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 수 없이 고분고분 남주 누나를 따라나섰다.남주 누나의 요염하고 섹시한 모습에 함께 나란히 걷는 내내 사람들의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나를 끌고 화장실에 도착한 남주 누나는 여자 화장실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자 나를 끌어 칸막이 안으로 밀어 넣었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나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특히 남주 누나에게 놀림당할까 봐 무서웠다.그때 남주 누나는 웃는 얼굴로 내 아래를 흘긋거렸다.“솔직히 말해요. 애교랑 대체 뭐 했어요?”“아무것도 안 했어요.”“안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그건...”나는 마음이 찔려 머리를 짜내 변명을 지어냈다.“아까 애교 누나한테 파스 붙여주면서 몸매를 봤더니 주체할 수 없었어요.”“개도 아니고, 한번 본 걸로 이렇게 된다고요? 그럼 만지거나 입 맞추면 난리 나겠네요?”“내가 잘못했어요. 하지만 정말 아무 짓도 안 했어요.”“그렇다면 너무 배짱 없는 건데? 주차장까지 내려갔고, 이렇게까지 됐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니.”“해도 안 된다, 안 해도 안 된다.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남주 누나는 발끝을 들고 내 가슴에 기대더니 키득키득 웃었다.“방법 대서 애교 꼬셔 봐요.”“네? 왜요?”“걔가 너무 보수적이니까 내가 가벼운 여자 같잖아요. 그런데 수호 씨가 애교를 성공적으로 꼬시면 내가 수호 씨랑 뭘 하든 계도 뭐라 하지 못할 거잖아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걔가 나랑 같은 상황이 돼야 내 일 누설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난 정말 여자들의 생각을 도저히 알 수가 없는 것 같다.본인이 놀기 좋아하고 놀고 싶다고 친구도 끌어내리려 하다니.‘하지만 그렇게 되면 난 떳떳하게 애교 누나와 하고 싶은 걸 해도 되지 않을까?’머리를 굴리던 나는 일부러 놀란 듯 전전긍긍하며 말했다.“해, 해볼게요. 그런데 애교 누나가 너무 보수적이라 성공할 거란 보장은 없어요.”“무서워할 거 뭐 있어요? 내가 있는데.”‘너무 좋겠는데? 그럼 나도 더 수월해질 거잖아.’하지만 연극은 끝까지
나는 여전히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기를 쓰고 내 바지를 벗기는 남주 누나를 보자 나는 심장이 철렁했다.“남주 누나, 이러지 마세요. 그렇게 보고 싶으면 나중에 집에 사람 없을 때 천천히 보여줄게요.”나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고 싶어 아무 말이나 했다. 하지만 남주 누나는 오히려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정말이죠? 나 속이는 거 아니죠?”“제가 왜 누나를 놀리겠어요?”남주 누나는 그제야 웃으며 내 볼을 살짝 꼬집었다.“역시 말 잘 듣네. 약간 어리바리한 모습도 마음에 들고.”나는 얼른 입으며 말했다.“우리 이제 돌아가야 해요. 너무 오래 나와 있었어요.”“그래요. 가요.”나는 밖으로 걸어 나가려 하다가 걸음을 멈추었다.“그런데 우리 이따 어떻게 설명해요? 분명 우리가 무슨 짓 했다고 의심할 텐데.”“의심하라고 해요. 뭐가 무서워요? 혹시 애교가 물어볼까 봐 무서워요? 아니면 수호 씨 형수가 물어볼까 봐 무서워요?”“그게 뭔 차이가 있어요?”“없죠. 그런데 둘 다 묻지 않을 거예요.”“왜요?”내가 의아한 듯 묻자 남주 누님은 내 팔짱을 꼈다.“애교는 나랑 달라 묻지 못할 거고, 수호 씨 형수는 그렇게 똑똑하네 진작 짐작했을 거예요. 수호 씨가 이렇게 잘생겼는데 내가 안 건드리고 배겨요? 그런데 형수가 여자 친구도 아닌데, 왜 그렇게 참견이에요?”‘그건 누나가 나 어떻게 할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예요.’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남주 누나는 어디로 튈지 몰라 실수로 말이라도 하면 큰일이니까.“가요.”“참, 파스 붙여줘요. 연기를 하려면 끝까지 해야죠.”나는 순순히 남주 누나에게 파스를 붙여주고 함께 자리로 돌아갔다.그랬더니 남주 누나는 뭐가 그렇게 만족스러운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정말 존경스럽네. 어떻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굴지?’그에 반하면 나는 오히려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다.애교 누나는 역시나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형수는 정말 생각했던 대
