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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4화

곤장을 맞는 주명양과 옥패를 주는 주명취

이 말이 땅에 떨어지자 마자 이미 주재상의 나무 곤장이 내리쳐졌다. 막대기가 살에 떨어지는 투박한 소리만 들리고 주명양의 비명이 터지고 머리를 감싸고 땅바닥에 뻗더니 죽은 듯이 입술을 깨물고 한사코 신음 소리를 내지 않았다.

주명취가 서둘러 달려와 이 장면을 보고 달려 들었으나 천천히 걸음을 멈추고 곤장이 주명양의 등과 엉덩이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마음속에 말할 수 없는 후련함이 느껴졌다.

주명양은 결국 울부짖었는데, 이번 매는 주재상이 세게 때려서 피부가 찢어지고 살이 터졌다.

만아가 엎드리며 주재상의 곤장을 빼앗으려고 하는 걸 우문호가 잔을 던지니, 만아의 이마에서 깨져 순식간에 선혈이 흘러내리고 만아가 고개를 들고 흉악하고 악랄하게 우문호를 바라봤다. 피가 뚝뚝 떨어지고 말할 수 없는 음산한 공포로, “초왕 전하, 뜻밖에 일개 여자와 겨루다니 정말 남자가 아니군요.”

“주씨 집안의 노비는 과연 이토록 방자하구나. 견문이 넓어졌어.” 예친왕이 차갑게 말했다.

주재상의 곤장이 만아의 몸에 떨어지고 만아는 이를 악물고 그대로 받아내며, “어르신 때리세요, 쇤네를 때려 죽이시고 둘째 아가씨를 용서해 주세요.”

주씨 집안 사람들이 하나 둘 꿇어 앉아 사정하고 주명양의 부모가 달려와 주명양이 맞아서 의식도 곧 잃을 것 같으니 다급히 말리며 땅에 꿇어 앉아 용서를 빌었다.

주명양은 땅을 기는데 고통으로 전신에 힘이 없고, 입술은 깨물어 터져 선혈이 흘러내리며 우문호를 보고 팔꿈치를 살짝 짚고 독한 목소리로: “네가 오늘 내게 한 모든 것은 내가 명심했다가 다음에 열 배로 갚아주마.”

우문호가 주명양을 쳐다보지도 않고 방금 속으로 세어보니 이미 30대가 충분했으므로 분도 상당히 가라앉아서 일어나 주재상에게: “재상, 물러가겠습니다!”

용서하거나 화해한다는 말 없이 그렇게 갔다.

서일이 얼른 따라갔다.

소요공과 예친왕 모두 방치된 상태라 자연스럽게 소요공과 예친왕은 남아서 난장판이 된 상황을 수습하고 늘 그렇듯 몇 마디 덕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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