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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마동국은 화를 내기는커녕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자네처럼 패기 넘치는 젊은 피가 한의과를 일으켜 세워야 하지 않겠나.”

이 말은 내 예상을 많이 벗어났다.

솔직히 생각해 봐도 내가 조금 너무한 감은 없지 않아 있었다. 그 여의사 때문에 화가 난 건데 마동국한테 풀었으니.

마동국은 나를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하지만 사과하려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마 교수님, 돌아가세요. 제가 진 원장님 찾아가서 말씀드릴게요.”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태도도 누그러뜨렸다.

“자네가 좋은 인재라는 거 난 알 수 있네. 솔직히 자네가 떠나기를 바라지 않아.”

나는 마동국이 이런 말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솔직히 감동했다.

하지만 이런 감정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마 교수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 더 이상 남고 싶지 않아요.”

“그래, 사람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니 강요하지는 않겠네. 하지만 오늘은 이미 왔으니 오늘치 일은 하고 가게.”

한참 생각한 뒤 나는 끝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마동국과 다시 한의과에 도착했을 때 여자는 이미 떠났다.

물론 내 눈앞에서 사라졌지만 내 화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나는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 윤지은이 나에게 보냈던 사진을 다시 보냈다.

그리고는 이름을 윤미영에서 얼음 마녀로 바꾸었다.

싸늘하고 차가운 게 꼭 냉미녀 같았으니까.

그때 여자가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나한테 왜 사진은 보내요?]

[또 보고 싶어서요. 하고 싶어요.]

[당나귀예요? 허구한 날 어쩜 그 생각뿐이에요?]

[내가 당나귀면, 그쪽은 암컷 당나귀예요. 얼른 당나귀 소리 내봐요.]

나는 마음속에 화가 쌓인 터라 무례한 요구를 해댔다.

[미쳤어요? 나 지금 출근 중이에요. 어떻게 소리 내라는 거예요?]

[그럼 출근할 때 아니면 낼 수 있다는 거예요?]

[내 소리 듣고 싶으면 그쪽이 먼저 소리 내던가요.]

‘밝히긴.’

나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아까는 도도하고 깨끗한 척 내가 쓰레기네 뭐네 욕하더니 바로 뒤돌아서 카톡으로 낯선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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