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77화

Author: 은광수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08-07 20:00:00
“내가 어떻게 도와요? 설마 여기서 도와달라는 말이에요?”

나는 눈으로 화장실 쪽을 가리켰다.

“저쪽에 가요.”

그 말에 남주 누나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아주 기회 한번 잡았다고 본인 욕구 채우는 데 급급하지?”

“당연하죠. 그러게 누가 이렇게 매력적이래요?”

내 말은 사실이었다. 남주 누나는 정말 너무 예쁜 데다 매력이 넘치는 여자다. 결혼하지 않았다면 아마 내가 쫓아다녔을 정도로.

남주 누나는 내 말에 기분이 좋았는지 주동적으로 내 팔짱을 끼며 말했다.

“안 되는 건 아니야. 하지만 화장실은 너무 별로라 기분도 안 날 텐데, 오늘 밤 내 방에 찾아와, 뭐든 들어줄 테니까.”

“정말이죠? 나 속이는 거 아니죠?”

내가 조심스럽게 묻자 남주 누나는 일부러 나에게 몸을 비볐다.

“예전에 너 자꾸 속인 건 걱정이 돼서 그런 거야. 그런데 지금 내가 애교 약점 잡고 있는데, 더 이상 걱정할 건 없지.”

남주 누나가 말하면서 또 주무르는 바람에 나는 몸이 부르르 떨렸다.

심지어 당장 남주 누나를 이 자리에서 안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고작 몇 번 주무른 거로 이렇게 된 거야? 내가 정말 하면 아주 좋아 죽겠네?”

남주 누나는 입을 막으며 웃었다.

그때 나는 잔뜩 긴장해서 말했다.

“남주 누나,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누나랑 닿으면 너무 흥분돼요.”

“아직 동정이라는 말 하지 마.”

남주 누나는 예쁜 눈으로 빛이라도 뿜어낼 듯 나를 째려봤다.

나는 일부 중년 여성이 동정인 소년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다.

게다가 형수 앞에서도 애교 누나 앞에서도, 또 남주 누나 앞에서도 경험 없는 것처럼 행동했으니 계속 연기해야 했다.

때문에 나는 일부러 부끄러워하는 척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더니 남주 누나는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흥분하며 나를 바라봤다.

“어머, 내가 아주 보물을 주웠네. 애교 먼저 맛보게 하는 게 아쉬운데?”

나는 오늘 저녁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에 순간 흥분했다.

남주 누나의 모습은 마치 나를 먼저 맛보고 싶어 안달 난 모습이었으니.

“남주 누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78화

    “여기서는 뭐?”남주 누나는 일부러 물었다.남주 누나가 나를 놀리기 좋아하고 내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걸 즐긴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그만 놀려요. 제 말 무슨 뜻인지 알잖아요.”“모르겠는데? 말해 봐.”남주 누나의 요염한 모습을 보자 나는 순간 대담해져서는 누나를 품에 와락 껴안았다.“계속 놀리면 여기서 할 거예요.”내가 용기 내어 말하자 남주 누나는 일부러 내 옷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꼬집었다.“그래? 어디 해봐. 정말 할 수 있으면 앞으로 푸들이라고 안 부를게.”‘젠장, 정말 요물 맞네.’나는 괴로워 미치겠는데 일부러 더 희롱하기나 하고.나는 갑자기 후회되었다. 남주 누나한테 나는 상대조차 안 되니까.하지만 나는 패배를 인정하기 싫었고, 남주 누나가 나를 동생으로 대하며 그저 놀리기만 하는 게 싫었다.결국 나는 대담하게 누나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긴장해서 말했다.“정말이죠? 두렵지 않아요? 나 정말 할 건데?”남주 누나는 두려워하기는커녕 일부러 엉덩이를 흔들었다.“그래, 해봐. 네 동료한테 들키는 게 괜찮으면.”‘남주 누나는 역시 내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너무 요물이잖아.’결국 나는 기가 죽어 말했다.“그래요. 제가 잘못했어요. 여기서 누나 희롱하면 안 되는데.”“어린 게 어디서 나를 이기려 들어? 네 생각은 다 보여. 하지만 방금 같은 모습 좋아.”남주 누나는 발꿈치를 들고 내 귀에 속삭였다.“난 몰래 하는 거 좋아하거든. 누나 젖은 거 못 발견했어?”방금 너무 긴장한 탓에 확실히 발견하지 못했다.그런데 남주 누나의 말을 들으니 다시 손을 넣어 확인해 보고 싶었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바로 내 손을 쳐냈다.“꿈 깨. 넌 이미 기회를 잃었어.”“제가 뭘 하는 것도 아니고, 만져보기만 할게요.”나는 애원하는 투로 말했다.“그래도 안 돼.”“왜요? 아까 이미 만졌잖아요.”“내가 기회를 줬는데 버린 건 너야.”나는 방금 왜 제대로 느끼지 않았을까 후회되었다.그렇게 좋은 기회도

    Last Updated : 2024-08-07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79화

