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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49화

안왕 사건을 보는 기왕비의 시각

마부가 안왕이 맞는 것을 보고 노발대발했지만 원경릉은 이미 뛰어내려가 안정되게 착지하고 넘어지지도 않고 즉시 말 엉덩이를 한대 때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랴!”

말은 아파서 마차를 끌고 후다닥 달렸다.

뒤로 호위들이 달려오다가 놀라서 원경릉을 보고, “왕비마마 어찌 된 일입니까?”

원경릉은 배를 받치고 그제서야 전신이 떨리기 시작하고 이빨도 덜덜 떨렸다.

이 한겨울 길거리에 찬바람이 살을 엔다. 원경릉은 얼굴이 창백하고 식은땀을 흠뻑 흘렸다.

원경릉은 천천히 길가 쪽의 점포 대문에 기대서 천천히 쭈그리고 앉아 크게 심호흡을 했다.

희상궁이 쫓아왔을 때 원경릉은 희상궁의 손을 힘껏 꼭 쥐고, “가자, 우리 집에 가자.”

희상궁은 원경릉의 이 모습을 보고 심하게 놀라서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녀를 부축하며 기왕비의 마차에 올랐다.

희상궁이 만아를 부축해 나왔을 때 안왕의 마차가 이미 가고 기왕비가 이 얘기를 듣고 바로 마차로 쫓아가라고 했다.

기왕비는 마차 안에서 원경릉이 타는 것을 보고 입을 막고 옆으로 비켰다.

원경릉이 힘없이: “막을 필요 없어요, 기왕비의 병은 이미 전염성이 없으니까요.”

마차는 크지 않아 희상궁은 같이 앉을 수 없어 그들을 먼저 초왕부로 돌아가게 하고 희상궁과 만아는 따로 방법을 찾아 돌아가기로 했다.

기왕비는 원경릉의 안색이 창백한 것을 보고: “안왕이 무슨 짓을 했어요?”

원경릉이 기왕비를 보니 갑자기 어제 기왕비가 안왕의 뒷모습을 보던 것이 생각나서 차갑고 음산하게, “안왕이 어떤 사람인가요? 기왕비가 보기엔.”

“귀신이죠, 악귀!” 기왕비가 간단하게 묘사했다.

원경릉은 안왕이 배속의 아이들을 꺼내는 얘기를 할 때의 표정이 떠올라 춥지도 않은데 오한이 들면서, “맞아요, 안왕은 바로 악귀예요.”

“안왕이 당신한테 어떻게 한 거예요?” 기왕비가, “당신을 다치게 한 건 아니죠?”

원경릉이 여의방 앞에서 있었던 일과 방금 마차에서 있었던 일을 기왕비에게 얘기했다. 원경릉은 기왕비에게 뭐든 솔직하게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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