“저, 정말 아무 짓도 안 했어요.”나는 너무 찔려 말까지 더듬었다.그랬더니 형수가 갑자기 돌아서서 나를 봤다.“이것 봐요. 수호 씨는 거짓말도 못 하잖아요.”형수한테 사실을 들키자 나는 다급히 설명했다.“이건 제 탓 아니에요. 남주 누나가 도와준 거예요.”“오호? 어떻게 도와줬는데요?”형수는 궁금한 듯 물었다.결국 나는 형수가 화낼까 봐 모두 사실대로 털어놓았다.그랬더니 형수가 불만조로 투덜거렸다.“최남주, 이 여우 같은 게.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이런 짓을 하다니.”나는 제 발 저려 잘못한 아이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자 형수는 겁먹은 나를 보고 오히려 위로했다.“수호 씨 탓하려는 게 아니에요. 남주 같은 여자는 보통 남자가 상대할 수 없어요. 수호 씨가 아직 어려 남주 꼬임에 넘어간 것도 이해해요.”‘그렇다고 손해 본 건 아닌데. 오히려 기분 좋았는데?’나는 속으로 중얼거렸지만 이걸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형수, 남주 누나가 저더러 애교 누나 꼬시래요. 자기가 도와주겠다며.”“음? 왜 그렇게 말했대요?”“애교 누나가 너무 보수적이라 자기가 너무 가볍게 보인다고. 제가 애교 누나를 넘어뜨려 자기랑 똑 같은 사람으로 만들면 함께 놀 수 있다고요.”그 말을 들은 형수는 그 자리에서 터져버렸다.“이 불여우 같은 게, 감히 수호 씨를 장난감 취급하다니. 수호 씨, 무조건 조심해요. 남주는 사람 고장 날 때까지 노는 애니까.”‘설마? 남주 누나가 대체 어떻길래 날 고장 날 정도로 갖고 논다는 거지? 오히려 기대되는데.’‘아직 못해본 자세도 적은데, 농익은 유부녀가 리드해주면 나한테 도움 되는 거 아닌가?’남주 누님은 나에게 아주 좋은 스승이 되어줄 것만 같았다.하지만 형수 앞에서는 형수 말에 동조했다.“네, 알았어요.”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형수는 나를 보며 얼굴을 붉혔다.“그런데, 내가 입은 이 옷 어때요? 예뻐요?”“네, 엄청 예뻐요. 형수 몸매는 무슨 옷 입어도 예뻐요.”나는 진심으로 말했
때는 밤 11시.형님 집 아래에 있는 공원에서 야간 러닝을 하던 중, 풀숲 속에서 들려오는 남녀의 바스락 소리가 들려왔다.“진동성, 설마 안 되는 거야? 집에서는 느낌 안 산다고 해서 여기까지 왔더니, 왜 아직도 안 돼?”‘저거 우리 형수님 목소리 아니야?’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여자가 내 형수님 고태연이라는 걸 알아버렸다.‘형과 형수는 밥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왜 공원 풀숲에 있는 거지?’여자 친구는 한 번도 안 사귀어 봤지만 동영상은 그래도 많이 봤다고 자부하기에, 나는 곧바로 두 사람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버렸다.‘형과 형수님이 이런 스릴을 좋아할 줄은 몰랐네. 그것도 공원에서.’순간 몰래 엿듣고 싶다는 생각을 참을 수 없었다.형수는 얼굴도 예쁘장한데 몸매는 더 끝내준다. 그런 형수의 신음소리라니 이건 꿈에 그리던 일이었다.살금살금 수풀 쪽으로 걸어가 몰래 머리를 내밀었더니 형수님이 형 위에 앉아 있었다. 물론 나를 등지고 있었지만 등 라인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순간 입이 바싹 마르고 아랫배에 열기가 올라왔다.하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형수님 앞에서 형은 영 맥을 못 췄다.“태연아, 나 여전히 안 되는데.”그 말에 형수가 버럭 화를 냈다.“약도 없네, 정말. 이제 고작 서른다섯이면서 왜 이렇게 쓸모가 없어? 안 서면 싸기라도 해야 할 거 아니야. 아무것도 없으면 애는 어떻게 가져? 계속 이러면 나 다른 사람 만난다? 당신은 애 싫을지 몰라도 나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잔뜩 화가 난 형수가 바지를 입고는 수풀 밖으로 걸어 나오자 놀란 나는 헐레벌떡 도망쳤다.집에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형수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쾅’ 닫히는 문소리에 내 가슴도 ‘철렁’ 내려앉았다.‘깜짝 놀랐네. 형과 형수님 사이가 이렇게 안 좋을 줄이야.’나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욕구가 많아진다더니 형수님도 욕구 불만인 게 틀림없었다. ‘하긴, 형처럼 비실비실한 몸으로 형수님을 어떻게 만족시키겠어?