    여의사가 나를 싫어하는데 지금 들어가 봤자 좋은 결과가 없을 게 뻔하다.게다가 가뜩이나 아래가 괴로운데 이 상태로 들어갈 수는 없어 나는 화장실에서 해결하고 돌아가려고 했다.하지만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민규가 안에 있었다.방금 나와 남주 누나가 서 있던 자리가 화장실 입구와 가까운데, 그렇다는 건 민규가 우리의 대화를 모두 들었다는 거 아닌가?그때 민규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정수호, 대단한데? 유부녀랑 바람피우고.”“정말 미쳤어? 몰래 엿듣는 게 그렇게 좋아? 콱 죽어버리기나 하지.”나는 너무 화가 나 욕지거리를 퍼부었다.그도 그럴 게, 두 번이나 모두 이 자식한테 들켰다는 게 너무 화가 났다.내가 때리려고 하자 민규는 다급히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너무 흥분하지 마. 내가 네 비밀을 까발린 것도 아니고.”“무슨 뜻이야?”이 자식이 이렇게 착하게 굴 리 없기에 나는 아예 믿지 않았다.“사실 우리 이렇게 사이가 틀어질 필요 없어. 차분히 얘기 나눠 보는 것도 좋잖아.”“나랑 네가 뭐 대화할 게 있어?”“사람이 왜 그렇게 고집이 세? 내가 오늘 일 사람들한테 까발리면 명성에 금 가지 않겠어? 게다가 아침에는 또 비뇨기과 여의사한테 치근덕댔다가 망신당했다며? 이럴 때 이렇게 추악한 일을 폭로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 것 같아?”나는 이놈이 대체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느라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때 민규가 말을 이었다.“사실 남자가 좀 노는 게 뭐 문제 될 건 없잖아. 나도 놀기 좋아해. 게다가 유부녀한테 관심도 있고. 내가 여친이랑 벌서 사귄지 3년이 되어 마침 질리던 참이었는데 파트너 바꾸는 건 어때? 아까 그 유부녀랑 말해 봐, 커플 바꾸기 게임하지 않겠냐고.”나는 이제야 민규가 남주 누나를 노리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그 순간 민규가 더 꼴 보기 싫고 역겨웠다.‘바꾸긴 누가 바꾼대? 남주 누나는 내 여자야.’나는 절대 남주 누나를 두고 다른 놈과 거래를 진행하지 않을 거다.“미친놈.”나는

    Last Updated : 2024-08-07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80화

    “쓰레기니까. 보는 것도 내 눈이 오염되는 것 같아요.”‘헐, 이젠 대놓고 인신공격까지?’나는 정말 화가 치밀었다.“내가 왜 쓰레기인데요? 내가 그쪽과 자겠다고 했어요? 뭘 했어요?”여의사는 싸늘하게 받아쳤다.“꼭 그렇게 듣기 싫게 말해야 해요? 그래요, 그럼 물어볼게요, 아까 껴안고 있던 여자는 누군데요?”“여자 친구예요, 왜요?”“지금 왜냐고 물었어요? 여자 친구가 있는 사람이 아침에 나를 희롱했으면 쓰레기지 뭐예요?”난 순간 후회가 치밀었다. 어쩜 말하기 전에 생각도 하지 않았던 건지.하지만 여자에게 이런 모욕을 당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아침에는 그냥 농담한 건데 사람들 앞에서 나 망신 줬잖아요.”“쌤통이네요. 음흉한 소인배는 원래 이렇게 벌주는 거예요.”“그래요, 나 음흉하고 소인배예요. 잘못했고 앞으로 다시는 건드리지 않을 테니 그냥 가요.”나는 더 이상 여자와 실랑이를 벌이지 않고 뒤로 두 걸음 물러나 여자에게 길을 내주었다.하지만 여의사는 가기는커녕 갑자기 진료실 안으로 돌아와 마동국에게 말했다.“마 교수님, 한의과에 이런 인성 쓰레기가 있으면 한의과 명성이 뭐가 되겠어요? 당장 잘라요.”마동국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완전히 화가 폭발하고 말았다.나는 씩씩거리며 여자 앞에 다가가 따져 물었다.“이봐요, 너무한 거 아니에요? 사과했는데 왜 계속 이러는 거예요? 이게 재밌어요?”“사과? 그거 나한테 하는 거 맞아요? 학교 다닐 때 쌤이 사과하는 법도 안 가르쳐줬어요?”“그럼 대체 뭘 원하는데요?”“그쪽이 이 병원에서, 내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좋겠어요.”마동국은 우리가 점점 더 격렬하게 싸우는 걸 보자 다급히 일어섰다.“지은 씨, 화 풀어요.”“마 교수님도 보셨죠. 이렇게 교양 없는 사람을 계속 여기 둬야겠어요? 가뜩이나 한의과 평판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이런 인간을 남겨두면 아예 과 자체가 사라질 거라고요.”“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도 한의과

    Last Updated : 2024-08-07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81화

