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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9화

고열이 계속되자 우문호는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만아는 원경릉 옆에서 수건 짜는 것을 도왔고, 서일은 우문호를 들어서 외풍이 들지 않는 곳으로 옮겼다.

겨우 물 한 모금을 마시고 링거를 맞은 우문호는 한참 후 고개를 들어 원경릉을 보았다.

“경릉아, 나 못 참겠어.”

온몸에 상처 투성이인 우문호는 화장실에 가는 것마저도 힘들었다.

서일이 요강을 들고 오자 우문호는 화를 내며 “그런 건 필요 없다! 본왕을 화장실로 옮겨줘.”라고 말했다.

“안돼, 움직이면 많이 아플 거야. 오늘은 이거 쓰고 내일부터는 화장실로 데려다줄게.”원경릉이 말했다.

우문호는 고집을 부리며 화장실로 가겠다고 했다.

화장실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한 걸음 걷기도 힘든 우문호에게는 무리였다.

서일은 요강을 들고 어쩔 수 없이 원경릉을 보았다.

“왕비, 저와 탕대인이 부축해서 다녀오겠습니다.”

원경릉은 만아를 시켜 탕양을 불러오라고 했다.

탕양과 서일은 우문호를 부축해서 나갔다가 잠시 후 들어왔다.

화장실에 다녀온 우문호는 아파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눈꺼풀을 파르르 떨었다.

원경릉이 다시 체온을 재자 39.3도 해열제를 먹어도 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약을 추가했고 링거도 바꿨다.

‘체온이 너무 높은데……’

원경릉은 원래 정후부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우문호의 고열이 계속되자 정후부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사식이를 정후부로 보내서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전하라고 했다.

원경릉의 말에 사식이가 급히 정후부로 갔다.

점심쯤이 지나서야 우문호가 땀을 한 바가지를 흘리더니 열이 내리기 시작해다.

원경릉은 안도감에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것도 잠시. 원경릉은 쉴 엄두도 내지 못하고 마차를 준비해 바로 정후부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녀가 마차에 올라타기도 전에 저 멀리서 사식이가 급히 말을 타고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원누이! 사고가 났습니다! 위왕이 정화군주를 때렸습니다!”

그 말을 듣고 원경릉이 놀라서 쓰러질 뻔한 것을 만아가 붙잡았다.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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