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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25화

태양의 흑점

원수로다!

저쪽에선 우문호가 전진장군을 다독거려 자리로 돌아와 앉았는데, 분위기가 다소 경직되어 있자 우문호도 사람들이 원경릉을 싫어하는 걸 알고 오히려 원경릉의 손을 잡아 끌며: “여러분들이 원 선생에게 오해가 있는 거 나도 압니다, 하지만 그녀는 확실히 이전의 원경릉이 아니고, 여러분도 같이 있다 보면 알게 될 겁니다.”

다들 멀뚱멀뚱 서로 얼굴만 바라보는데 초왕은 이미 완전 넘어간 표정이다.

아무도 이 말에 맞장구 치지 않고 소홍천이 왕강 선생에게, “맞아요, 왕 선생, 선생이 쓴 삼족오기(三足烏記) 돌려봐도 돼요?”

왕 선생이 웃으며 손을 내젓더니, “안돼요, 지금 관찰 한 건 초보적인 수준이라 쓸 수 없어요. 아직 관찰을 계속 해야 해요.”

“무슨 오기?” 우문호는 상당히 오랫동안 그들과 얘기하지 않아서 그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몰랐다.

소홍천이: “왕 선생 말이, 누런 해에 검은 기운이 동전만한 크기로 움직이는데 마치 삼족오 같다고 하더군요.”

“오, 천문 관측이구나.” 우문호가 매우 흥미가 생겨서, “설마 벌건 태양에 진짜 삼족오가 있는 건 아니죠?”

왕 선생이 손을 저으며, “아니, 그건 금오현상이라고 하는 건데, 왜 생기는지에 대해선 저도 몰라요, 전에 글을 쓰겠다는 건 터무니없는 소리였어요, 시건방 떨었죠 뭐.”

왕 선생은 상당히 부끄럽다는 듯 말했다.

원경릉도 방금 몰래 부끄러워 하는 왕강의 눈을 봤다. 그가 태양의 흑점을 연구하기 시작했을 줄이야.

금오현상으로 말할 것 같으면 고대 문헌이 남아 있어, 태양의 흑점을 연구한 사람은 일찍부터 세상에 출현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왕강은 틀림없이 천문학자다.

“왕선생은 해낼 겁니다. 며칠만 더 관찰하면 틀림없이 책으로 써 낼 수 있겠지요.” 우문호가 격려하며 말했다.

왕강이 웃으며, “인생 백 년 중에 학술에 쓸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아서 저도 초조합니다. 그게 도대체 무엇인지, 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어요.”

“알아서 하라고 합시다. 우리한테 영향만 안주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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