    마동국은 화를 내기는커녕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 자네처럼 패기 넘치는 젊은 피가 한의과를 일으켜 세워야 하지 않겠나.”이 말은 내 예상을 많이 벗어났다.솔직히 생각해 봐도 내가 조금 너무한 감은 없지 않아 있었다. 그 여의사 때문에 화가 난 건데 마동국한테 풀었으니.마동국은 나를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말이다.하지만 사과하려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마 교수님, 돌아가세요. 제가 진 원장님 찾아가서 말씀드릴게요.”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태도도 누그러뜨렸다.“자네가 좋은 인재라는 거 난 알 수 있네. 솔직히 자네가 떠나기를 바라지 않아.”나는 마동국이 이런 말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솔직히 감동했다.하지만 이런 감정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마 교수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 더 이상 남고 싶지 않아요.”“그래, 사람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니 강요하지는 않겠네. 하지만 오늘은 이미 왔으니 오늘치 일은 하고 가게.”한참 생각한 뒤 나는 끝내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마동국과 다시 한의과에 도착했을 때 여자는 이미 떠났다.물론 내 눈앞에서 사라졌지만 내 화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나는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 윤지은이 나에게 보냈던 사진을 다시 보냈다.그리고는 이름을 윤미영에서 얼음 마녀로 바꾸었다.싸늘하고 차가운 게 꼭 냉미녀 같았으니까.그때 여자가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나한테 왜 사진은 보내요?][또 보고 싶어서요. 하고 싶어요.][당나귀예요? 허구한 날 어쩜 그 생각뿐이에요?][내가 당나귀면, 그쪽은 암컷 당나귀예요. 얼른 당나귀 소리 내봐요.]나는 마음속에 화가 쌓인 터라 무례한 요구를 해댔다.[미쳤어요? 나 지금 출근 중이에요. 어떻게 소리 내라는 거예요?][그럼 출근할 때 아니면 낼 수 있다는 거예요?][내 소리 듣고 싶으면 그쪽이 먼저 소리 내던가요.]‘밝히긴.’나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아까는 도도하고 깨끗한 척 내가 쓰레기네 뭐네 욕하더니 바로 뒤돌아서 카톡으로 낯선 남자와

    Last Updated : 2024-08-08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82화

    나는 한참 동안 생각하고 나서 조심스럽게 물었다.[왜요? 혹시 남자 친구랑 헤어졌어요?][아니요. 그 개자식은 아직도 내 앞에 나타난 적 없어요. 그래서 납득했거든요. 그 자식이 나랑 헤어지자고 해도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왜요?][그 자식을 두고 바람피우고 비위 상하게 해야 하니까요. 평생 괴롭혀 줄 거예요.]나는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이 여자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쓰레기 남친한테 복수하려고 자신을 희생하다니.’‘내가 현실 생활의 정수호라는 걸 알면 나한테 복수하려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거 아니야?’‘아니야, 나만 자 숨기면 절대 발견할 리 없어.’[싫어요. 지금 나더러 기생오라비 노릇 하라는 거잖아요. 난 그런 거 싫어요. 그쪽이 남자 친구와 정말 헤어지면 모를까.][싫으면 말고요. 그쪽이 싫다면 다른 사람 찾을 수 있으니까.]지은이 다른 사람을 찾는 걸 상상하니 나는 마음이 괴로웠다.그도 그럴 게, 윤지은이 내 여자라고 생각해 왔으니까. 내 여자가 다른 남자를 찾게 두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나는 순간 소유욕이 불타올랐다.[안 돼요. 허락 못해요.][그쪽이 뭔데 상관해요? 보러 오라고 했더니 그것도 못 하겠다면서 어디서 참견이에요? 꿈 깨요!]나는 지은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아무튼 안 돼요. 그쪽은 이제 나 혼자만의 사람이에요.][미친.]지은은 이 말을 보내온 뒤로 나를 무시하기 시작했다.순간 나는 너무 우울해졌다.분명 내가 상대를 희롱하고 복수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괴로워지다니.나는 결국 너무 불안해 여자에게 문자 하나를 보냈다.[절대 다른 놈 찾지 마요. 알아들었어요?]지은은 결국 나에게 답장하지 않았다.그 때문에 내 마음은 더욱 조마조마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그렇게 겨우 퇴근 시간이 되었을 때 나는 곧바로 떠나지 않고 일부러 병원 대문 앞에서 기다렸다.지은이 정말 다른 남자를 찾는지 보고 싶어서.하지만 내가 한참 기다렸지만 지은의 그림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형수

    Last Updated : 2024-08-08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83화

    “최남주가 지금 애교와 왕정민한테 패를 드러내서 왕정민이 아까 전화 왔거든요. 수호 씨더러 속도 내라고. 꼭 애교 자빠뜨려야 한다면서. 마침 남주도 애교를 자빠뜨리라고 했고 도와주겠다고 했으니 수호 씨도 쉬울 거예요.”“하지만 기억해요. 애교를 자빠뜨리는 건 괜찮지만 남주는 절대 손 대면 안 돼요.”“오늘 밤 해야 해요?”“당연히 바를수록 좋아요. 남주는 쉬운 상대가 아니에요. 왕정민이 바람피우는 걸 알고 있으니 무조건 왕정민을 처리할 방법을 생각할 거예요. 남주가 반격하면 왕정민도 기회가 없고, 우리도 시간이 없기에 서둘러야 해요.”나는 순간 바짝 긴장했다.문제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아직 어떻게 해야 좋을지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이다.결국 나는 할 수 없이 대충 얼버무렸다.“네, 알았어요.”형수와 통화를 끝낸 뒤 나는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애교 누나에게 문자를 보냈다.[애교 누나, 형수가 방금 전화 와서 나더러 오늘 밤 누나를 자빠뜨리래요.]애교 누나는 곧바로 나에게 답장했다.[나도 남주가 단번에 왕정민이 바람 피운 증거를 잡을 줄은 몰랐어요. 수호 씨, 나 시간이 좀 필요한데 혹시 시간 좀 더 끌 수 없어요?]애교 누나의 답장을 보니 나는 곧바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생각났다.내 마음은 당연히 애교 누나에게 향하기에 무조건 애교 누나를 돕고 싶다.하지만 또 형수를 속이고 싶지 않았다.그때 병원 앞을 오가는 차가 눈에 들어오면서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교통사고....이애교네 집.남주는 잔뜩 분노한 듯 씩씩거렸다.“왕정민 이 개자식. 너 뭘 더 망설이는 거야? 당장 패를 까고 이혼해.”애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이혼은 당연한 거지만 이렇게 쉽게 왕정민과 이혼하는 건 너무 봐주는 처사니까.하지만 남주 생각은 달랐다.남주는 절대 눈에 흙이 들어가는 걸 참지 못하고 하면 한다는 사람이기에 왕정민이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싶었다.애교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전화한 사람

