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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7화

쫓겨난 만아

이 화제는 더이상 얘기하지 말자.

소요공이 가고, 주재상은 사람을 시켜 만아를 헛간에 가두고 사람을 붙여 엄하게 심문했다. 만아는 신쟝(新疆) 남부지역 사람으로 집안이 몰락해 수도로 팔려와 기예를 팔다가 신쟝 남부 사람이란 신분때문에 쫓겨났는데 주명양은 본디 만아를 잘 대해줄 생각이 없었지만 재주가 있는 것을 보고 곁에 남아 있게 했다.

신쟝 남부사람은 은혜와 원수를 확실히 따져서 어쨌든 주씨 집안 둘째 아가씨가 거두어 주었으니 충심으로 보답했던 것이다.

주재상은 경조부 관아 계획은 만아가 세운 것이 아님을 알고 매를 쳐서 주씨 집안에서 쫓아냈다.

그 만아가 짐을 꾸릴 때 주명양을 찾아가 작별 인사를 했다.

주명양은 매를 맞아서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는데 만아가 쫓겨난다는 얘기를 듣고 황급히 고개를 들어, “네가 어차피 쫓겨날 바엔 하나만 내 일을 도와라.”

“둘째 아가씨 말씀하세요.” 만아가 말했다.

“넌 신쟝 남부사람이니 무고를 할 줄 알 거야, 원경릉을 죽여버려.” 주명양이 이를 갈며 말했다.

만아가 놀라서, “저…… 사람을 죽이는 일은, 쇤네는 할 수 없습니다.”

“못 하는 거냐?” 주명양이 만아를 쳐다봤다.

“아닙니다. 단지 아무 이유 없이 어떻게 사람을 죽인다는 말입니까? 쇤네는 초왕비와 원한관계가 없습니다.” 만아가 말했다.

주명양이 큰 소리로 꾸짖으며, “이 쓸모없는 멍청한 것, 일 좀 시키니까 이리저리 핑계를 대고 안 해? 이번 일도 네가 먼저 가면을 벗지만 않았어도 경조부 사람도 감히 추적조사를 못 했을 것이다. 이 일을 망친 건 네 년이란 사실을 아직 벌하지도 않았건만.”

만아가: “둘째 아가씨, 이 일과 가면을 벗은 것은 아무 관계도 없을 뿐더러 쇤네가 위험을 무릅쓰고 재상 어르신 흉내를 낸 것은 저희가 관아에 무사히 들어가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미 일을 다 끝이 났으니 다시 모험할 필요는 자연스럽게 없어진 것이지요.”

만아는 앞에 꿇어 엎드려 고개를 들고 주명취를 흘끔 바라보며, “그리고 둘째 아가씨도 쇤네를 속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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