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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5화

주명취와 우문호, 그리고 소요공의 판단

“한가지만 물어보게요, 그때 나에게 결혼 약속했던 거 실행할 수 있어요?” 주명취는 서일이 같이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눈가를 붉히며 물었다.

서일은 눈이 왕방울만해 져서 귀를 쫑긋했다.

우문호는 서일을 노려보는데 서일이 있으니 참으로 말하기가 불편하다.

“제왕비,” 우문호가 정색하며: “내 생각에 과거 일은 이미 과거이니 피차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두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듯 해.”

주명취는 절망적인 눈빛으로, “결국 역시 원경릉 때문이군요, 설사 예전이라 해도 초왕은 저에게 원경릉처럼 그렇게 잘해주지 않았어요.”

우문호가: “다행히 그녀가 내 아이를 낳고 키우길 원하니 그녀에게 잘해주지 않으면 하늘에서 벼락을 맞을 일이지, 일곱째가 너에게 잘하지 않느냐, 제왕비가 받은 복을 소중히 여기길 바래.”

“제왕은 후궁을 맞았다고!” 주명취가 차갑게 말했다.

우문호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 후궁은 네가 일곱째를 위해 데려온 거잖아? 듣기로 네가 일곱째에게 후궁을 붙여주자고 직접 황후마마께 사정했다고 하던데, 네 스스로 청했으니 틀림없이 네가 흔쾌히 한 거잖아, 감당할 수밖에.”

주명취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와 열렬한 눈빛으로 우문호를 보고 목소리를 낮추어 최대한 서일이 들을 수 없게, “마지막으로 한번만 물을 게요. 만약 내가 제왕과 헤어지면 당신은 원경릉과 헤어지고 나를 정비로 맞아들이길 원해요? 원경릉이 할 수 있는 일은 나도 할 수 있어요, 나도 당신을 위해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싶어요, 절대 당신을 원망하지 않을 거예요.”

서일이 듣더니 눈이 똥그래지고 찬 공기를 한 모금 들이 마시고, 안되겠어, 이 말은 반드시 왕비마마께 알려야 해, 앞으로 조심하시라고.

우문호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평소처럼: “제왕비,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안 들리는 군. 난 일이 있어서 그럼 이만!”

말을 마치고 귀신에게라도 쫓기듯이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말을 달려 떠나면서 서일이: “왕야, 방금 얘기 왕비마마께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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