    Last Updated : 2024-08-08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84화

    “아니면 뭔데?”애교는 차갑게 웃었다.“전소혜가 나를 꼬신 거야. 당신도 알잖아. 나 요즘 사업도 잘되고 잘 나가는 거. 그러니까 나 좋아한다는 여자 널리고 널렸어. 전소혜가 자기 미모를 믿고 자꾸만 나를 꼬셨었거든, 당신 친구가 왔을 때도 가슴이 아프다면서 나더러 주물러 달라고 했어.”왕정민의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을 들은 남주는 왕정민의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어 발을 동동 굴렀다. 그에 반해 애교는 오히려 덤덤했고 오히려 남주를 진정하라고 달래기까지 했다.그러고는 다시 핸드폰에 대고 말했다.“그래서? 주물러줬어? 왕정민, 거짓말하기 전에 생각이란 걸 좀 해. 세 살짜리 애도 아는 걸 당신이 모른다는 게 말이 돼?”“당연히 눈치챘지. 하지만 일부러 그랬어. 왜인 줄 알아?”왕정민은 정말 너무 대단하다. 이런 속임수로 위기를 헤쳐 나가려고 하다니.만약 왕정민의 음모에 대해 진작 듣지 못했다면 애교의 단순한 성격에 아마 진작 왕정민에게 속아 넘어갔을 거다.하지만 지금, 애교는 왕정민의 말을 들을수록 역겹기만 해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그래? 그럼 왜 그랬는지 말해 봐.”왕정민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말했다.“전소혜 아버지 전승빈 때문에 그래. 전승빈이 부동산 회사를 하나 크게 차렸거든, 그분과 손잡으면 내 사업도 무조건 더욱 발전할 수 있어. 전소혜가 나를 좋아하고 심지어 들러붙으니 전소혜를 이용해 전승빈한테 줄을 대야 하지 않겠어?”“하지만 걱정하지 마. 난 그 여자한테 아무 감정도 없어. 당신도 사진 봤을 거 아니야. 전소혜의 얼굴과 몸매 모두 당신보다 못해.”“여보, 내 마음속엔 당신뿐이야. 내가 밖에서 무슨 짓을 하든 내가 사랑하는 건 영원히 당신 하나뿐이야.”애교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그럼 오늘 밤 집에 와, 한동안 나랑 같이 지내는 거 괜찮지?”그 말이 떨어지자 전화 건너편에서 긴 침묵이 흘렀다.이에 애교는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왜? 싫어?”왕정민은 얼른 웃으며 말했다.“싫긴, 당연히 좋지. 당신이 내 아내고

    Last Updated : 2024-08-08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85화

    내 한쪽 다리는 약간 골절되어 깁스한 상태로 매달려 있었다.그걸 본 형수는 이내 안타까워하며 다가왔다.“수호 씨, 아파요?”“형수. 죄송해요.”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바보, 미안할 거 뭐 있어요?”“얼른 집에 돌아가 어떻게 할지 상의하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나는 일부러 미안한 척 연기했다.그러자 형수는 나를 안타까워하며 내 손을 잡았다.“그건 급할 거 없어요. 우선 몸조리부터 해요. 다 내 잘못이에요. 그렇게 큰 부담 안겨주면 안 되는 건데. 수호 씨가 이러니까 마음이 아파요.”나는 형수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형수의 표정이 다 말해주고 있으니.그걸 인지한 순간 나는 오히려 미안해졌다.형수는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데 나는 형수를 속이기나 하고.나는 너무 찔려 형수의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수호 씨, 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몸조리 잘해요.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의사 한 명이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하지만 맨 앞에 선 여의사를 본 순간 그대로 넋이 나갔다.그 사람은 다름 아닌 윤지은이었으니까.“어떻게 그쪽이 여기 왔어요? 비뇨기과 닥터 아니었어요?”“그곳에 조금 타박상이 있어 검사하러 왔어요.”지은은 싸늘하게 대답했다.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오므렸다.이 여자더러 내 그곳을 검사하게 하면 나를 괴롭혀 죽일지도 모르니까.형수는 나와 여의사를 번갈아 바라보며 물었다.“수호 씨, 두 사람 알아요?”“우리 다 이 병원에서 근무하니 동료라고 할 수 있죠.”“누가 동료라는 거예요? 색마 같은 게.”지은은 귀찮다는 듯 중얼거렸다.나는 그 말에 반박하고 싶었지만 형수가 옆에 앉아 있어 억지로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다시 삼켰다.형수도 나와 지은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걸 보아냈을 거지만 나를 위로했다.“수호 씨는 지금 환자이니 의사 말에 따르고 협조해요.”내 그곳은 정말 다쳤는지 조금만 움직여도 아팠다. 결국 나는 할 수 없이 여자에게 검