“애교야, 왔어? 얼른 들어와.”내가 한참 답답해하고 있을 때, 형수가 다가와 낯선 여자를 친절하게 맞이했다.여자는 형수의 초대로 곧장 집 안에 들어섰다.그러자 형수가 우리를 소개했다.여자는 형수의 친한 친구인데, 이름은 이애교, 바로 옆집에 살고 있었다.“애교야, 이 사람은 동성 씨와 같은 마을에 살던 동생이야, 정수호라고, 어제 왔어.”애교라는 여자는 이상한 눈으로 나를 보더니 이내 빙그레 웃었다.“동성 씨한테 이렇게 어리고 잘생긴 동생이 다 있었어?”“수호 씨 이제 막 대학 졸업했어. 그러니 당연히 젊지. 젊을 뿐만 아니라 엄청 튼실해.”내 착각일지 모르겠으나 형수의 마지막 한마디는 무척 의미심장했다. 심지어 눈길마저 내 아래를 흘끗거렸다.그 동작에 나는 더 불편해졌다.그때, 애교 누나가 나를 위아래로 훑더니 물었다.“태연아, 네가 말했던 마사지사가 설마 이 사람이야?”“맞아. 수호 씨가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한테 마사지를 배웠대. 솜씨가 엄청 좋아.”형수는 말을 마치자마자 나를 봤다.“아까 미처 말하지 못했는데, 사실 내 친구가 허리와 척추가 아프다고 해서요. 가끔 가슴도 답답하대요. 원래는 한의사를 불러 마사지 좀 받게 하려고 했는데, 수호 씨가 마침 마사지할 줄 알잖아요. 그래서 한번 받아보게 하려고요.”‘그런 거였군.’나는 단번에 승낙했다.‘형과 형수가 나를 이곳에서 머물게 해주고 일자리도 알아봐 줬는데, 이런 일 정도야 당연히 도와야지.’그때, 애교 누나가 부끄러운지 형수를 옆으로 끌고 갔다.“이건 좀 아니지 않나? 너무 젊은데?”“젊은 게 뭐 어때서? 젊을수록 좋은 거 아니야? 젊어야 힘이 좋고, 그래야 너 같은 유부녀를 편하게 모실 수 있잖아.”“무슨 헛소리하는 거야. 나 그런 사람 아니거든.”애교 누나는 얼굴을 붉혔다.그러자 형수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농담이야. 네가 그쪽으로 생각하니까 그렇지. 솔직히 말해봐, 네 남편 반년 동안 집에 안 왔는데, 그동안 하고 싶지 않았어?”“너 계속 이러면
나는 마치 나쁜 짓을 한 어린애처럼 벌떡 일어났다.“형수님, 형수님이 여긴 어쩐 일이에요?”애교 누나도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심지어 양 볼은 어느새 사과처럼 빨갛게 무르익었다.“태연아, 그런 거 아니야. 나랑 수호 씨 아무 일도 없었어. 그냥 가슴이 답답해서 마사지해 준 것뿐이야.”애교 누나가 구구절절 설명하자 형수가 피식 웃었다.“내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긴장해? 아니면 나 몰래 정말 나쁜 짓이라도 했어?”나와 애교 누나는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그와 동시에 당혹스러웠다.‘내가 감히 형수님 친구를 어떻게 하려 하다니, 만약 형수님이 알면 분명 쫓아낼 거야.’그때 애교 누나가 안절부절못하더니 일이 있다는 핑계로 서둘러 집을 나갔다.형수는 그런 애교 누나의 뒷모습을 보며 멍해 있다가 한참 뒤에 나를 보며 물었다.“수호 씨, 내 친구 어떻게 같아요?”“네?”형수한테서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으니 나는 마음이 혼란스러워 말까지 더듬었다.“좋죠. 예쁘고 몸매도 좋고 성격도 좋잖아요.”“그럼 내 친구 꼬시라고 하면 그럴 의향 있어요?”형수의 말에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마음도 혼란스러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문제는 형수가 방금 내가 형수 친구를 어떻게 해보려던 걸 발견하고 일부러 떠보는 것일까 봐 걱정되었다.내가 긴장하고 있을 때, 형수가 내 팔을 잡으며 손등을 톡톡 두드렸다.“긴장할 거 없어요. 솔직히 말하면 돼요.”“형수님, 저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애교 누나는 형수님 친구인데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런 마음을 품겠어요?”“감히라고요? 아래가 이렇게 단단해졌으면서.”형수는 내 아래를 흘긋거리며 말했다.순간 너무 쪽팔리고 난감해 나는 얼른 허리를 숙였다.“와, 사이즈 보통 아니네요.”내 착각일지 모르겠으나 내 아래를 본 순간 형수의 눈빛이 변했다.그때 형수가 말을 이었다.“나 농담 아니에요. 애교와 잠자리를 가져요. 형 도와주는 셈 치고.”‘뭐지? 애교 누나와 자는
