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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1화

원경릉이 친정에 쫓겨가는데

희상궁이 안으로 들어와 원경릉이 장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두 손을 배위에 올리고 얼굴은 약간 창백하다.

사식이가 희상궁이 온 것을 보고 얼른 그녀의 손을 끌고 가, “희상궁, 얼른 가서 좀 봐줘요. 왕비마마께서 배가 불편하신 거 같아요.”

“무슨 일이 생겼나요?” 희상궁이 원경릉 앞에 작은 걸상에 앉아 배를 쓰다듬어 주며, “아프신가요?”

원경릉이 심호흡을 하더니, “많이 아픈 건 아니고 약간 시큰거리는 정도예요.”

희상궁이 조금 당황해서, “절대 무리하시면 안됩니다.”

원경릉이 손을 내저으며, “괜찮아요, 내가 너무 긴장했나 봐요, 좀 쉬면 좋아질 거예요.”

희상궁이 원경릉에게, “왜 친정으로 돌아가셔야 하는 겁니까? 폐하의 뜻인가요?”

“제 뜻이에요, 친정에 좀 있고 싶어서요. 희상궁, 질문은 나중에. 시간이 없어서.” 원경릉이 말했다.

희상궁이 나가서 목여태감을 붙잡고 한 켠으로 데려가더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왕비마마는 아직 회임 하신 몸인데, 어떻게 마마를 친정으로 보낼 수가 있나? 정후부 상황을 폐하께서 모르시는 게 아닌데.”

목여태감이 가볍게 탄식하며, “왕비마마께서 스스로 원하셨으니 어쩌나, 폐하께서 호 아가씨를 초왕 전하 후궁으로 맞아들이라고 하셨는데 왕비마마께서 거절 하셨어.”

“무슨 또 후궁이야? 설사 혼인을 시키신다고 해도 왕비마마께서 아이를 낳고 하셔도 돼잖아?” 희상궁이 얼른 말했다.

목여태감은 희상궁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폐하께서도 절박해서 어쩔 수 없으신 거지, 진북후가 병사를 데리고 세력을 넓혔으니 폐하께서도 반드시 진북후를 누를 구실이 있어야지 않겠나.”

“다른 왕야면 안돼?” 희상궁이 눈살을 찌푸렸다.

목여태감이 쓴웃음을 삼키며, “초왕 전하보다 적합한 사람이 어디 있어? 진북후가 초왕 전하를 눈여겨본 모양이야, 만약 폐하께서 성지를 내려 혼사를 명하신다면, 반드시 진북후가 만족할 인물이어야 해, 안 그러면 진북후가 역심을 품고 농간을 부릴 지 어찌 아는가?”

희상궁은 이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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