    Last Updated : 2024-08-09

Latest chapter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807화

    “내가 저 인간 덕에 이 자리까지 온 것도 아닌데, 저 인간을 무서워할 필요가 뭐가 있어?”“학교에 그런 일도 있어요?”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백연우는 고개를 쳐들어 나를 빤히 응시했다. 초롱초롱한 그녀의 눈은 언제나 매력적으로 느껴진다.“안 그러면 내가 왜 너 좋아하겠어? 난 네 몸만 좋아하는 게 아니야.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그 순진함이 좋은 거야. 네가 뭐든 다 아는 능구렁이라면 나도 너한테 흥미 못 느꼈을 거야.”“왜 그렇죠?”나는 약간 어리둥절했다.그러자 백연우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이런 일은 서로 잘 맞아야 하는 거야. 서로 즐거워야 하는 거잖아. 만약 나쁜 목적으로 접근한 거면 재미없어. 저 인간은 딱 봐도 목적이 불순해. 생각만 해도 역겨워. 이제 알겠어?”백연우는 말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은연중에 자기 생각을 내비쳤다.예전 같았으면 못 알아들었을 텐데, 남주 누나한테서 정계에 관해 많은 걸 배운지라 알아들을 수 있었다.사실 정계든 학교든 다 작은 사회판이라 본질은 비슷하다특히 권세가 있는 사람들한테는 그곳이 어디든 늘 천당 같을 거다.그에 반해 권력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위로 올라가려고 결국 제 몸을 판다.이건 별로 놀랍지도 않았다. 어디 가든 다 비슷하니까. 그저 백연우가 그런 식으로 더럽혀지지 않으면 그만이었다.“한 번 더 할래요?”백연우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나는 또 흥미가 솟아났다. 그러다 참지 못하고 또 요구하자 백연우는 이상야릇한 미소를 지었다.“그래. 그럼 좀 새로운 걸 해보자.”‘새로운 거라니?’나는 살짝 어리둥절했다.다음 순간, 백연우는 뒤에서 밧줄을 꺼냈다.그걸 본 순간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헐. 이렇게까지 한다고요? 이건 너무 화끈한 거 아니에요?”“뭐 어때? 화끈하게 놀아보자. 어때? 할 수 있겠어?”나는 살짝 망설여졌다. 무엇보다 백연우와 하면 항상 내가 당하는 기분이 드는 게 문제였다.사내대장부인 내가 여자한테 당하다니?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내가 백 쌤을 묶으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806화

    심지어 백연우는 속옷을 안 입어 뽀얀 가슴이 발간 옷감에 보일 듯 말 듯 드러나 너무 매혹적이었다.“너무 섹시한 거 아니에요? 전생에 요물이었죠?”나는 참지 못하고 백연우를 와락 껴안았다.백연우는 불여우가 환생한 게 틀림없다. 순간 숙종이 왜 장희빈에게 그토록 반했는지 확 와닿았다.이토록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자가 앞에 있으면 내시도 마음이 흔들릴 거다.“대체 어디 숨어 있었어요?”나는 백연우에게 힘껏 뽀뽀하고 지그시 내려다보며 물었다.그러자 백연우는 키득키득 웃었다.“안 알려줄 거야...”“나를 놀리는 거예요? 제대로 혼날 줄 알아요.”나는 백연우를 번쩍 들어 안아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분위기가 적당히 무르익어 당장이라도 그녀를 범하고 싶었다.하지만 그때, 밖애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나는 흠칫 놀라 다급히 물었다.“누구예요?”백연우도 고개를 저었다.“몰라.”곧이어 밖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백 쌤, 괜찮아요?”백연우는 찌푸렸던 미간을 천천히 폈다.“부교장 선생님이셨군요. 저 괜찮아요.”“그래요? 아까 누군가 방에 들어가는 걸 봐서요. 늦은 시간인데 여자 혼자 조심해요.”백연우는 귀찮은 듯 대답했다.“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방에 들어온 사람 없어요. 제가 나갔다가 들어온 거예요.”“괜찮다면 다행이네요. 백 쌤, 제가 긴히 할 말이 있는데 문 좀 열어줄래요?”그 말을 들은 순간 살짝 내려놓았던 마음이 다시 불안해졌다.백연우는 오히려 차분하고 태연하게 대답했다.“시간도 늦었는데 여자 혼자 사는 방에 들어오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할 얘기 있으면 내일 해요. 지금은 우선 돌아가 주세요.”“하하, 뭐 별 건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요. 그래요, 그럼 먼저 가볼게요.”창밖에 있던 그림자가 멀어지자 나는 고개를 숙여 백연우를 바라봤다.“너무 놀랐어요.”“무서워할 거 뭐 있어? 정말 들어오라고 하지도 않을 텐데.”“그래도 상대는 부교장이잖아요. 졸업장도 아직 못 받았는데, 부교장 쌤이 저를 알아보기라도 하면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805화

