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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내가 어떻게 도와요? 설마 여기서 도와달라는 말이에요?”

나는 눈으로 화장실 쪽을 가리켰다.

“저쪽에 가요.”

그 말에 남주 누나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아주 기회 한번 잡았다고 본인 욕구 채우는 데 급급하지?”

“당연하죠. 그러게 누가 이렇게 매력적이래요?”

내 말은 사실이었다. 남주 누나는 정말 너무 예쁜 데다 매력이 넘치는 여자다. 결혼하지 않았다면 아마 내가 쫓아다녔을 정도로.

남주 누나는 내 말에 기분이 좋았는지 주동적으로 내 팔짱을 끼며 말했다.

“안 되는 건 아니야. 하지만 화장실은 너무 별로라 기분도 안 날 텐데, 오늘 밤 내 방에 찾아와, 뭐든 들어줄 테니까.”

“정말이죠? 나 속이는 거 아니죠?”

내가 조심스럽게 묻자 남주 누나는 일부러 나에게 몸을 비볐다.

“예전에 너 자꾸 속인 건 걱정이 돼서 그런 거야. 그런데 지금 내가 애교 약점 잡고 있는데, 더 이상 걱정할 건 없지.”

남주 누나가 말하면서 또 주무르는 바람에 나는 몸이 부르르 떨렸다.

심지어 당장 남주 누나를 이 자리에서 안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고작 몇 번 주무른 거로 이렇게 된 거야? 내가 정말 하면 아주 좋아 죽겠네?”

남주 누나는 입을 막으며 웃었다.

그때 나는 잔뜩 긴장해서 말했다.

“남주 누나,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누나랑 닿으면 너무 흥분돼요.”

“아직 동정이라는 말 하지 마.”

남주 누나는 예쁜 눈으로 빛이라도 뿜어낼 듯 나를 째려봤다.

나는 일부 중년 여성이 동정인 소년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다.

게다가 형수 앞에서도 애교 누나 앞에서도, 또 남주 누나 앞에서도 경험 없는 것처럼 행동했으니 계속 연기해야 했다.

때문에 나는 일부러 부끄러워하는 척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더니 남주 누나는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흥분하며 나를 바라봤다.

“어머, 내가 아주 보물을 주웠네. 애교 먼저 맛보게 하는 게 아쉬운데?”

나는 오늘 저녁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에 순간 흥분했다.

남주 누나의 모습은 마치 나를 먼저 맛보고 싶어 안달 난 모습이었으니.

“남주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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