑계로 이상한 짓 했는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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