    아직 잠이 들지 않았던 주선영은 내가 나가는 문소리를 듣고 저도 모르게 마음이 근질거렸다. 그와 동시에 내가 어디로 갔는지 알고 싶었다.사실 주선영은 그 짓이 그토록 유혹적인지 궁금했다. 그도 그럴 게, 내가 한밤중에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갔으니.주선영은 얼마전에 뜬금없이 핸드폰에 떴던 영상이 생각났다. 그때는 분명 그걸 지우려 했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참지 못하고 그 영상을 찾아 재생했다.낯부끄러운 장면에 주선영은 한쪽 눈만 가늘게 뜨고 볼륨도 작게 틀었다. 그녀는 그저 그 짓이 대체 뭐가 좋은지 확인하자는 단순한 마음으로 영상을 재생했다.하지만 한번 보고 나니 새끼 고양이가 간지럽히는 것처럼 마음이 간질거리고 온몸이 불편했다.게다가 그런 영상을 봐서인지 갑자기 너무 하고 싶어졌다.이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다.하지만 주성영은 지금껏 자신을 억제하다가 이제야 천천히 마음을 연 거다. 영상 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주선영은 결국 참지 못하고 옷 안으로 제 손을 쑥 넣었다. 그러고는 손을 천히 움직였다.이런 일은 한번 고삐 풀리면 주체할 수 없다. 주선영 역시 그러했다.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몰랐다.나는 아래층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몰고 한의과대학으로 향했다.게다가 가면서 문자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곧 도착해요. 이따 제대로 혼내줄 테니까 준비하고 있어요.]얼마 뒤 백연우는 나에게 사진 한 장을 보냈다.섹시한 란제리를 입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빨간색에 속이 다 비치는 레이스라 너무 섹시하고 자극적이었다. 심지어 백연우는 섹시한 자세를 하고 있어 사진만 봐도 마음이 근지럭렸다.나는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예뻐요. 엄청 마음에 들어요.][마음에 들면 얼른 와. 누나 기다리느라 목 빠져.]나는 핸드폰을 옆에 던지고 액셀을 밟았다.얼마 뒤 나는 한의과대학에 도착했다.지난번에 백연우 방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어 길은 무척 익숙했다. 게다가 늦은 시각이라 길에 아무도 없어 나는 당당하게 걸어 백연우 방 앞에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804화

    호기심 많은 젊은 시절, 남자든 여자든 모두 이성의 몸에 환상을 품기 마련이다. 심지어 그 짓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도 생긴다.그렇지 않으면, 그런 짓을 저지르면 안 되는 시절 사고 치는 어린 친구들이 왜 생겨나겠나?더군다나 주선영의 주변 친구들은 모두 남자 친구가 있어 심심할 때면 항상 남녀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그렇게 귀동냥으로 알게 된 게 많으니 주선영도 당연히 그 일에 호기심과 동격이 생겼다. 게다가 내가 마침 처음 접한 이성이니, 상대를 나로 가정하고 상상할 수밖에 없다.다만 그러면 안 됐다. 나는 애교 누나 남자 친구고, 주선영은 애교 누나 사촌 여동생이었으니까.여기까지 생각이 마친 주선영은 얼른 피어나는 생각을 부정했다.‘내가 대체 왜 이러지? 왜 언니와 수호 오빠가 헤어지기를 바라고 있지? 어쩜 이렇게 나쁠 수 있지?’주선영은 앞으로 절대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그러면 언니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속으로 맹세했다.그에 반해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소파에 다시 누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참 뒤, 나머지 두 방을 끝낸 주선영은 나를 향해 말했다.“수호 오빠, 끝났어요.”“그래. 난 좀 휴식할게. 너도 얼른 들어가.”나는 주선영을 쫓았다. 하지만 어느새 머리가 맑아져 잠이 오지 않았다.핸드폰을 꺼내 든 나는 애교 누나한테 문자를 보내자니 누나의 아버지한테 발각될까 봐 두려웠고, 형수한테 문자를 보내자니 형수가 집에 돌아갔을까 걱정이 됐다.소여정과 남주 누나도 당연히 안 됐다.결국 고민 끝에 나는 백연우에게 문자를 보냈다.[자요?]백연우는 이내 답장했다.[아니. 지금 바빠.][뭐가 그렇게 바쁜데요?][당연히 일 때문이지. 그러는 넌 왜 갑자기 나한테 문자 했는데? 발정 났어? 여자 생각이 났어?]그 문자를 본 순간 왜 말을 이렇게 직설적으로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맞는 말이라 반박할 수 없었다.결국 나는 색기 가득한 말투로 대답했다.[정말 내 뱃속에 들어갔다 나왔네요.][그럼 우리 학교 올래? 원하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803화

