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830화

우문호는 원경릉을 위해 기존의 마차보다 더 안정감 있게 특수 제작하였다.

마차 내부에도 푹신한 방석과 이불을 준비해 두 사람은 누워서 궁으로 갈 수 있었다.

우문호의 품에 안겨있던 원경릉이 감은 눈을 번쩍 뜨더니 “앞으로 이 세 녀석들이 말썽을 피우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넌 나설 필요 없어. 아빠인 내 선에서 싹 정리할 테니까.”우문호가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고 무서워라!”

“어리다고 봐주지 않을 거야.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빠인 내가 먼저 알려줘야지.”

원경릉은 그를 빤히 보더니 한숨을 쉬며 그의 품에 기대었다.

“왜 그러느냐, 어디 불편한 곳이 있느냐?”우문호가 물었다.

“우문호…… 난 네가 황제가 되는 게 싫어.”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것이냐?”

우문호가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보다가 씩 웃었다.

“설마 내가 삼천궁녀를 들일까 무서운 것이냐? 그게 걱정이라면 안심하거라. 내가 황제가 되더라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야.”

“네가 후궁을 들이든 말든 상관없어. 난 네 선택에 따를 거야. 내가 걱정하는 건 우리 애들이 지금의 친왕들처럼 될까 봐 그게 걱정이야. 지금 친왕들끼리 죽기 살기로 태가 책봉이 되기 위해 싸우고 있잖아. 만약 우리 애들도 서로 미워하고 죽이려고 들면 어떡해?”

우문호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에 놀라서 멍해졌다.

“글쎄…… 혹시 세 쌍둥이가 딸 둘, 아들 하나면 되지 않나?”

“내 마음대로 그게 되냐고! 만약에 아들만 셋이면 어떡해?”

우문호가 설마 하는 표정으로 원경릉을 보았다.

그는 내심 딸 둘, 아들 하나가 태어나길 바랐다.

원경릉을 닮은 토끼 같은 딸이 둘이라면 우문호는 매일이 행복할 것 같았다.

“딸 하나에 아들이 둘이어도 문제네……” 원경릉이 말했다.

우문호는 그녀의 배를 만지며 “어쩌지?”라고 물었다.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그럼 내가 황제 안 하면 되겠네.”

“그게 말이 돼? 황제가 되겠다고 사람들까지 꾸려놓고는!”

“그건 내 직위를 굳건하게 하기 위함이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