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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32화

세 쌍둥이의 이름

우문호는 원경릉이 계속 찰떡이를 쳐다보는 걸 보고: “미워하지 마, 못생기긴 했지만 당신이 낳은 애들이잖아, 그냥 인정해.”

원경릉이 장난할 기분 아니라는 표정으로: “어디가 못 생겼다는 거야?”

“누리끼리한 게 인절미 같아. 내 생각에 찰떡이가 아니라 인절미라고 불러야 되지 않을까.” 우문호가 안아 올리며, “당신은 너무 오래 안고 있지 마, 아직 상처도 다 안 나았는데.”

찰떡이를 보면 볼 수록 못 생겼지만 우문호의 마음은 떨리기도 한다. 이렇게 작은 생명이 고요하게 자신의 품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자신과 어느 정도 닮은 게 진짜 야릇한 기분이다.

마치 원경릉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뽀뽀하고 싶은 그런 기분이랑 비슷하다.

이 쪼꼬만 인절미가 뭐라고?

“걔 황달이 약간 비정상이야.” 원경릉이 말했다.

“확실히, 눈 흰자위까지 노래.” 우문호가 살짝 걱정하며,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지?”

“우선 관찰해 보자, 걱정하지 마.” 원경릉이 말했다.

“게다가 너무 말랐어, 젖을 안 먹나?” 우문호가 안고 아기 침대로 가서 셋을 비교해 보더니 더욱 찰떡이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문호가 긴장해서 원경릉을 돌아보고, “원 선생, 아이들 무슨 일 없겠지?”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무슨 일 있을 리 없어, 체질이 좀 약한 거야.”

원경릉이 침대에서 내려오는 걸 우문호가 부축해 주며, “왜 또 내려와 더 누워 있지.”

원경릉이 아가 침대 앞에서 세 아가들을 보고 있다. 우문호가 뒤에서 턱을 원경릉의 어깨에 올린 채 같이 아이들을 바라봤다. 셋이 서로 다른 포대기에 쌓여 있지만 동작이 똑같다.

마치 주먹 지르기 군무를 추는 것처럼 아가들이 거의 동시에 손을 들었다 동시에 내려놓는 게 무형의 어떤 것이 아가들이 같은 동작을 하도록 지휘하는 것 같다.

“진짜 신기하네, 이거 정신 감응 아냐?” 우문호가 신기해서 물었다.

원경릉이 세 아이의 동글동글 꿀떡 같은 모습에 마음속으로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는데 머리를 우문호의 가슴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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