    하지만 나는 내가 뻔뻔하다는 걸 인정할 수 없었다. 그러면 내가 정말 뻔뻔해지는 거니까.나는 눈을 비비며 이제 막 일어난 것처럼 앉았다가 머리를 탁 쳤다.“아, 기억났어. 내가 자기 전에 다리가 아프다고 침 놔달라고 했었지. 방금 막 깨나서 까먹었어.”“너도 참, 왜 치료하다가 갑자기 사과는 해?”내가 이런 방식으로라도 어색함을 풀자 주선영의 표정은 그제야 편해졌다. 다만 고개를 숙인 채 빨개진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의 시선은 자꾸만 내 그곳을 향했다.사실 얼마 전까지 룸메이트로 지내던 동기들은 모두 남자 친구를 사귀었지만 유독 그녀만 없었다.게다가 다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게 아주 황홀하다고 했다.주선영은 예쁜 데다 몸매도 좋다. 하지만 남자 친구가 없어 동기들이 뒤에서 수군댔던 적이 있다.사실 주선영은 남자 친구를 사귀기 싫은 게 아니라 어릴 때 경험 때문에 남자한테 트라우마가 생긴 것뿐이었다.하지만 지금은 마음을 연 데다 가뜩이나 호기심이 많을 나이인지라 이런 부분에 대해 사실 좀 궁금하기도 했다.특히 나와 가까이했을 때 느껴지는 남성미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심장이 쿵쾅거렸다.주선영도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나는 엄연히 말하면 사촌 언니의 남자 친구인데, 어떻게 이런 마음을 품는단 말인가?주선영은 머리가 복잡해 뒤죽박죽이 되었다.하지만 그걸 알 리 없는 나는 그저 주선영이 부끄러워 말을 못 하나보다 하고 생각했다.“뭘 멍하니 있어? 얼른 침 놔.”나는 슬쩍 귀띔했다.이 상황에 주선영더러 가라고 하면 분위기가 더 어색해질 테니까.주선영은 입술을 오므리더니 미안한 듯 말했다.“수호 오빠, 미안하지만 그곳 먼저 가라앉히면 안 돼요?”고개를 숙여 봤더니 그곳이 이미 머리를 벌떡 세우고 있었다.나는 얼른 내 몸 위에 담요를 덮었다.“이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이렇게 가릴게.”주선영은 고개를 들어 나를 슬쩍 보더니 또 물었다.“수호 오빠, 아까 분명 잤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802화

    이 생각이 들자마자 주선영은 너무 부끄러워 얼굴에 피가 쏠렸다.하지만 비록 부끄러웠지만 아직은 남자 친구가 없으니 나를 연습 상대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결국 주선영은 이를 악문 채 내 반바지를 더 위로 올렸다.그러다가 내 팬티가 드러났다.불룩 튀어 올라온 걸 본 순간 주선영은 부끄러웠지만 그와 동시에 남자의 그곳이 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왜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지 호기심이 발동했다.게다가 그 과정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지 알고 싶어졌다.주선영은 심호흡을 하더니 용기를 가지고 손을 뻗었다.하지만 거의 닿으려는 순간 또 살짝 겁이 났다.가장 주된 원인은 내가 갑자기 깨어나면 너무 어색할까 봐서였다.사실 아까 주선영이 내 다리를 만질 때부터 나는 이미 깨어 있었다.하지만 바로 눈을 뜨지 않았다. 주선영이 대체 뭘 할지 보기 위해서.나는 눈을 살짝 떠 작은 틈새 사이로 주선영을 바라봤다. 그랬더니 주선용은 얼굴이 홍당무가 돼서 부끄러워했다.솔직히 한편으로 마음이 조급 해나기도 했다. 만질 테면 얼른 만지지 왜 꾸물대나 하고.나는 바로 깨어나지 않았다. 주선영이 하도 겁쟁이라 내가 깨어나면 놀라 도망칠까 봐.”주선영은 한참 망설이다가 큰 숨을 들이켜더니 또다시 손을 뻗었다.순간 주선영이 참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의 그곳이 궁금하면 남자 친구를 사귀면 될 텐데, 왜 나를 실험 상대로 사용하나 싶기도 했다.하지만 어쩌겠네? 협조하는 수밖에. 안 그러면 워낙 얇은 주선영의 낯가죽 때문에 앞으로 지내는 것부터가 문제가 된다.나는 눈을 감은 채 계속해서 자는 척했다.사실 나는 주선영한테 사심이 조금도 없다. 애교 누나의 사촌 여동생이라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주선영을 넘보지는 않을 거다.하지만 주선영이 내 몸을 노린다면 나로서도 방법이 없었다.주선영은 입을 오므리고 조심스럽게 내 반바지 안으로 손을 쑥 넣었다.그 과정 내 심장은 미친듯이 쿵쾅거렸다.주선영은 양심이 찔리기 했으나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에 참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801화

    나는 그때 너무 쉽게 동의한 걸 우회했다.하지만 사내대장부라면 뱉은 말은 지켜야 했다. 이미 말했는데 어떻게 쉽게 번복할 수 있단 말인가? 마지막에 양동준이 제기한 요구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한편 주해진은 가장 강력한 인맥인 사촌형을 내세우면 화인당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줄은 몰랐다.때문에 다른 방법을 강구하느라 한동안은 화인당을 상대할 여력이 없었다.나는 휴식 시간에 단련을 견지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이틀 동안 시달리느라 직원들 모두가 기운이 빠져 있었다. 민우 역시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집에 가 휴식하겠다며 말했다.민우와 함께 셋방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기운이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한 명은 침대 위에,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바닥에 누워 방문이 열린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 뒤로 얼마나 지났을까? 주선영이 돌아와 피곤함에 찌든 우리를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문 좀 닫아줄래? 나 좀 휴식하고 싶어.”주선영은 고분고분 방문을 닫아 주었다.아래에 누워 있는 민우를 봤더니 어찌나 피곤했는지 바닥에 엎드려 쿨쿨 자고 있었다.하지만 드르렁거리는 코 고는 소리에 나는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어 마지못해 거실로 나갔다.거실에서 책을 보고 있던 주선영은 내가 나오자 얌전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럼 선배가 여기서 휴식해요. 전 방에 들어가 책 볼게요.”“선영아. 나 침 좀 놔줄 수 있어?”나는 기운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오후에 너무 맹렬히 연습한 탓에 근육이 다쳤는지 아직도 다리가 아팠다.주선영도 의대생이니 침을 놔주고 마사지해주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네, 알았어요.”주선영은 발그스름한 얼굴로 침술 상자를 가져왔다. 보아하니 또 쑥스러운 모양이었다.나는 소파에 편히 엎드려 나른하게 말했다.“왼쪽 다리가 아파. 오후에 운동하느라 근육을 다친 것 같은데, 네가 대신 좀 봐줘.”주선영은 입술을 오므럈디. 어찌나 긴장했는지 가슴이 쿵쾅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800화

