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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69화

그들은 확신했다. 어르신들과 이 배에서 만나는 순간, 신혼여행은 거대한 재난이 될 것이 틀림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이어지는 이틀 동안 두 사람은 원경주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노인들이 가는 곳에는 가지 않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간 곳은 원경주가 필사의 힘을 다해 노인들이 못 가게 막았다.

그래서 비록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뜻밖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고 심지어는 여정에 스릴을 더할정도로 재밌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밀회의 자극과 스릴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빈틈없이 하고 있다는 과신에서 점점 대비가 소홀해졌다.

그리고 원경주도 완전히 지치고 말았다. 원경주라는 현대의 노예는 고대의 노인들이 왜 이렇게 정력이 넘치고 팔팔한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수영하러 가겠다는 것이다.

원경주는 정말 기력이 하나도 없었고 여동생 부부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수영장에 가지 않겠지, 하고 알리지 않고 침대에 쓰러져 조금만 자고 다시 얘기하기로 했다. ‘어쨌든 할머니와 희상궁은 가시지 않고 세 미치광이는 지치면 돌아오겠지.’

우문호는 오늘 밤 문득 기분이 업 돼서 자신이 물 위를 걷는 절대 무공을 시연하고 싶다는 생각에 원경릉의 손을 끌고 수영장으로 갔다.

밤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두 사람이 물에 들어가 장난치고 잠수해서 숨 참기로 하고 아주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새로운 놀이 방법을 찾았는데 바로 누가 바닥에 얼마나 깊이 잠수하는지이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운명인지 밖으로 숨 쉬러 나오면 같이 나와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고, 위치도 정확한게 정말 텔레파시가 통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몇 번을 하고 마지막에 우문호가 물 밖으로 나왔을 때 눈앞에 머리 하나가 보였다. 우문호가 웃으며 말했다. “또 맞았…. 아, 소요공?”

소요공도 놀랐다. “다섯째?”

연달아 몇 개의 머리가 더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 재상과 태상황, 그리고 미소가 얼어 붙어버린 원경릉이었다.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의혹으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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