팬티는 부드럽고 나른한 데다 심지어 형수의 냄새까지 배어 있었다.손에 감각이 느껴지자 저도 모르게 아침에 몰래 엿들었던 소리가 뇌리에 재생되며 점차 흥분되었다.‘형수와 뭘 진짜로 할 수는 없지만 팬티로 상상하는 건 괜찮잖아.’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며 벨트를 풀고 팬티를 밀어 넣었다. 하지만 내 손이 아래에 닿으려 할 때 노크 소리가 들렸고, 너무 놀란 나머지 나는 그대로 뿜을 뻔했다.‘집에 나와 형수님 둘뿐이니 노크한 사람은 형수님이겠지?’나는 서둘러 그 팬티를 꺼내 목욕 타월 선반 위에 올려다 놓고 나서 조심스럽게 말했다.“형수님, 왜 그러세요?”“수호 씨, 안에서 무슨 나쁜 짓 했어요?”‘이런 말을 묻는다고?’“네? 아, 아니요.”나는 찔려서 말을 더듬었다.“그런데 왜 그렇게 떨어요?”형수의 한마디에 나는 가슴이 철렁해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형수가 아무리 개방적이라고 해도 본인과 나는 안 된다고 명확히 말했는데, 만약 내가 형수의 팬티를 가지고 그런 짓을 한 걸 들키면 내가 본인 말을 안 듣는다고 생각해 쫓아내면 어떡하지?’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나는 애써 설명했다.“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배가 아파서 식은땀이 난 것뿐이에요.”“갑자기 식은땀이 왜 나요? 혹시 어디 아파요?”형수는 이내 나를 걱정했다.“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좀 불편해요.”“문 좀 열어봐요. 어디 봐봐요.”“이, 이제 괜찮아요.”“내외할 거 뭐 있어요? 수호 씨 내 눈에는 아직 애예요. 그러니 얼른 문 열어요.”그 말을 들은 순간 실망감이 휘몰아쳤다. ‘내가 형수님 눈에 고작 애였다니. 어쩐지 내 앞에서 거침없더라니. 나는 그런 상대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나 보네.’나는 허리를 숙여 화장실 문을 열었다. 형수는 들어오자마자 나를 보는 게 아니라 목욕 타월을 놓은 선반 위를 확인했다.나는 마음이 찔려 형수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그때 형수가 선반 쪽으로 걸어가더니 나한테 웃으며 물었다.“혹시 내 팬티 건드렸어
애교 누나는 팬티를 벗어 가방 안에 넣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창밖을 내다봤다.하지만 얼굴은 이미 빨갛게 달아올랐고, 긴장했는지 두 다리를 꽉 붙이고 있었다.나는 백미러로 그 과정을 전부 눈에 담았다.수줍어하고 불안해하는 애교 누나의 모습은 너무 매력적이었다.특히 두 다리는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형수 정말 대박이네,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애교 누나가 저런 행동을 했지?’웅웅-그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려 확인해 보니 형수가 보낸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봤어요?]나는 너무 흥분하고 설레는 마음에 뭘 말해야 할지 몰라 싱긋 미소를 날렸다.그러자 형수의 문자가 또 날아왔다.[애교도 수호 씨처럼 부끄러운가 봐요. 하지만 내가 천천히 마음을 열게 할 테니까 기회 잡아요.][네.]답장을 보내고 나니 심장이 더 두근거렸고 가슴이 벅차올랐다.‘형수 진짜 대박이네.’쇼핑몰에 도착하자 형수는 자꾸만 나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자꾸만 피하는 애교 누나 때문에 나는 답답하기만 했다.그러다 잠깐 휴식하는 사이, 애교 누나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형수가 내게 물었다.“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내가 기회를 그렇게 많이 만들어줬는데 왜 접근하지 않아요?”“형수님, 저도 싫어서 안 한 게 아니라 애교 누나가 자꾸만 일부러 저를 피해요. 제가 본인한테 딴마음 품고 있다는 걸 의심하는 것 같아요.”“그게 접근한 거예요? 아침에 배웠잖아요. 여자를 상대할 때 너무 선비처럼 굴면 안 돼요. 애교가 멀리하면 수호 씨가 가까이 가야죠.”“애교가 하지 말라고 한다고 안 할 거예요? 강제로라도 해야죠. 남자는 남자답게 먼저 대시해봐요. 남자다운 모습 보여줘야죠. 그러다가 슬쩍 건드리면 애교도 서서히 넘어갈 거예요. 그렇게 안 하면 수호 씨 같은 굼뜬 성격에 언제 애교를 손에 넣겠어요?”이 방면에서 내가 좀 뻣뻣한 건 확실하다. 학교 다닐 때는 공부만 하느라 여자애를 사귈 생각도 못 했으니 성숙한 유부녀는 더 알 리 없다.나는 알 듯 말 듯해 고개를 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