    나는 양동준이 더 존경스러웠다.한마디로 모든 사람을 쫓아내다니, 이런 상황은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데, 오늘 그걸 내 눈으로 직접 봤다.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나는 양동준의 제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히고 뻔뻔하게 양동준을 향해 박수쳤다.“스승님, 대단해요!”양동준은 나를 홱 째려봤다.“누가 스승님이라고 불러도 된댔어요?”그 모습에 서지예는 피식 웃었다.“왜 그렇게 딱딱하게 굴어? 상대 놀라잖아.”“사모님 고마워요.”스승님 아내니까 사모님이라고 한 건데, 서지예한테 아주 잘 먹혀들었다. 그녀는 이내 눈웃음치며 양동준을 바라봤다.“난 수호 씨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제자로 받아줘.”“난 아가씨 부탁을 받고 한의관 지켜주러 온 거지 혹을 달고 갈 생각은 없어.”양동준은 여전히 쌀쌀맞게 거절했다.비록 거절당했지만 나는 조금도 좌절하지 않았다.내가 확실히 약한 게 맞기에 양동준이 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도 정상이다.내가 양동준이어도 번거롭게 실력 없는 사람을 제자로 받지 않을 거다.번거로운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정말 그럴 여유가 있다면 차라리 자기 능력을 향상할 거다.때문에 나는 뻔뻔스럽게 물었다.“스승님. 대체 제가 뭘 해야 제자로 받아줄래요? 조건을 말해 봐요. 만족하게끔 할게요.”“수호 씨가 날 만족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양동준이 되물었다. 그 말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그때 서지예가 나를 위기에서 구해줬다.“그래도 우리 사이의 분위기를 풀어줄 수 있잖아. 난 워낙 오만한 성격인데 넌 나보다 더 심하잖아. 우리가 싸웠을 때 분위기 풀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우리는 평생 이 모양 이 꼴인 거야.”“양동준, 너 정말 나랑 만나고 싶긴 한 거야? 정말 만나고 싶으면 수호 씨 제자로 받아. 그게 싫으면 내일 답변 줘.”서지예가 이런 말을 한 건 솔직히 사심이었다,양동준처럼 뻣뻣한 사람이 살아에 눈 뜨는 건 어렵다. 그렇다고 서지예가 혼자 과몰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서지예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799화

    때문에 주해진은 자기 사촌 형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도와줄 수 있으면 계속 도와주고. 싫으면 관둬. 볼 일 있으면 가서 일 봐. 내 일에는 신경 쓰지 마.”상대는 친척이라서 주해진을 도운 거였는데, 주해진이 제 호의를 무시하고 은근히 비아냥거리자 기분이 언짢았다. 이에 그는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널 도와주는 건 친척 간의 정을 봐서야. 그런데 이런 태도로 말해? 나 기분 나빠지려고 해. 난 고작 팀장이야, 국장도 아닌데 어떻게 뭐든 내 말대로 되겠어?”“됐어. 알았어.”주해진은 짜증 나는 듯 상대의 말을 잘랐다.그러자 그 사람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지더니 씩씩거리며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갔다.주해진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나를 빤히 바라봤다.“대단해네? 식약처 사람들을 돌려보내기까지 하고 말이야.”나는 피식 냉소를 흘렸다.“우리 한의관은 원래부터 문제없어. 식약처에서 다시 검사하러 와도 꼬투리 잡지 못할 거야. 우리는 잘못한 게 없어. 떳떳해. 오히려 꿍꿍이가 있는 놈들이 여기 와서 소란 피우면 안 되지.”주해진 역시 냉소를 지었다.“말도 잘하고 능력 있네. 네가 그렇게 대단하면 가게 잘 지켜. 미리 말해두지만, 난 이 가게 부술 거야.”주해진은 으름장을 놓으면 나에게 접근했다.하지만 나와 가까워지기 전에 양동준이 그를 대여섯 걸은 밀어냈다.“뭘 부순다는 거야? 여기? 어디 한번 해봐!”양동준이 부순다는 것과 주해진이 부순다는 것은 의미가 달랐다.특히 양동준이 위압감 넘치는 눈빛으로 쏘아보자 주해진은 살짝 움츠러들었다.주해진은 갑자기 겁을 먹고 말했다.“이건 우리 사이 일이니 당신은 끼어들지 마.”“내가 왜? 이건 내 제자 일이야. 내 제자를 건드리는 건 나를 건드리는 거나 마찬가지고.”양동준의 말을 들으니 나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파가 들끓었다.“스승님!”나는 뻔뻔하게 양동준을 불렀다. 그러자 그가 나를 째려봤다.양동준은 핑계를 찾기 위해 이렇게 말한 거였지만 나는 그걸 철석같이 믿고 심지어 스승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